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위치한 '본부 건물(headquarters building)' 명칭을 나사 첫 흑인 여성 엔지니어(공학자)인 메리 W. 잭슨의 이름을 따 '메리 W. 잭슨 본부'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나사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짐 브라이든스타인 국장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잭슨은 나사가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성공적으로 보내는데 기여한
매우 중요한 여성 그룹의 일원"이라면서 "메리는 흑인과 여성을 위해 공학과
기술 분야에 장벽을 허물고 기회를 열어주는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나사는 "잭슨은 나사 성공에 기여한 놀랍고도 뛰어난 많은 전문가 중 한명"이라면서
"우리는 더 이상 이를 숨기지 않겠다.
우리는 나사의 성공적인 우주 탐험의 역사를 만든 여성과 흑인,
그리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의 공헌을 계속 인정할 것"이라고도 했다.
잭슨은 1942년 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복수 전공했다.
잭슨은 수학교사와 회계 담당자, 육군 비서 등으로 일하다가
1951년 나사 전신인 국가항공자문위원회(NACA)에 연구 수학자로 채용됐다.
그는 상급자로부터 엔지니어로 승격 제안을 받았지만
당시 인종차별로 백인 동료들과 함께 훈련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특별 허가를 받아야만 했다.
그는 차별에도 훈련 과정을 이수하고 승진해
1958년 나사의 첫 흑인 여성 엔지니어가 됐다.
이후 20년간 나사에서 수학자 겸 항공우주 엔지니어로 활동하면서 큰 명성을 얻었다.
그는 1985년 현직에서 은퇴했고 2020년 세상을 떠났다.
미국 의회와 행정부는 이들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나사는 2017년 버지니아주 페어몬트에 있는 연구시설 명칭을 캐서린 존슨의 이름으로 개명했고 지난해 워싱턴D.C. 본부 건물 앞 도로명을 히든 피겨스 웨이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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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이런!
소련 놈들이
달에 깃발을 꽂기 전에
우리가 먼저 꽂아야 해
1961년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당시 미국은 소련과의
우주 패권 경쟁에서 뒤쳐져 있었다
1962년 2월 20일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 존 글렌이
나사의 프렌드쉽 7호 우주선을 타고
지구 궤도를 3바퀴 도는데 성공했다
우주 패권이라는 환희로운 경이감에
나사와 미국 시민의 정서는 고양되었다
이날 우주선 개발 대장 해리슨이 물었다
"캐서린 우리는 달에 갈 수 있을까?"
나사 비행 프로젝트에 크게 공헌한
수학 천재 흑인 여성 캐서린이 답했다
"해리슨, 우리는 이미 달에 갔어요!"
그녀의 대수학 기하학의 지력은
당대 나사에서 최고의 수준이였다
당시 미국 사회는 백인이 흑인과
공학하는 것을 몹시 꺼렸으며
식수도 화장실도 따로 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시대에나 선지자는 있는 법
대장 해리슨의 안목은 탁월했다
천재들 중에서도 최고의 천재 캐서린
해리슨은 캐서린의 재능을 알아차리고
그녀의 탁월한 넘버스 지력을 끌어냈다
훗날 미국 나사의 의지와 실행력은
인류 최초로 달에 깃발을 꽂았다
남자의 뇌 회로가 욕망을 일으킨다
"그녀를 다른 놈에게 뺏기기 전에
내가 먼저 깃발을 꽂아야 해"
맞아, 한데 깃발만 꽂으면 뭐해?
개척을 했으면 관리를 잘 해야지
자연의 이치를 보더라도 말이야
수컷은 무조건 암컷에게 잘 보여야 해
어리석게 왜냐고 묻지는 마
이른바 지상의 모든 수컷이
씨를 뿌리고 살아남는 법이니까 말야
오, 이런 이런!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이 졌대
내 사랑의 전쟁도 이와 같아
전쟁에 지고도 이긴
내 사랑의 전쟁 워털루
감정을 낭비하지 말고
애정을 다른 데 주지 말고
너의 사랑 전부를 내게 줘
다른 데 눈 돌려 봤자 별 볼 일 없어!
별을 위한 별은 내 안에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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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우주개발에 기여한 수학자 캐서린 존슨이2020년 10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4일 나사(미 항공우주국)는 트위터를 통해 존슨의 별세를 발표했다.
나사는 “존슨은 우리의 영웅”이라며 “우리는 존슨의 용기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고,
그가 없었다면 도달할 수 없었던 이정표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지난 1918년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난 존슨은 14살에 고등학교를,
18살에 대학을 졸업했다.
이어 흑인 여성 최초로 웨스트버지니아주립대 대학원에 입학해 수학을 전공했다.
이후 교사를 하다 전업주부로 지내던 존슨은 뛰어난 계산능력을 인정받아
1953년 나사의 전신인 국립우주인자문위원회(NACA)에 채용됐다.
로켓 발사체의 궤도를 계산하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존슨은 미국 최초의 유인 우주 비행계획인
‘머큐리 프로젝트’와
인류의 위대한 도약으로 평가받는 달 착륙 프로그램인 ‘아폴로 계획’에 참여해
로켓과 달 착륙선의 궤도를 수학적으로 분석해 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의 공적에 대해
“세상은 캐서린에게 달에 대해 물었고 그는 그것을 갖다 줬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뛰어난 업적에도
당시 존슨은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업무 등에서 많은 차별을 받아왔다.
그의 일대기도 오랫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다가
2016년 존슨과 나사 프로그래머 도로시 본, 엔지니어 메리 잭슨 등의 이야기를 담은
마고 리 셰털리의 논픽션 ‘히든 피겨스’와 동명의 영화로 유명해졌다.
존슨은 우주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2015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시민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인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미 의회는 지난해 제정한 ‘히든 피겨스법’에 따라
의회 최고 훈장인 ‘골드 메달’을 수여했다.
‘히든 피겨스법’을 대표 발의했던 카멀라 해리스(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트위터에서 “장벽을 부수며 모든 유색인종 여성에게 영감을 줬던
존슨의 전설적인 업적은 영원히 우리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존슨을 연기했던 배우 터라지 핸슨은 SNS를 통해
“당신을 연기했던 일은 연기인생에 큰 영광이었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