
안녕하세요 스티가5기로 선정된 앞으로 입니다.
이번 여름에 한달간 터키와 시칠리아(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탁구 용품은 가장 먼저 챙겼고 미리 탁구장을 조사해두고 글로벌한 탁구 경험을 계획했는데, 1차로 터키에서의 후기를 남깁니다
-방문계기
기회가 돼서 유럽여행을 종종 가봤는데 멋진 관광지들도 좋지만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더 오래 기억에 남더라구요. 무엇을 계기로 만날 수 있을까 하다가 탁구를 좋아하니 터키의 탁구장을 가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스포츠는 만국공통이니까요!
구글 검색을 통해 이스탄불에 veteran 탁구장을 찾았고 그래서 이렇게 탐방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가는 길
일단 먼저 터키행 비행기를 타야 갈 수 있겠죠?ㅎㅎ

비행기 타고 출국!
이스탄불에 도착하여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메일주소로 탁구장에 가는 법을 물어봤습니다.
보낸지 5분만에 친절히 답변이 왔네요. 메일 보내준 Bulent는 경기가 있어 해외에 있는 관계로 혹시 못찾을 경우를 대비해 다른 친구 연락처도 남겨주었습니다.
트램을 타고 지하철을 타고 역에 내려 물어물어 찾아갔습니다. 초행길이다보니 헤메면서 시내중심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린것 같네요.

초등학교 옆에 체육관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알록달록 건물 옆 작은 빨간 벽돌이 체육관이에요)
터키의 초등학교 건물들은 대체로 알록달록 하더라구요. 방학인지 아이들이 보이지 않네요.
-내부
탁구장에 들어가니 왼쪽복도에 탈의실과 샤워실이 있는건 한국과 비슷했지만 놀랍게도 탁구장 가운데는 주방이 있어 음식과 음료를 살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간식이 아니라 정식 요리를 주문할 수 있었는데, 주방장 아저씨의 쾨프테(떡갈비 같은 음식)이 정말 맛있었어요!
회식하러 외부 음식점을 나갈 필요가 없을것 같아 매우 부러웠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동안 받은 트로피들도 전시되어있습니다.

응접실 벽면에는 함께 한 사진들이 붙어있었고 스티가 유니폼 공구도 하고있어요!

모델은 스티가 '셔츠 스타일' 인 것 같고가격은 60리라. 4개씩 사는 분도 있네요. 노란색(sari)보다 네이비(mavi)가 조금 더 인기 있는 듯 해요.

그리고 대망의 체육관 내부!
한 쪽 벽면엔 국기와 터키의 근대화를 이끈 아타튀르크(터키의 국부) 무스타파 케말의 사진이 걸려있네요. 작은 식당에도 아타튀르크 사진이 없는곳이 없을 정도로 모든 터키인의 사랑을 받더라구요. 다른 벽면에 붙어 있는 문구도 아타튀르크의 말이라고 합니다. 대충 스포츠인으로서의 자세? 이야기인듯 해요.
탁구대는 총 8대입니다. 점수판에 세트스코어가 점수 바깥에 있는게 귀엽네요ㅎㅎ
탁구대는 주로 도닉과 스티가 제품이 많았는데 우연히 보다보니 한 대가 스티가가 아니라
"stag"였네요.

이런 브랜드도 있는건지... ittf 마크는 있는데요. 스티가 짝퉁인줄 알았어요.
탁구장은 4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하는데 딱 4시에 갔더니 아직 사람이 별로 없더라구요.

코치님과 레슨받는 아저씨, 또 다른 한분. 코치님께서 저도 한 박스 돌려주셨어요!ㅎㅎㅎ
레슨 때 볼박스는 따로 없던데 그건 여기만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펜스 안에서 공 다쓰면 수거기로 모아서 또 쓰고 그런 형식이었어요.

커다란 부채를 좋아하던 코치님 ㅋㅋㅋ

그 중 노란옷 여자분은 자세와 리듬이 굉장히 좋으시길래 잘치신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릴때 쳤는데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한참 쉬다가 다시 뒤에 롱핌플 달고 연습중이라고 하시더군요. 선출 특유의 안정된 자세가 예뻐서 너무 부러웠어요.
여자분과 같이 연습하고 계신 분은 자기 주세혁 선수처럼 칠 수 있다고 커트를 보여주셨는데 실내에서 폰카메라로 찍으려니 잘 안나왔네요ㅠㅠ 터키에서도 유명한 주세혁 선수! 이후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주세혁 선수를 언급하시면서 얘기하셔서 매우 놀랐습니다.

다른 한분은 드물게 중펜치시던 분인데 클리퍼cr을 쓰고 계시더라구요. 탁구장에서 대부분 나비사와 스티가 제품을 선호하시는 듯 했어요. 저는 티바 르베송을 들고 갔는데 티바는 전혀 모르시더라구요. 신발이랑 바지도 공구하신건지 대부분 스티가 제품이던데... 우리는 스티가와 티바 스폰인이 밀접한 관계이다보니 스티가만 아는게 이상하다 했지요.

중펜 치시던 분은 얼리버드에서 만났던 테메레르님이 생각나는 자세였어요. 세계 어느 탁구장을 가나 탁구동호인은 모두 비슷한가봐요ㅎㅎ 사실 몸매부터 친근했어요ㅎㅎㅎㅎㅎ 왠지 한국에 있는 탁구장에 온듯한 낯설지 않은 느낌!
쥬네이트 할아버지! 둥근펜홀더에 숏핌플을 쓰시더라구요. 사업차 한중일이나 미국도 자주가셔서인지 영어가 매우 유창하셔서 많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유남규 감독님, 주세혁선수, 성장 중인 선수들 등 저보다 더 한국 탁구에 대해 잘 알고 계시더라구요. 그러면서 한국은 탁구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얘기해주시더라구요. 터키에는 탁구 동호인 수도 적고 우리처럼 동네마다 구장이 있는 것도 아니라면서.
그리고 일요일에 리그전이 있다고 오라고 초대해주셨어요. 그 주 일요일 저녁까지 라마단 기간이라서 못오시는 분들도 많은것 같았지만..
그래서 이스탄불에서의 일요리그! 다녀왔습니다!
일요리그는 다음편으로~
첫댓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럽네요....잘봤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시설이 매우좋네요! 여행가서도 탁구장이라니 열정이 대단하세요!!
모자란 열정이라 민망하지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