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방법으로든 돕고 싶어” 군 면제 이스라엘 신자 2000명 자원입대
박선민 기자
입력 2023.11.03. 00:38업데이트 2023.11.03. 01:00
2021년 1월 31일 하레디 신자들이 유대교의 전통적 교육기관 수장 메술람 도비드 솔로베치크 장례식에 참석한 모습.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병역 면제 대상인 유대교 초정통파 ‘하레디’ 신자들이 대거 자원입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현지 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군 복무 경험이 전혀 없는 하레디 신자 남성 2000여명이 이스라엘군에 자원입대했다. 다만 여성 하레디 신자는 입대가 허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하레디 여성은 TOI에 “많은 여성이 도와주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하레디는 유대교 초정통파 신자들로, 유대교 율법을 공부한다는 이유로 1948년 이후로 병역을 면제받아 왔다. 이스라엘 전체 인구의 약 12%를 차지하는 이들은 세속주의를 배격하는 등 전통적인 유대교 율법을 엄격히 따른다. 2017년 9월 이스라엘 대법원이 하레디에게 병역을 면제하는 법률이 위헌이라며 폐기하라고 판결했지만, 유대교 정당 등의 거센 반발로 복무를 강제하지 못했다. 32개월 군 복무가 의무인 일반 이스라엘인 사이에서 나오는 불만에 하레디 랍비들은 “이스라엘의 안전을 위한 열렬한 기도가 군 복무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지난달 23일 초정통파 남성들이 입대를 위해 텔아비브의 이스라엘군(IDF) 사무실에 모여 있는 모습. /TOI
이번에 입대한 하레디 남성들은 복무 경험이 전무한 만큼, 운전병이나 취사병 등 비전투원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실제 전장이 아닌 곳에서 병역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수십년간 입대를 거부한 하레디 신자가 자원입대 의사를 밝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상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스라엘 민주주의 연구소(IDI)의 길라드 말라크 초정통파 프로그램 책임자는 “짧은 시간이라도 군사적 부담을 분담하려는 의지가 긍정적인 발전”이라며 “이들이 복무한다는 사실만으로 사회 전반에 연대감을 제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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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응급구조단체 자카(ZAKA)에서 일하다, 최근 입대를 결정한 38세 하레디 신자 모셰는 “이것은 실제 전쟁이다. 전시에는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돕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대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상관없다”며 “시키는 대로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다.
#이스라엘전쟁
박선민 기자
출처 “어떤 방법으로든 돕고 싶어” 군 면제 이스라엘 신자 2000명 자원입대 (chosun.com)
100자평
둥이할머니
2023.11.03 01:23:37
한나라의 흥망성쇠는 그나라 국민이 만든다.이기사를 보면서 이스라엘은 결코 쓰러지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법으로 정해졌지만 그것을 지키는 율법때문에 응하지않아도 강제하지 못했는데 자기나라에 전쟁이 났다니 자원입대하여 한몸을 바치겠다는 그정신은 누가 하라고 해서 되는것이 아닌데 너무 부럽다.이,팔의 하마스전쟁이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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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사파이어
2023.11.03 01:46:52
나라가 사방에 적에 둘려싸여있어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면 어떤이유에서든지 나라와 국가를 위해 싸울준비를 하고 희생과 헌신을 각오해야 하는나라가 미래가 있다. 대한민국도 70년 이상을 분단휴전국가로, 더군다나 핵미사일 위협을 밥먹듯이 해대는 북괴 김정은 정권을두고 더러운 평화가 전쟁보다 낫다는 편견을 가진 정치지도자와 편협한 정권야욕으로인해 나라가 둘로 갈라져있다. 우리나라가 위험한 상황에 닥치면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자원입대할 것인가? 나라의 장래가 심히 걱정될뿐이다. 정치풍토를 바꿔야 나라가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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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
2023.11.03 01:49:16
Israel 민족이 결국엔 승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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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
2023.11.03 03:13:09
나라 사랑 정신을 국뽕이라고 떼거리로 빈정대는 이 나라 백성들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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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석
2023.11.03 03:10:09
하마스는 이번 전쟁에 책임을 져라 그리고 그것을 사주한 이란은 물어 볼것도 없이 응분에 책임을 지고 이란 제정일치 다시 말해서 이란은 종교지도자 가 정치지도자 를 겸한다 물러가라 천벌 받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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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풍진
2023.11.03 02:33:43
이재명의 안싸우고이기는방법 이 무엇인지가 매우 굼굼한데 찢명과 개딸은 김정은이가 전쟁을일으키면 도망가기바쁘겠지.그리고 너네들 문재인과 핵은 절대 우리를향해 안흐고 보기한다고했잔아. 총쏘지마 너희가해달라는거다해줄게 하겠지 그게 안싸우고지는방법이니까! 멍청하기는 둘째가라면서럽다고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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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촌놈
2023.11.03 03:56:00
작지만 강한나라는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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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post
2023.11.03 02:24:57
국민의 열기가 뜨거운 왕국이 무너진 역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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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위의 하얀집
2023.11.03 04:26:54
남의나라 얘기지만 나라 사랑 국민성에 왜 이리도 부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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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ortalis
2023.11.03 05:23:06
양심의 자유 내세우면서 군대 안가려고 대법원 판결까지 가는 나라와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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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구하기
2023.11.03 04:00:28
세속적 시각 즉 인본적인 눈으로는 그들은 비이성적 광신도들일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라는 여호와하나님의 말씀의 섭리 가운데 2천년 고토를 회복하고 있는 그들의 특수성을 생각해 볼때 하레디로 살아가는 유대인들의 존재는 곧 이스라엘의 존재의의에 닿아 있다고 볼것이다. 다만 그들의 군면제가 타당해도 되는지의 당위성은 이견을 가질수는 있겠으나...전쟁의날에 함께하는 모습을 보니...역시 성경적 세계관에 합당하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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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liz
2023.11.03 05:04:16
작년 기준 하레디 인구 수 120만명 돌파. 남성들은 거의 무노동 무직자에 율법, 경전 공부와 기도만 하고 생계는 정부 보조금과 죄다 여자가... 인구 수 때문에 국회의원 거의 20%나 차지하고 있어 이스라엘의 말못할 골치 덩어리.. 남녀개병제인 이스라엘에 하레디 율법상 여성은 배제라 하레디 전용부대인 하레디 남성 부대가 있기도 한데 전투력은 오합지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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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tleusa
2023.11.03 07:34:52
민족성이 다르구나. 이 나라은 종교의 이름으로 병역거부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이 뉴스를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별 것도 아닌 군복무가 그렇게 두려웠을까? 군복무를 기피하는 사람들은 이 나라에서 추방시켜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조국이 없는 유랑자 생활을 하는게 어울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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