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울산지역 고교생들의 서울대학교 합격생이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교육청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2016년부터 2년 연속 전국 최상위를 달성했지만 서울대 합격생 배출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는 셈이다.
본지가 서울대 합격자(최종 등록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울산은 2018학년도에 47명이 합격해 전년도 61명에 비해 14명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은 2018학년도에 수시 31명, 정시 16명 등 모두 47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냈다. 반면 2017학년도에는 수시 43명, 정시 18명 등 총 61명, 2016학년도에 수시 41명, 정시 17명 등 58명이 서울대에 합격해 이보다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었다.
게다가 지난 3년간 서울대 합격자 인원과 전형 내용 등을 분석할 때 입시 준비 체계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수시 전형에서 울산 고교생들의 서울대 합격 성과 부진은 아직 울산의 일부 고교가 정시 위주의 입시 체제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뀐 뒤 과학고, 외국어고와 자사고의 서울대 합격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입시에서 현대청운고가 수시 9명, 정시 10명 등 모두 19명을 합격 시켜 파란을 일으켰다. 다음으로 울산과학고가 수시 10명, 우신고가 수시 3명 정시 3명 등 6명을 배출했다.
반면 일반고가 서울대 합격자 수 유지ㆍ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일반고 학생들의 영어 성적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고의 경우 서울대 합격비율이 평균 1~2명 선에 불과하다.
일반고 학생들의 서울대 입학률 저조 현상에 대해 시교육청은 " 2~3년 전부터 울산지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학생 맞춤형 진학지도`를 실시해 특기적성에 맞는 학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대입 정보를 통해 사전에 입시를 지속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도한 결과, 학생들의 대학 진학 경향이 대학의 브랜드보다 자신의 적성과 특기에 맞는 대학과를 선택하고 졸업 후 취업에 초점을 맞춰 진학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시교육청 진학정보센터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진학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학생맞춤형 1:1 대면상담, 전화콜 상담, 온라인 상담 등 온ㆍ오프라인으로 대입상담을 운영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학생 맞춤형 진학지도`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9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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