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요는 작사가 박영호(처녀림)의 월북으로 금지곡이 되었다가 해금으로 다시 빛을 본 노래이다.
백년설이 41년에 발표한 첫 곡인 만포선(滿浦線) 길손, 월북작가 작품이라 하여, 50년대 말에
작사가 반야월이 개사하여 60년대에 재 취입하기도 했으며, 가사를 버전을 달리하여, 만포진(滿浦
津) 길손, 영암선(靈岩線) 길손, 그리운 만포선(滿浦線), 추풍령(秋風嶺) 길손 등등 몇몇 유사한 제
목으로 불려지기도 했다.
원곡 가사는 물론 반야월 개사도 그렇고, 영암선 길손 마쳐 제대로 된 악보가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존경하고 사랑하옵는 바구니 님께 아래 3가지 버전으로 악보를 그려주십사, 정중히 사룁니다
백년설 노래
만포진(滿浦津) 길손(박영호 작사 이재호 작곡)

만포진 꾸불꾸불 육로길 아득헌데
철쭉꽃 국경선에 황혼이 서리는구나!
날이 새면 정처 없이 떠나갈 양치기 길손
뱃사공 한 세상을 뗏목 위에 걸었다
오국성 부는 바람 피리에 실어올 제
꾸냥에 두레박엔 봄꿈이 철철 넘네
봄이 가면 지향 없이 흘러갈 양치기 길손
다시야 만날 날을 칠성님께 빌었다
낭림산 철쭉꽃이 누렇게 늙어 간다
당신의 오실 날짜 강물에 적어 보냈소
명마구리 울어 울어 망망한 봄 물결 위에
님 타신 청포돗대 기대리네 그리네
백년설 노래
만포진(滿浦津) 길손(반야월 개사 이재호 작곡)
만포진 구불구불 육로길 아득한데
철쭉꽃 국경선에 황혼이 서리는구나
날이 새면 정처 없이 떠나갈 단봇짐 신세
사나이 한평생을 철길 위에 매꼈네
톳 자리 주막 방에 목침을 베고 누워
흐르는 진양조에 내 사랑 그리워진다
날이 새면 지향 없이 떠나갈 양치기 길손
사나이 한평생을 단봇짐에 매꼈네
남백송 노래
영암선 길손(추미림 개사 이재호 작곡)
영암선 꾸불꾸불 철로길 아득한데
철쭉꽃 벌판 위에 황혼이 서리는구나
날이 새면 정처 없이 떠나갈 양치기 길손
동발군 한 세상을 칠성님께 빌었다
태백산 떡갈나무 누렇게 늙어간다
당신의 오실 날짜 구름에 적어 보냈소
봄이 가면 지향 없이 흘러갈 양치기 길손
성황당 고개에서 아리랑을 불렀다
무연탄 가득 싣고 짐차는 달려간다
고르덴 기성복에 달빛이 감기는구나
소리치는 기적 속에 떠나온 양치기 길손
그 님의 일장 소식 기다리네 그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