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시 공무원 최종합격자 명단이 발표되며 올해 지방직 9급 공무원 채용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됐다. 올해 지방직 시험은 지난 2009년보다 선발규모가 확대됐고, 경쟁률이 낮아졌으며 합격선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3년간 합격선 ‘상승세’
최근 3년간 지방직 시험은 선발인원의 증감에 따라 경쟁률도 변화를 나타냈다.
우선 올해 시험에서 서울시가 569명을 채용하며 인원이 확대됐고, 나머지 15개 시·도의 총 채용인원은 3천515명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이러한 선발인원 증가에 경쟁률은 평균 37대 1을 기록, 지난해 46대 1보다 20% 감소했으며 서울시 평균 경쟁률 또한 지난해 171.6대1에서 154.3대 1로 낮아졌다. 이러한 합격선, 경쟁률 증감세는 2008년, 2009년 시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총 6천599명을 선발한 2008년 시험은 인천시, 부산시를 제외한 전 지역의 경쟁률이 하락했으며 선발인원이 4천252명으로 줄어든 2009년에는 10개 시·도 경쟁률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편 합격선은 3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시 시험이 81.5점→82점→84.5점으로 높아졌으며 올해 지방직 시험에서 12개 시·도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3년 연속 합격선이 상승한 지역도 서울시를 포함 총 8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이같은 합격선 상승세는 지방직 전지역 수탁제 실시 이후 더욱 뚜렷이 나타나는데 수험 전문가들은 “국가직 시험과 출제경향이 유사해지고 수험생들의 실력 상향화”를 그 요인으로 꼽았다.
* 여성 합격자 강세 올해도 이어져
공직시험에서의 여성합격자 강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우선 서울시 시험의 여성 합격자 비율이 60.7%로 지난해 57%보다 늘어났다.
최종합격자 통계를 발표한 지역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경기도 54.5% ▲대구시 52.3% ▲울산 65% ▲부산 61.7% ▲경남 53% ▲대전시 46% ▲충남 44.6%로 각각 나타났다.
이 중 대구시의 9급 일반행정직렬에서 여성합격자는 61.4%, 사회복지직렬 88%를 기록, 여성합격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울산시는 지난해 55%에서 올해 65%로 크게 상승했으며 부산시도 지난해 54.3%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충남도는 여성 합격자 비율이 과반수를 넘지 못했으나 지난해 25.8%에서 올해 44.6%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