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번째 백두대간 제 17구간(용문산구간)2013년 9월 6~7일,무박, (요들산악회) 1,699회 산행.
구간 ; 추풍령(4번국도, 220m)-금산(대형 석산자리. 384m)-사기점고개(390m)-卵含山 분기점-작점고개(4번군도,여덟마지기고개.성황뎅이고개.340m, 경북/충북 도계)-무좌골산(423,삼각점봉)-갈현(옛길,315m)-용문산(710m)-국수봉(도계를 벗어남(경북으로)790m)-큰재(우화재.신곡리표지석.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옥산초교),320m) (18,5km / 7시간10분)
약간의 비가 내리는 가운데 산행은 시작된다.
어둠속의 사진이라 많이 희미하다.
절개지는 차라리 보이지 않는게 좋다.
어둠속이지만 나의 4차 종주때 시그널이라 다시 그 옆에 하나 걸어둔다.
사기점 고개지만 짙은 운해로 사진이 제대로 되질 않는다.
난함산작전도로에 도착.
작전고개 능치쉼터.
신애원농장,(우측 능선이 백두대간이다)(2013년 2월 3일 9차 종주때)작점고개.
작점고개.
작점고개 수준점.
작점고개.
473,7봉(무좌골산) 삼각점,
갈현고개 지나 만나지는 사다리나무
아직도 잘 자라고 있는 사다리나무,(7차 종주때)
기도발이 별루인지 버려진듯한 가건물.
용문산 직전 암봉.
추풍령에서 출발한 후 처음 만난 대원
용문산 삼각점.
정상석.
이정표.
이정표.
이정표.
기도원으로 갈리는 곳
이정표.
기양지맥 분기점
기양지맥의 끝, 합수점(갑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46,2km의 산줄기)2007년 8월 종주때 사진
기양지맥 분기점의 기도처(이제는 사용 안함)
험상궂은 바위 모습
국수봉 이정표.
국수봉 정상석.
683.5봉(민영봉)에서 바라본 팔음지맥과 속리산줄기가 하늘금을 긋고있다.(2013년 2월 3일)
그저 속이 시원하고 후련한 모습에 한참을 바라본다.(2013년 2월 3일)
상주쪽 서산(509m)도 바라봅니다.(2013년 2월 3일.)683,5봉 삼각점.
백두대간(민영봉.683.45m)
지기재산장 안내판.
드디어 오늘 산행을 끝냅니다.
마을 표지석
생태전시장 입구이정표.
잘 가꿔진 숲 생태원
산림청에서 백두대간에다 집을 짓다니!
남이하면 불륜이고 자기는 로멘스....?
인성분교(폐교)자리엔 이런건물이 세워져
백두대간 생태교육을 시킨다는데.........
1947년 7월 1일 설립
1997년 3월 1일 폐교
교적비.
백두대간 사거리.
백두대간 숲 생태원입구
전시물,
주차장 옆에 있는 대추.
원래모습은 영원히 찾을수 없는 금산의 일부,
귀경길 찍고 또 찢는 사진.
영동 관광안내도,
등산 안내도.
낮아만 보이는 추풍령고개.
노래비와 4번도로.(눌의산이 보이네요)
장승들.
상징의 탑 같은데 확실히는.......
추풍령으로 다시 돌아와 새벽 흐릿한 사진 다시찍는다.
(산행후기)
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가는 추풍령 구비마다 한 많은 사연
흘러간 그 세월을 뒤돌아보는 주름진 그 얼굴에 이슬이 맺혀
그 모습 흐렸구나 추풍령고개 (가수 남상규)
마음속으로 조용히 노래가사를 읊어보며 추풍령고개 노래비를 뒤로하고 새로 난 도로를 따라 반 조각이 된 금산으로 향한다.
옛날엔 이곳이 상당한 고개였던 모양이고 꽤나 유명하고 아름답기도 했던 모양이다.
높고 험한 고개가 아니었기에 내왕(來往)하는 사람도 많았을 터이고 아울러 주막(酒幕)과 쉬어갈 수 있는 여러 시설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복원 했다고는 하지만 너무나도 깊고 커다란 상처였었기에 그 흉터 또한 커 아팠던 과거를 생생하게 기억하게도 했던 곳이지만 어둠에 묻혀 그 현장을 다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이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른다.
人生나이 오십이면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했는데 하물며 70이 다된 나이에 어찌 개떡 같은 고집이라 할 수 있는 주관(主觀)마져 없겠는가.
사람의 가치를 돈이나 행적으로 평가 하지 말고 그 사람의 됨됨이에 달린 것이라 말하고 싶다.
백두대간종주를 한두 번도 아닌 열 번째나 하는 나에겐 백두대간이 그냥 보통의 산길이 아닌 내 인생의 동반자와도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먼발치에서 바라다보는 그리움의 향연이랄까 광활한 들판을 피부로 느끼는 그야말로 진정한 향토색 짙은 농촌의 풍경을 그대로 맡아보는 순간이기도 한 곳이다.
