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꿈속에서 선도대사님을 뵙고 염불에 귀의하다
호남성湖南省 상덕시常德市의 호추국胡秋菊 보살은 2002년 45세 때 인연이 있어 불교에 귀의하였으나 왜 불교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몰랐으며, 생사를 끝내고 염불하여 정토에 왕생하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다. 그녀는 자주 절에 머물면서 자원봉사활동을 했던 까닭에 역시 대비주와 관세음보살보문품, 반야심경, 관정진언 등 불교의 일반적인 공부를 배워서 알고 있었지만 늘 염불하지는 않았다.
하루는 그녀가 꿈을 꾸었는데, 어떤 사람이 그녀가 당나라 때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꿈을 깨고 난 후에 이 꿈의 의미를 모르고서 그저 마음속으로만 묵묵히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불교를 배우는 시간이 오래됨에 따라 점차 나고 죽음이 큰일임을 알게 되고, 또한 정토에 왕생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자신이 닦고 있은 공부로 과연 왕생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지 못했으므로 마음이 불안하여 항상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께서 꿈속에서 일깨워주시기를 기원하였다.
2004년 4월, 꿈속에서 보리수 한 그루가 보였는데 나무 위에는 보리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나무 밑에는 옛날 사람의 모습을 한 수많은 사람들이 몸에 고대 인도의 가사를 걸치고 있었는데, 그녀에게 말하기를 “2006년에 장사長沙로 가라”고 하였다. 꿈에서 깨어난 호 보살은 생각했다. ‘장사는 상덕에서 대략 2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다.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고, 길도 머니 잠시 내버려두자.’
2006년 6월, 다시 꿈속에서 높은 탑 하나가 보였는데 탑 주변에는 손님을 맞이하는 소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거기서 비구니 스님 한 분이 호 보살에게 말하기를 “보살님은 장사로 가세요. 보살님의 인연은 장사에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장사의 어느 곳에 이런 높은 탑이 있는지 몰랐기에, 결국 여전히 내버려 두었다.
2006년 8월, 또 다시 꿈속에서 높은 산 하나가 보였는데, 산 위에는 장엄하기가 이를 데 없는 보배 탑 하나가 하늘 높이 우뚝 솟아 있었다. 그리고 서쪽으로부터 푸른 옷을 입은 옛날 사람 한 분이 오셔서 그 보배 탑 지붕에 머물더니, 공중에서 “선도대사! 선도대사!” 하는 소리가 두 번 들려왔다. 이 소리를 들은 호 보살은 잠에서 문득 깨어났지만 선도대사가 누구인지, 높은 산과 보배 탑은 또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하나하나의 신기한 꿈들은 마치 무언가를 계시하는 것 같았으나 도무지 그 의미를 알 수가 없었다.
2006년 12월, 마침 장사 개원사開元寺의 비구니인 인오印悟 스님이 볼일이 있어 속가인 상덕에 들렀는데, 스님과 호 보살은 서로 아는 사이인지라, 호 보살을 불러서 함께 개원사로 가게 되었다. 개원사의 총무스님인 종신宗信 법사가 호 보살에게 정토종 불서를 몇 권 주셨는데, 호 보살이 받아서 보니 뜻밖에도『선도대사법어善導大師法語』였다. 순간 눈이 번쩍이면서 깜짝 놀랐다. 뜻밖에도 이곳 장사 개원사에서 선도대사님을 알게 된 것이었다! 책을 펼쳐보니 선도대사숭령탑이 뚜렷이 보였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탑이 바로 꿈속에서 보았던 그 보배 탑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이르러 호 보살은 지난 몇 년 동안 자신의 꿈속에 나타난 신기한 경계들이 하나하나 이해되었다. 꿈속에서 계시해주시고 인도해주신 것도, 바로 그녀가 전적으로 당나라 때 유명한 고승이자 아미타불의 화신이신 선도대사님의 정토사상에 의지하여 오로지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면 반드시 왕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게송으로 찬탄한다.
당나라 때 고승이신 선도대사께서는
아미타불의 화신으로서 오로지 정토를 널리 펴신 분이네.
천백 년 뒤에도 여전히 현신해 보이시니
선도대사님의 한없는 자비와 발원에 예배드리네.
향적사와 선도대사숭령탑
혜정, 정종법사님이 편찬하신 선도대사전집
첫댓글 감사합니다 지심귀명 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