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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
18화 (1)
준영 - "네."
(지태) - "정은이 만나러 가는 길이에요?"
준영 - "네."
(지태) - "그쪽이 자꾸 경고를 무시하길래 정은이한테 다 얘기했어요.
신준영은 목적을 가지고 너한테 접근한거라고."
지태 - "정은이 널 좋아하는게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한테 복수를 하려고 너 이용하는거라고. 고맙죠?
조금만 더 갔음 돌이킬 수 없는 인간말종 쓰레기가 될 뻔 했는데."
(준영) - "그러게요. 내 생각 해주는건 최지태 씨밖에 없네요. 술은 내가 사야겠네."
지태 - "밥은...먹고 다녀요? 밥은 잘 챙겨먹어요. 약도 잘 챙겨먹고.
아프지 말고."
지태에게 다시 전화를 거는 준영.
(준영) - "나 오늘 윤정은 씨의 자백을 받아낼 생각이에요.
증인도, 증거도, 범인도 다 조작된 그 뺑소니 사건. 을이 아버지를 죽인 진범이
윤정은이었다는거, 본인의 입으로 직접 털어놓게 만들거에요.
최지태 씨 방해로 실패할 확률 90프로긴 하지만.
만약에 내가 실패하면...최지태 씨가 한 약속 꼭 지켜요."
지태 - "복수는 내가 할게요. 신준영 씨 복수든, 을이 복수든
다 내가 할테니까 안심하고 가요."
준영 - "당신이 말한걸 믿고 멋지고, 안타깝고, 아름답게 눈 감아줄테니까
만약에 내가 실패하면 최지태 씨가 대신 그 약속 지켜요."
(지태) - "그 얘길 나한테 하는 이유가 뭐야."
지태 - "내가 또 정은이한테 다 얘기하고 니 계획 다 깽판 내버리면 어떡하려고.
정은이가 자백하면 내 부모님도 다 끝장나는건데,
내가 어떡할 줄 알고 그 얘길 나한테 해."
(준영) - "...생각나는 사람이 최지태 씨밖에 없었어요. 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누구한테든 털어놓고 싶었었는데 얘기할 사람이 최지태 씨밖에 없더라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쪽밖에 생각이 안나더라고. 깽판치고 싶으면 쳐요.
원망 안할테니까. 내가 아주 손톱만큼의 희망도 없는 거지같은 세상에 살았구나,
이런 엿같은 세상 빨리 떠나길 잘했다.
미련 없이 눈 감을 수 있으면 난 좋은거고."
그리고 정은을 만난 준영.
정은 - "아니라고 해요, 무조건. 최지태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거라고 얘기해요."
준영 - "우리 우연히 만난거 아니에요. 나 윤정은 본부장님께 목적을 갖고 접근했어요.
의도적으로. 날 버린 아버지를 엿먹이고 싶어서."
정은 - "같이 가요. 신준영 씨의 목적지와 내가 가고 싶은 목적지가
어쩌면 비슷할 것 같은데. 같이 갑시다, 우리."
집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한 준영.
준영 - "안녕하세요, 저 신준영인데요. 오늘 저녁 촬영은 윤피디님 말고
노 을 피디님께서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을이는 자신이 없는 새에 녹화됐던 영상을 본다.
준영 - "난 아버지처럼 멋진 검사가 되는게 꿈이었어요.
그래서 언젠가 아버지를 찾아가서 아버지가 없이도 아버지처럼 잘 컸습니다
칭찬 받고 싶었었는데.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의 실체를 알아버렸죠."
준영 - "내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했던 아버지가 사실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무슨 짓이든 서슴치 않는 비열하고 잔인하고 무서운 사람이란걸.
검사란 사람이 윗선의 청탁을 받고 뺑소니 사고를 덮었어요.
CCTV를 없애고, 목격자를 회유하고, 운전자를 바꿔서 거짓자백을 시키고,
진범을 밝히겠다는 후배 담당검사를 지방으로 좌천시키고."
준영 - "그때 그 뺑소니 사고로 돌아가신 분이...
내 여자친구의 아버지였어요. 그리고 나는 자기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내 여자친구를...내 아버지를 끝장내게 할 약점을 들고 방송국으로 가고 있는
그 아이의 가방을 뺏었어요."