채석장으로 반절된 금산을 지나자 조용한 숲길은 파도타기를 하듯 유유히 흘러만 가는 격이다.
한때는 쓸어 담을 정도의 상수리가 가득했던 참나무지역도 통과하며 부드러운 길을 한참 오르니 몸도 서서히 뜨거워지고 사기점고개 임도에 도착하자 주변이 가물가물 실루엣을 그리며 먼동이 트이기 시작한다.
자꾸만 비워져가는 현대인의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소박하면서도 훈훈한 情을 느끼게 하는 산 좋고 숲 좋은 어릴 적 노닐던 내 고향 뒷동산 같은 산길이다.
2시간 가까이 운행하니 난함산(중계소.733.4m)오르는 세멘포장길이다.
여기서는 무조건 왼쪽으로 꺾어 길 따라 내려가는 것이 상책이다.
마루금을 고집한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간 시간만 손해 보게 된다.
한참을 길 따라 내려가다 보면 왼쪽으로 납골당이 보이는 지점에서 세멘포장길은 버리고 숲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리가나 저리가나 결국 작점고개에서 만나게 되지만 우리는 대간종주라 갈수 있는데 까지 마루금을 고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작점고개까지는 2시간 30여분 걸렸다.
정자에서 다리쉼도 하면서 목도 추기고 후미도 기다리며 여유도 부려 보지만 아무런 기척이 없어 내 방식대로의 산길을 다시 재촉하며 오르내림이 별 없는 부드러운 산길을 따라 산책하듯 편안한 마음으로 이동한다.
우측아래 용문산 기도원의 규모는 정말 대단한 곳이었다,
오래전 기양지맥을 시작하면서 기도원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무슨 소왕국(小王國) 같았다.
한때는 그 범위가 엄청나 이곳까지 시내버스가 다닐 정도였으나 지금은 많이 쇠퇴(衰退)
하여 빈집들이 자꾸만 늘어나고 있었다.
이제는 완전한 가을날씨라 등산하기 아주 좋은 시기라 할 수 있을 것 이지만 벌을 많이 조심해야할 것 같았다.
조심한다고 안 쏘이는 것은 아니지만 벌 때문에 같이 못 온 집사람이 좀 걸리기도 한다.
용문산을 지나 국수봉을 향해 오르다 보면 우측으로 분기하는 지맥을 만나게 된다.
바로 기양지맥이다.
백운산(629,8m)-기양산(706m)-수선산(683.6m)-형제봉(531m)-신산9457m)을 거쳐 감천에서 그 소임을 다하는 46.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국수봉에 올라섬으로 경북과 충북 道界를 이탈 경북 내륙으로 들어가게 되며 김천지역을 벗어나 상주 땅에 발을 딛게 된다.
경상도란 慶州와 尙州를 합쳐 도명이 생겼고 그를 구분 경상 남, 북도로 가르게 된 것이다.
이제 백두대간도 3/1정도는 충분히 마친 셈이다.
이제는 백두대간이 무엇이며 왜 아끼고 보살펴야 하는지도 조금씩 알게 되었을 것이다.
아무리 살기가 어렵고 고달프다 하더라도 선산 파먹는 자손은 없을 것이다.
다소 불편하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백두대간만은 그대로 두면서 바라보자.
대간이 바로 자연이고 자연은 우리의 생명 줄이며 살아가는 근본이고 민족의 기상이 여기에서부터 꿈틀 꺼릴 것이다.
안타깝게도 나라에선 국립공원이라고 지정을 해놓고서는 국영기업체격인 돈벌이 수단으로 국립공원 내에 케이블카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줄잡아 10여 군데, “공원 당 1개의 케이블카 설치”라는 환경부 방침에 따라 설악산의 경우 양양군이 추진하는 오색-대청봉 설치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겠다.
산악인구의 양적 팽창이 목적인 것 보다는 산악문화를 접하기 시작하는 청소년 때부터 인성교육과 함께 산악문화의 올바른 습득이 이뤄져야 향후 산악계의 전망이 밝아질 것이라 본다.
천재의 기억(記憶)보다는 바보의 기록(記錄)이 언제나 중요한 것처럼 말이다.
진정한 도전은 같은 방법의 반복이 아닌 새로운 시도라는 것이라고 했다.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는다는 말 있듯이 인간이기에 죄를 짓고 또 참회를 하기도 하는 것이다.
고의든 타의든 우리는 모르는 사이 남에게 선의의 피해를 주기도 하며 때로는 남을 도와가며 상생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번 구간에서 제일 높은 국수봉에서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어디쯤인지는 모르지만 분명 가을은 우리 곁 가까이 있는 것이다.
전답 중 약간 빠지는 논이 제후답(諸侯畓)이 되고 무덤가 소나무도 굽은 나무가 선산(先山)지킨다는 말 있다.
우리 모두 조금씩 눈높이를 낮춰 한마음 한뜻으로 종주에 임해주길 바라면서 산악회의 위상도 높여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오늘도 같이한 모든 분께 감사하고 서로의 무사 완주를 빌면서 분수령인 큰재에서 다음구간을 그려보며 산행후기로 남겨본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