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0일
오전 10시 인천터미널에서 정아와 봄이를 만나 괴산 산이네 오두막으로 갔다.
가자마자 삼겹살을 구워 점심 식사를 한 후 뒹굴뒹굴
오카리나 연주회로 심신이 지친 나에게 대한 배려의 시간을 보내었는데~~
여기까지 와서 누워만 있기는 아쉬움이 있는지라 4시경 산막이옛길을 가려고 나섰다
입구에 다다르니 소나무와 호수가 어우러진 멋진 모습이라니~~
언덕을 올라가니 그네가 있다.
어린시절을 추억하며 그네에 오른 정아님!
이번엔 출렁다리이다.
아무리 살살 걸어도 출렁거리기에 양손을 잡고 조심하며 건너야하는 출렁다리를 건너고
얼마를 올라가니 연화담.
작은 연못에 수련꽃이 막 피어나기 시작한다.
'명세루'란 이름의 정자에서 괴산호를 바라보고 사진도 찍으며 보내는 힐링의 시간
괴산호의 유람선이 지나간다.
지난번 왔을때 이 유람선을 타니 충청도양반길까지 돌아보는 코스로 곳곳을 설명해주어 참 좋았던 기억이 있다.
문득 이 유람선의 안전도는 어떠한가? 라는 의문이 생겨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5월 중순 도지사 대행인 분이 충주호와 괴산호의 유람선과 도선의 안전 점검을 하는 사진이 있다.
그러나 이 유람선엔 선장과 여승무원 1명 뿐이라서 만약 사고가 난다면 그 둘이 100명이 넘는 탑승객에 대한사고수습을 할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데크로 이어진 산막이옛길.
산길의 경사가 심한 곳이기에 이러한 데크를 설치했으리라
호랑이굴 앞의 호랑이모습.
이 굴은 비가 왔을때 피할수 있을만큼의 크기이다.
조금 더 가니 약수터이다.
약수가 나무줄기 사이로 나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한 모습.
그 앞에는 정자가 있기에 올라가 벌렁 누워서 딩가딩가~~
우메!! 행복한거
정자의 천정이 참 옛스럽고 이쁘다.
괴산 산막이옛길은 내려가는 길이 있고
올라가는 길도 있어 우리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의 과정과 비슷하다.
나는 지금 인생의 내리막의 길로 가는 중이지만 이렇게 여행을 하며 살기에 너무나 행복함을 느낀다.
무서운 정자 '괴음정' 이다.
2명 이상 올라가면 위험하다는 글귀에 그냥 바라만 보고~~
식물로 덮인 터널을 지나면서 풀숲 내음에 취하다보니
어느덧 진달래동산 앞이다.
전에 왔을때 산행 2시간을 하며 너무 힘들어 이 진달래동산에 와서 다리가 풀려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되돌아서 가다가 보니 유람선 타는 뱃터에 다달았다.
이곳도 개점휴업.
뱃길로 이동하는 이 동네사람들만 이용하는 실정이다.
언덕을 올라 입구쪽 가는 길에 예쁜 숲길을 조성해 놓았다.
이 길의 상징인 돌로 된 비를 지나서
주차장쪽으로 내려오는 길의 가게들도 거의 영업을 안한다.
전에 왔을때는 평일임에도 모두 영업 중이였는데 세월호의 여파가 이 곳에도 미치는 듯
숙소인 산이네 집에 돌아와 두릅전에 막걸리로 우리의 만남과 여행의 즐거움을 자축하며 오늘 일정을 마감했다.
첫댓글 눈에 익은 곳이지만 파워맘님의 사진과 설명을 읽으니 새로움이 새록새록............다음엔 양반길도 걸어보리라.... 구경 잘했습니다.
그곳은 참으로 편하고 볼거리가 많은 길이였습니다.
한번 가볼만한 곳이네요 소개글 감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