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씨년스럽다'의 '을씨년'은 '을사년(乙巳年)'에서 온 말이라고 합니다.
1905년 일제의 강제에 의해 을사늑약을 맺었을 때
어수선하고 허탈한 분위기에 빗대어 만들어진 말이라는 것이 지금까지 정설이었습니다.
너무나 그럴듯한 이 이야기는
올 초 경북대학교 한문학 교수인 강민구 교수에 의해 완역된
조선 후기 재야 선비인 송남(松南) 조재삼(趙在三 1808~1866)이 쓴 ‘송남잡지(松南雜識)’에
'을씨년스럽다'의 어원이 실려 있어 1905년 을사년과는 관계가 없음이 밝혀졌습니다.
책에서 “세상에서 을사년(乙巳年)은 흉하다고 두려워하는 까닭에
지금 생전 낙이 없는 것을 ‘을씨년스럽다’고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또 모르지요. 이 이야기도 민간어원설의 하나일 뿐인지도...
며칠전에는 명성황후가 시해되기 12년전에 쓰여진 일본 소설에 이미
독살 시해사건이 언급되어 있다는 발견으로 학계가 떠들썩했다는 보도도 보았거든요.
드디어 음력 3월 초하루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 달에 힘을 얻으시려면
보내고 있는 이번 주 마무리도 잘 하셔야겠지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