준영 - "그런 사람도 아버지라고...내 아버지를 지키려고."
준영 - "내 여자친구를 죽여버렸어요. 내가 그 앨...죽였어요."
준영 - "무섭지 않아요?"
정은 - "되게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최현준 의원님은 얼마나 좋으실까?
이렇게 아버지를 사랑하는 효자 아드님도 두시고."
준영 - "...사람을 죽였다고 내가."
정은 - "사람은 어차피 죽어요.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죠.
사고로, 병으로, 또는 다른 이유로. 너무 죄책감 갖지 말고 잊어버려요.
준영 씨가 죽이지 않았어도 명이 다하면 사람은 언젠가 죽어요."
준영 - "...윤정은 씨도 이런식으로 합리화 했습니까?"
준영 - "사람을 죽여놓고?"
정은 - "무슨 소리에요?"
준영 - "2006년 12월 5일, 새벽 1시 50분. 리어카를 끌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한 남자를 치고 뺑소니 도주. 차종 ZEF320, 차량 색깔 레드,
차량 넘버 서울 3가 3126."
정은 - "무슨 얘길 하는거에요, 지금?"
준영 - "그쪽도 아는 얘길 하는건데요."
정은 - "...아빠도 찾으시고 오늘은 그만 돌아가봐야될 것 같아요. 촬영은 다른 날에,"
준영 - "그때 그 뺑소니 사고, 윤정은 씨가 운전했었잖아요."
정은 - "당신은 무슨 소설을 쓰고 있는거야, 지금?"
준영 - "이게 정말 소설입니까?"
정은 - "어찌나 황당하고 유치한지 1초도 들어줄 수가 없네요."
준영 - "가세요, 그럼. 자백을 받아볼까 했는데 내가 가진 증거만으로도 충분하겠어요.
안녕히 돌아가세요, 운전 조심하시고."
정은 - "당신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 자꾸."
준영 - "무서워서 도망쳤다, 그땐 제정신이 아니었다, 나도 죄책감에 힘들었다,
나도...피해자만큼 지옥 속을 살았다. 그런 고백이라도 해줄 줄 알았지
당신이 사람이라면. 공소시효 아직 남은거 알고있죠?
남은 와인은 그쪽 죗값 다 치르고 그때 먹읍시다.
아, 그땐 내가 시간이 없으려나."
정은 - "당신, 번지수 잘못 찾았어. 나 윤성호의 딸 윤정은이야.
니가 무슨 증거를 갖고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넌 나 못잡아.
그때 가능했던 일이 지금은 가능하지 않을 것 같아?
우리 아버지 그때보다 훨씬 더 막강해졌고 니 아버지같은 검사 아직도
얼마든지 있어!!...너 그냥 찔러본거지? 사실은 증거같은거 없지?"
준영 - "그래. 없어, 증거. 니들이 다 없애버렸잖아, 10년 전에 깨끗이.
근데 지금 막 생겼어. 니가 방금 자백했잖아."
준영 - "을아, 잘 보고 있지. 이게 니가 그렇게 알고 싶어 했었던 진실이야."
준영 - "여기 앞에 서있는 이 여자가 니네 아버지를 죽였어."
준영 - "그리고 니 usb를 빼앗고, 널 죽일뻔 했던 그 개자식이...나야.
죽기 전에 너한테 꼭 알려주고 싶었어. 이게!!!! 내 첫번째 버킷리스트고,
내 마지막 버킷리스트야."
정은 - "니들 둘이 짜고 날 갖고 논거야, 지금까지?!!!!!"
준영 - "이렇게까지 흥분하면서 내가 범인이다 외치지 않아도
법정에서 충분히 불리할텐데, 윤정은 본부장님."
준영 - "여보세요."
(대표) - "준영아, 너 빨리 토껴. 지금 당장 토껴 빨리!!"
(국영) - "토끼긴 와 토낍니까!! 대표님 우리 준영이 못 믿는깁니까?"
(대표) - "나는 믿지, 나는 믿는데! 준영아, 너 그럼 꼼짝도 말고 있다가
혹시 형사들 오면 그냥 잡혀. 암튼 우리도 곧 갈거니까 변호사 갈 때까지
입도 뻥끗하지마, 알겠지?!"
