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에서 해표 참기름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허용치인 2ppb를 초과한 2.5ppb가 검출되었다고 나왔습니다. 이에 해표 측은 문제가 되는 유통기한 2010.05.21인 제품을 전량회수 조치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뉴스를 보다가 찬장의 참기름을 보니 문제의 제품이었습니다. 아직 뜯지 않은 것이라 환불하면 되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벤조피렌에 관한 거북한 사실들을 발견했습니다.
문제점1. 담배 1개비 흡연시 참기름의 8배~54.4배가 발생
담배연기는 타르, 니코틴이 대표적 독성 물질로 알려졌으나 벤조피렌도 1개비당 직접 흡연으로 20~40㎍, 간접 흡연으로는 68~136㎍이 발생한답니다. 이것을 참기름과 비교하면 담배를 1개비 필때 섭취하는 벤조피렌의 양이 문제가 되는 참기름 1kg들이 1병 먹을 때의 8배에서 54.4배까지 된다는 거죠. 게다가 담배는 1개비 피는데 몇 분 걸리지 않지만 참기름 1kg은 몇 개월 걸릴 것이란 거죠. 따라서 허용기준치를 어긴 참기름을 환불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 전에 금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문제점2. 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에는 16ppb가 발생
국립독성 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벤조피렌의 섭취경로의 54.4%가 육류를 통해서라고 합니다. 이는 고기는 대부분 불에 구워서 조리하는데, 불과 접하는 음식의 경우 벤조피렌은 절대로 피할 수 없는 물질입니다. 그 중에서도 삼겹살은 노릇하게 구우면 약 8배인 16ppb가 발생합니다. 특히 불과 음식이 직접 접하는 숯불 구이의 경우 50~480ppb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1kg 참기름 보다 구워먹는 고기에 벤조피렌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문제점3. 참기름만 3번째 보도
참기름의 경우 고온으로 참깨를 볶은 다음에 압착과정을 거치는데 볶는 과정에서 온도를 잘못 조정하여 참깨가 과하게 타게 되면 벤조피렌이 다량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2007년 9월, 2008년 12월에 참기름 제품에서 허용치를 초과한 제품이 나온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달에는 가쓰오부시 5개 제품에서도 벤조피렌치가 초과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06년 6월 올리브유에서 벤조피렌이 3.7ppb가 검출되어 회수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2006년 7월 이를 계기로 식약청에서는 벤조피렌의 허용치를2ppb으로 마련했습니다.
언론이 이러한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위험한지 대비책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좀더 자세히 알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벤조피렌은 발암물질인 것은 확실합니다. 따라서 다량 섭취하는 것은 몸에 해롭습니다. 하지만 벤조피렌은 참기름 보다도 담배연기나 불에 탄 고기에 더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금연과 불에 탄 고기를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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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정윤 원문보기 글쓴이: 메이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