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ULNATION─────────────────────────A
[ㅈュ한nzБ†♡][〃뒤바뀐 운명、공주님! 어디가세요?●](11~20)
* 제 목 - 〃뒤바뀐 운명、공주님! 어디가세요?●
* 연재방 - 맑은하늘①
* 닉네임 - ㅈュ한nzБ†♡
* 이메일 - juhy0213@hanmail.net
* 팬카페 - 없음.
* 작가말 - 그냥... 잘 올려주세요.
+ 불펌/도용/성형 은 비매너적인 행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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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ITANLUSOS
★011. 천은궁으로 가자
한편, 그들의 예상대로 궁은 발칵 뒤집혀 있었다. 태자와 왕자, 공주 셋 모두 다섯시간이 지나
여섯시간이 다 되도록 감감무소식이니 그럴만도 했다.
거기다 공주의 개인 보디가드인 현도 모른다 한다. 태자나 왕자의 보디가드들은 마침 자리를
비웠던 터라 태자와 왕자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한다.
"궁 안에 없으니 필시 나갔을 것이야. 당최 어디 있는지 알지를 못하니.."
왕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탁탁탁―
드르륵―
"헉― 헉― 전하, 왕자님 두분과 공주님께서 헉― 돌아오셨다 하옵니다."
왕은 벌떡 일어나 숨을 헐떡이는 시종에게 물었다.
"무사한게로구나, 어디있느냐?"
"송,송구하오나, 전하.. 하아― 하아― 왕자님 두분께서는,,, 다치셨다 하옵니다.
공주님 또한 매우 충격을 받으셔서 말을 하지 못하시옵니다."
"뭐, 뭐라? 그게 사실이냐?"
"송구하옵니다."
"내 얼른 그들을 만나러 갈 것이다, 나를 안내하여라."
"지금 왕자마마 두분께서는 '의전'에 계시옵니다. 그리고 공주마마께서는 공주마마의
처소인 '천은궁'에 계시옵나이다."
"먼저 '천은궁'으로 갈 것이다."
"예, '의전'으로 뫼시겠.........예? '천은궁'으로..?"
"빨리 가자."
"예.. '천은궁'으로 뫼시겠나이다."
드르륵―
"시은아, 괜찮니?"
"아빠... 흑..흑.."
"나가들 있거라,."
"예, 전하"
드르륵―
"어떻게 된 일이더냐? 말해보거라."
"흑, 아빠..우리가 궁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갑자기 검은 복면을 쓴 사내들이 나타나더니
나를 데려가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오빠들이 싸웠고, 제가 현이를 불러서....."
시은은 아까 겪었던 일을 빠짐없이 왕에게 들려주었다.
"흠.. 알겠다. 유모를 불러줄까?"
"할머니? 네, 불러주세요."
달칵―
띠익, 띠익, 띠익―
"정 유모, 시은이가 찾네. 빨리 와주게나."
달칵―
"시은아, 나는 네 오빠들에게 가 보아야 겠다. 상처는 심하지 않더냐?"
"예. 그냥 타박상 정도라 들었사옵니다. 허나 왕자마마들의 옥체는 워낙 귀중하기 때문에.."
"알겠다. 알겠어. 그럼 시은아 나는 가보마. 푹 쉬거라."
"네.."
드르륵―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요즘 잠수탔죠? 제가 맘먹고 진짜 길게 적었는데, 백스페이스 키를 누르니까
내용이 다 사라져 버리더군요,, 망연자실 해서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이제 맘 먹고 적으려구요,
아마 오늘 한번 적으면 7월 둘째주 쯤이나 되어 적을 것 같네요, 시험기간이라 잠수타야되거든요,,>
★012.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꾸벅) 강녕하셨사옵니까, 전하."
"덕분에, 정유모, 시은이를 부탁하오."
"예, 전하..."
임금은 힐끗 시은을 돌아보더니 그대로 나가버렸다.
"소인, 미천한 몸으로 공주마마의 처소에 들렀나이다, 제가 공주님의 부름에 응한 것은 오직
아뢰어야 할 말씀이 있기 때문이오니 부디 용서하여 주십시오."
"아닙니다, 어찌 제가 불러놓고 용서하니, 안하니 하겠습니까? 편히 말씀하세요,."