준영 - "무슨 말이야, 그게?"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되어 연행되는 준영.
지태 - "...뭐?"
강비서 - "신준영 일, 니네 어머니가 아니고 아버지가 하신 일이라고."
지태 - "그게...가능해? 검사하면 아니란거 바로 밝혀질텐데!"
강비서 - "그게 니 아버지가 가진 힘이야. 아닌 것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는 긴 걸로 만들 수 있는."
지태 - "그래도 어떻게...신준영...우리 아버지 아들이잖아."
현준 - "집에 혹시 소주 있나?"
은수 - "신준영, 당신이 그랬어요?"
현준 - "김치찌개 안주 해서 당신이랑 한 잔 하고싶은데."
은수 - "여보."
현준 - "신준영, 내가 오래 전에 버렸던 아이야. 형이 영옥이를 만나서
넌 우리 현준이와 어울리지 않는다, 협박하고 쫓아보낸거,"
은수 - "여보, 그건 내가,"
현준 - "내가 형한테 부탁했어. 그렇게 해달라고."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자신의 가정을 지키려고 하는 현준.
(설명 : 최현준 형한테 준영이 엄마 떼어내달라고 부탁한건 은수였는데,
최현준이 그걸 자기가 했다면서 은수가 한거 모른척 + 지 가정 지키려고 하는 짓)
현준 - "그 여자, 내가 보냈어. 내 아일 가진 것까지 다 알고 있었는데.
당신한테 가려고."
은수 - "여보......"
현준 -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그딴 자식 때문에 모든걸 잃을 순 없잖아.
앞으로 놀랄 일 많을거야. 맘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지태에게 전화를 건 정은.
정은 - "도와줘, 지태 씨. 나 어떡해? 무서워, 지태 씨.
신준영이랑 노 을이랑 둘이서 짜고,"
전화를 끊어버리는 지태.
형사 - "모델 하수희, 영화배우 박시경, 가수 조윤희.
준영 씨와 같이 마약을 했다고 진술을 했습니다. 판매책 윤일주도
이태원 클럽을 통해서 신준영 씨에게 작년부터 지금까지 총 8회에 걸쳐서
필로폰을 판매했다고 진술을 했고,"
준영 - "풉."
형사 - "...윤일주의 장부에도 신준영 씨에게 판매한 날짜, 가격까지 다,"
준영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사 - "신준영 씨, 지금 뭐하는겁니까?!!!"
준영 - "웃는데요.ㅋㅋㅋㅋㅋㅋ"
변호사 - "왜 이래요, 준영 씨."
준영 - "뭘 왜 이러긴 왜 이래요, 웃기니까 웃는거지. 변호사 님은 이 상황이
안 웃겨요? 나만 웃긴가?"
형사 - "ㅁ, 뭐에요!! 이리 내놔요!!!"
준영 - "뭐냐, 불러주니까 받아쓰기 한 모양인데 쪽팔리게 철자법도 틀리고.
죄를 짓고가 어떻게 지읒 받침이야, 시옷 받침이지 이 사람아."
형사 - "이런식의 행동, 신준영 씨한테 유리할 게 없을텐데."
준영 - "나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이거 혹시 몰래카메라에요?"
영옥 - "휴업을 왜 해! 오늘 매출은 그럼 오빠 월급에서 깔까?"
정식 - "그, 그게 아이고,"
만옥 - "안에 손님들 가시고 나면 오늘 장사 접어요, 아줌마.
오늘 손님들마다 신준영 마약이 어쩌고 저쩌고카면서 씨부리쌌는 얘기
못 듣겠어요, 진짜. 안에 손님들 싹 다 그 얘기만 하고 있어요."
영옥 - "사람들이 모르고 얘기하면 아니에요, 우리 준영이 오빠는
그런 일 할 사람이 아니에요 이렇게 가르쳐주면 되지! 이 주둥이는 왜 달고 다녀!"
영옥 - "저기요, 손님들 잠깐만요. 여기 혹시 신준영이가 마약했다는
그 찌라시 읽으신 분. 괜찮아요, 손들어보세요.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면
제가 만두 한 접시 서비스로 드릴게요. 아, 다 읽으셨구나.
