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태조 이성계 고황제를 모시기 위해 1410년에 세워진 경기전의 창건이 올해가 607년째다.
지금도 초삭분향이 계속이어지고 음력 9월9일에는 조경묘와 경기전 대제를 봉향하고 있다.
시조인 이한공과 시조비인 경주김씨 그리고 태조 고황제 이성계를 모시는 대제다.
조경묘는 신관례부터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망료례를 행하고 경기전은 신관례만 생략되는데 그러나 더 웅장하고 악사를 동원하여 성대하게 치루어 진다.
조경묘는 시조 이한공과 시조비 위패를 봉안한곳으로 전북유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 되어 있다.
영조께서 세손인 정조대왕으로 하여금 위패를 쓰게 하여 모셔져 있다.
창홀의 홀기낭독으로 전향례를 시작으로 봉향행진과 함께 행사가 진행 된다.
조경묘 제사가 끝나면 경기전 제관들이 황등을 든 봉등제관들을 따라 조경묘와 같은 순서대로 제사를 진행 한다. 여기서도 조경묘와 같은 예를 따른다.
대제의 순서는 일일히 나열하기 어려우나 조경묘는 창홀의 홀기 낭독이 96번의 절차가 있고
경기전은 악사의 연주와 창홀이 100번의 홀기를 낭독한다.
축식에는 모두 옆드려 공손히 축문의 읍을 듣는다.
조경묘의 초헌관은 황손으로 남아 있는 이석님이 하고
경기전의 초헌관은 전주이씨의 장자계통의 이희구님이 하게 된다.
진설의 예를 올리는 술잔으로 용찬은 신을 불려들이는 강신례의 잔으로 사용하고 기타 초헌, 아헌, 종헌의 잔은 작이라는 술잔을 사용한다.
진설, 제사의 절차는 모두 전통 유고의 예를 따라 진행한다.
물론 제관들의 봉무위치도 전통 그대로 유지 합니다.
절차의 자세한 내용은 모두 기술하기가 쉽지 않으나 일반 여러 문중의 예와 거의 같다.
다만 고황제인 이성계의 대제는 지방 감찰이나 벼슬을 하는 사람들이 제관의 일에 참여하고 악사는 보태평악을 연주하고 일무원이라는 무용수는 보태평악의 춤을 추는 것이 다르다.
왕의 제사는 4배의 순을 따르고 제사가 끝나면 망료위에서 축문을 불사르는것은 같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집례를 맡은 창홀이 예를 마쳤다고 홀기를 낭독하면 끝난다.
저도 젊은시절 유교의 절차에 따라 제사를 지내보았지만 오랫만에 보는 대제의 무형유산을 새삼보는것 같아 너무 유익한 공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