"예, 공주마마. 공주마마는 다섯 살 이후로 미천한 소인과 함께 사셨기 때문에 궁의 예절이나
법도,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르실 것이옵니다. 허나, 유년시절 부터 궁에서 지내오신 왕자마마
두분께서는 늘 궁의 예절, 법도, 나라의 정치 등을 배우며 자라오셨기 때문에 아마 해박한
지식을 갖고 계십니다."
시은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어서 말을 이으라는 듯이 유모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유모는 잠깐 숨을 고르고는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공주님, 옛날 우리 조선은 남녀불평등 사회로서 여자는 매우 천대받아 왔습니다. 허나, 지금은
아닙니다. 이제 남녀평등이 완전히 이루어졌지요. 아니, 밖은 어떨지 모르오나 궁에서는 완전한
남녀평등 사회입니다. 오히려 여성이 남자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아이를 잉태하는 일)을 할 수
있다하여 신성한 존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정치는 선왕의 자손이 한다는 것을 알고 계시지요?"
시은은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의 폐하께서는 선왕이신 공주님의 할아버님의 일남무녀이셨습니다. 자연히 왕좌를 넘겨받게
되셨지요. 허나, 만약 선왕께서 지금의 폐하처럼 셋의 남매를 두신 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법적으로 대한 제국은 세자의 자리는 왕의 제일 첫번째 아들이 맏되, 세녀의 자리는 왕의 제일 첫
번째 딸이 맏게 됩니다. 세자나 세녀 중 한명이 없다면 오직 한명만이 왕좌에 오르지요. 공주님
께서는 외동딸이십니다. 그러므로 세녀의 자리는 공주님이 맏게 되시는 거지요. 그리고 나중에는
폐하를 대신하여 세자마마와 함께 나랏일을 보실 것입니다. 세녀는 세자와 동등한 지위를 가지며
임금, 대비, 왕비 다음으로 높은 직위입니다. 그러므로 공주님께서는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정치공부나 궁의 법도에 대해 알아야 할 것입니다. 내일부터 당장 수업에 들어가겠습니다,. 지금
까지는 궁의 적응기라 공부를 하지 않으셨으나, 지난번 궁에서 나가신 일로 폐하께서 크게 걱정을
하시어 제가 이렇게 아뢰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내내 시은은 충격적인 표정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유모가 길고 긴 이야기를 마치자 시은은 마지막 희망을 걸 듯이 물었다.
"..그..그럼....다른 직업을 가질 수 없나요?"
"유감스럽게도, 그렇습니다."
"하―"
털썩―
시은은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그럼.. 내 약속은? 태원오빠는?
멍하게 앉아 있는 시은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유모는 한마디를 내뱉고는 사라졌다.
"제가 그토록 그건 안된다고 말렸을 때, 포기하고 마음을 접었으면 이렇게 아프지는 않았을 것을..
쯧쯧.."
드르륵―
드르륵―
"오빠.. 어떡해? 우리 약속.. 못지킨데.. 오빨.. 찾을 수 없데... 그냥.. 약속 깨고.. 오빠 찾을까?
그럼 오빠가 싫어하겠지? 어떡해? 우리 어떡해..."
시은은 흐느껴 울며 '태원'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회상中――――――――――――――――――――――――――――――――――――――――――――――――――――――――――――――
푸른 잔디밭에 두 아이가 누워 파아란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시은아... 나 사실은.. 오늘 이사가. 짐은 다 쌌구, 이제 가면 돼. 너한테 말하고 싶어서.."
"뭐? 오빠, 안돼. 그럼 난? 우리 사인 어떻게 되는 거야?"
"편지 자주 보낼께. 전화도 매일매일 하고, 알겠지?"
"흑― 오빠.. 나 싫어. 싫어.."
"뚝! 울지마.. 대신 이거 줄게.."
소년은 울고 있는 소녀에게 뚜껑있는 하트모양의 목걸이를 내밀었다.
소년은 그 목걸이의 뚜껑을 펼치며 말했다.
"짜잔― 이것봐.. 내 사진이야. 그리고 이건 약혼반지."
목걸이 속에서는 예쁜 반지와 활짝웃고 있는 소년의 사진이 들어있었다.
"우리 나중에 커서 꼭 결혼하자. 그리고 이건 우리엄마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절대 마음 변하지 않을 자신 있다면 이걸 주라고 했어."