그러면 그 찌라시가 사실이라고 믿으시는 분. 괜찮아요, 손 들어보세요.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면 보쌈 한 접시 서비스로 드릴게요.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제가 신준영이 엄마에요. 만약에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제가 이렇게 여기서 태평스럽게 육개장이나 팔고 있겠어요? 미친년도 아니고.
아유~ 우리 준영이 아니에요! 그 찌라시 다 순 엉터리니까
만약에 또 누가 우리 준영이 씹으면 그거 다 아니라고 그거 다 개뻥이라고
그렇게 말씀 좀 해주세요. 아시겠죠?"
봉숙 - "어머, 을이 너 오랜만이다."
봉숙 - "어머, 야, 야!! 뭐하는거야 지금. 이거 방금 나간 손님들이
마시던거잖아."
노 을 - "어차피 버릴거잖아요. 여기가 쓰레기통이니까 여기다 버리세요."
봉숙 - "얘가 진짜...너는 어쩜 오랜만에 만나도 그렇게 구질구질하니?
저기 새 자리로 가서 새로 먹어."
노 을 - "......"
봉숙 - "너 뭔일 있구나, 또?"
노 을 - (끄덕끄덕)
봉숙 - "알았어, 안건드릴게."
봉숙 - "야, 너 그 얘기 들었니? 신준영 걔 웬일이니, 웬일이야."
노 을 - "하...부탁인데요, 언니. 오늘은 제 앞에서 신준영의 신 자도
꺼내지 말아주실래요?"
봉숙 - "알았어. 신!! 발 이쁘다. 너랑 어울리지 않게~
신준영 얘기한거 아니야, 신발 얘기한거다~"
신준영 얘기로 시끄러운 반대편 테이블.
노 을 - "저기요, 거기 전세낸 것도 아닌데 조용히 좀 하고 술 마십시다, 예?"
손님 - "뭐냐, 쟤? 또라인가봐."
노 을 - "네, 저 또라이 맞아요. 그니까 입 닫고 술마시자구요!"
봉숙 - "야, 야, 야!! 입 닫고 술을 어떻게 마셔, 기집애야.
손님들~ 오늘 얘가 제정신이 아니니까 신경들 쓰지 마시고 맘껏 떠들면서 얘기하세요.
술집에서 안떠들면 어디서 떠들어요~"
손님 - "야, 신준영 찌라시 또 떴다."
노 을 - "아니, 그놈의 신준영이 안들어가면 뭐 문장이 안되나?
정치, 경제, 문화! 우리가 고민해야할 시국 사안이 얼마나 많은데 할 얘기가
신준영밖에 없어요?"
봉숙 - "그래, 오늘 우리 손님들 안주가 죄다 신준영이다, 어쩔래.
오늘 신준영이 얼마나 핫한데. 듣기 싫으면 니가 나가!"
나가려고 하는 을이의 앞에 선 지태.
봉숙 - "내가 현우 오빠한테 톡했어. 혹시 너 오면 연락 달라그래서."
첫댓글 하앙 ㅠㅠ
앗싸 첫대 근데 글쓴아,,,눈물샘 안전하지,,,?
@째니책오 안전하지 못하다...ㅠ
@제훈어쩜그렇게완벽해 ㅠㅠㅠㅠ고머워고마워❤️❤️
게녀 계속 올려줘서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 맴찢
ㅠㅠㅠㅠㅠ이것만 기다리고있어!!!!! 고마워ㅠㅠㅠㅠㅠ
최현준 씹쓰레기새끼
하진짜..ㅜㅜ
ㅜㅜ재밌어 ㅠㅠ
최현준 존나 못됐다
아오 을아ㅠㅠㅠㅠㅠ 최현준은 진짜;;;; 끝까지 개노답이다 정은이도 그렇고 ㅋㅋㅋㅋ 이제 너 벌을 받아
올려조서 고마워.... 넘재밋다... ㅜㅜ
너무슬퍼ㅜㅜㅜㅜ
ㅠㅠㅠㅠㅠ엉엉 넘 좋아ㅠㅠㅠ
다시 보니까 재밌다 ㅋㅋㅋㅋㅋㅋ ❤️
나중에 얼마나 후회하려고 ㅁㅊ;;;
이것보는 재미로 산다
아 개재밌어ㅠㅠㅠㅜㅜㅠㅠ 올려줘서 거망ㅇ옹 !
다음..다음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