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한국의 탄생화 / 마삭줄과 개화기의 협죽도과 식물들

♧ 5월 26일. 한국의 탄생화
* 마사줄 등 개화기의 협죽도과 식물들 : 협죽도과 9속 19종
* 대표탄생화 : 마삭줄
* 주요탄생화 : 백화등, 정향풀, 백미꽃, 민백미꽃, 대화서각, 빈카, 옥시페탈룸
※ 5월 26일 세계의 탄생화
올리브나무 (Olive) → 6월 6일 한국의 탄생화


계절의 여왕 5월이 시즌 마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봄의 문이 서서히 닫히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협죽도과] 식물 중 요즘 개화기를 맞은 식물들입니다. 처음 한국의 탄생화를 정할 때 오늘은 [백미꽃] 등 [박주가리과] 식물들의 한국의 탄생화 날로 정했었으나 새로 개정된 '국가생물종 지식정보 시스템'에 [박주가리과]가 [협죽도과]로 통합되어 [마삭줄], [백화등] 등 [협죽도과] 식물들을 통합하여 오늘 한국의 탄생화로 재편하였습니다.
[협죽도과]는 19속 34종의 식물이 한국의 탄생화 목록에 등재되어 있는 비교적 작은 가문입니다. 이 중 요즘이 개화기인 마삭줄, 백화등, 백미꽃 등 9속 19종은 오늘 한국의 탄생화로, 한 여름에 꽃이 피는 박주가리 등 11속 15종은 7월 26일의 한국의 탄생화 정하였습니다.

이 중 오늘의 대표 탄생화는 [마삭줄]입니다. 남부지방에서 자생하는 덩굴식물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그 덩굴로 줄을 만들어 썼던 모양입니다. 꽃은 지금 이맘때 하얀 꽃이 피는데 4장의 꽃잎이 마치 바람개비 같아 꽃말이 하얀미소, 바람개비꽃입니다. [마삭줄]은 음지를 좋아하는데 비슷하게 생긴 [백화등]은 양지를 좋아하는 덩굴식물입니다. 그러다보니 꽃 모양은 [마삭줄]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크게 자란답니다. 작년 5월 5일 마산의 꼬부랑벽화마을을 방문했을 때 담을 타고 오르던 백화등이 너무 아름다워 한동안 넋을 놓고 감상하였답니다. 향기도 아주 그만인 꽃입니다.


[백미꽃]과 [민백미꽃]은 [박주가리과]였다가 [협죽도과]로 통합된 아이들입니다. [백미꽃]은 '흰 백'자와 상관없이 진한 자주색의 꽃이 피고 [민백미꽃]은 흰색의 꽃이 핍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지만 개체수가 많지 않아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백미꽃이 자주색의 꽃이 피는 데 반해 아무 색이 없는 흰색 꽃이 피는 백미꽃이란 의미로 '민'의 접두어가 붙었습니다. 식물의 이름에 '개' 또는 민'자가 접두어로 붙어 있으면 원물보다 조금 못하다는 의미인데 저의 눈으로는 자주색 백미꽃보다는 흰색의 민백미꽃이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백미꽃의 이름의 유래는 중국의 전설에 기인합니다.
[옛날 중국 전국시대에 병들어 피난 갈수 없었던 어떤 부부가 쫒기던 병사를 구해주고, 그 후 병사가 캐온 풀로 부부의 병이 나았는데 병사의 이름이 백위(白威)였습니다. 그래서 후에 사람들은 그 약초의 이름을 그 병사의 이름을 따서 ‘백위’라고 부르다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백위의 ‘위’가 비슷한 글자인 ‘미(薇)’로 바뀌었는데, 중국식 발음이 비슷하고 풀의 이름이므로 풀 초(艸)를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이야기출처 : 영주시민신문]
참고로 [미(薇)]는 장미꽃의 미(薇)입니다.


정향풀도 오늘의 탄생화인데 꽃이 핀 모양이 한자 '정(丁)'와 비슷하고 향기가 좋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유럽이 고향이고 사사사철 상록의 푸른 잎을 가진 [빈카]도 온실에서 만날 수 있고, 요즘 한창 동네 꽃집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페어리스타]도 꽃을 활짝 피워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육식물로 꽃집에서 만날 수 있는 [대화서각]도 오늘의 탄생화입니다. 한자어인데 꽃이 덩치에 비해 커, 큰 꽃의 '대화'란 이름으로, 커다란 별 모양이라 속명인 스타페리아(stapelia)로 불리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는 꽃의 크기가 본체의 크기보다도 더 큰 아이들도 있습니다. 별이 꿈을 상징해서민지 꽃말도 '꿈'입니다.

또 이름이 사랑스러운 [러브체인]도 [협죽도과] 식물입니다. 꽃보다는 잎을 보고 키우는 식물인데 잎이 작은 하트모양으로 생겼으며 체인처럼 늘어져 [러브체인]이라 불립니다. 꽃말은 이름과 걸맞게 '끈끈한 사랑, 사랑키우기'입니다.

오늘의 탄생화인 백미꽃, 민백미꽃의 꽃말은 [그대 곁에 있고 싶어요]입니다. 요즘은 가정의 달 오월의 마지막 주간입니다. 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 마시고 사랑하는 배우자와 가족과 함께 멋진 하루 하루를 보내시는 것도 막바지 봄을 보내는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오늘도 오월처럼 행복한 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