소년은 주머니에서 또 한개의 목걸이를 꺼냈다. 똑같이 생긴 목걸이였는데 그 안에는
소녀의 활짝 웃고 있는 사진과 똑같은 반지가 있었다.
"싸구려반지 아니니까 버리지 마. 알겠지? 네 꿈이 연예인이라고 했잖아. 나도 그래. 우리크면
꼭 멋진 연예인으로 성공해서 서로를 찾자. 그래서 멋지게 변신한 우리 둘은 딴따다―
결혼하는 거야. 이 반지로. 알겠지? 우리 약속하자. 대신 서로가 꿈을 이루지 못했을 때는 서로
찾지 말자. 너무 창피하잖아. 그리고 그 사람이 맘이 바뀌어서 이 약속을 깨고 싶을 지도 모르
니까, 알겠지? 우리 약속하자."
그리고 두 아이는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했다. 웃음을 한껏 머금고..
―――――――――――――――――――――――――――――――――――――――――――――――――――――――――――――――――――
시은은 목걸이를 만지작 거리며 그리운 얼굴을 어루만졌다.
"오빠.... 태원오빠... 보고 싶어요...흐윽―"
얼마나 울었을까, 시은은 지쳐 잠들었다.
'시은아... 날 잡아줘.. 어서... 나 가기싫어...'
'오빠! 가지마.. 내가 잡아줄게..'
시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태원은 점점 멀어져만 갔다.
'어서.. 빨리.. 나 가고 싶지 않아.. 저 세상.. 가고싶지 않아.. 아직은 아니란 말야..'
태원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오빠.. 가지마.. 제발.. 제발...흑흑―"
그러나 이미 태원은 시은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벌떡―
"안돼!!! 하아..하아― 꿈이였구나..."
꿈치고는 너무나 생생한 느낌에 시은은 얼마쯤 가만히 앉아있었다..
하지만 밀려오는 안도감에 시은은 다시 정신을 차렸다.
'그래.. 내가 오빠생각을 하면서 잠들었기 때문이야..'
시은은 애써 불안한 마음을 억눌렀다..
'아니야, 설마.. 그럴리가 없어....'
<어제 컴퓨터를 바꿔서 타자가 영 잘 안쳐지네요.. 키보드가 손에 안익어서...;;
베스트셀러인 다빈치코드 1,2 랑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었는데요-몇권 샀어요- 다 빈치 코드는
교회를 비판하고 있던데, 최후의 만찬 그림이 정말 다 빈치 코드의 말과 같았어요. 여자가 있더라구요,
마리아 막달레나라고,, 예수의 부인이고, 예수는 인간이라네요;; 저는 뭐, 불교라 상관없지만
기독교나,, 천주교나.. 좀 글켔드라고요..ㅎㅎ 이번편은 짧게 쓸게요,. 이제 잠수타야 되서 두편
올립니다.>
★013. 새로운 공부!
시은은 문득 오늘부터 공부를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고 태원의 일을 애써 지우려 노력했다.
'그래, 이제 공부를 하겠구나.. 어떨까,, 새로운 공부,'
시은은 들뜬 마음으로 옷을 갈아입고 머리를 매만졌다.
드르륵―
"공주마마, 이제 일어나실.. 벌써 일어나계셨군요.. 아침식사가 준비되었으니 가시지요."
"아,, 네.."
드르륵―
탁탁탁―
평소와 다름없이 식탁위에는 새로운 요리들이 자신을 먹어달라는 듯이 뽐내고 있었다..
"와아― 정말 대단하군요."
"^-^ 감사합니다."
식사때마다 시은에게 알려주는 시녀는 무척 뿌듯한 표정이었다. 아마 그녀도 천은궁의 주방
소속이리라.. 시은은 그렇게 짐작했다.
스윽―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역시 최고급이라 다르군, 의자 긁는 소리가 나지 않으니..'
시은은 의자에 앉아 수저를 들었다. 그리고 이것저것 맛보며 맛있게 식사를 끝냈다.
"아침식사라 소박하게 차렸사온데, 어떻사옵니까?"
"예? 이것이 소박하다고요? 평민들과 비교하면 저녁식사의 세배는 될 듯합니다."
"허나, 궁에서는...."
시은은 주방장의 말을 잘랐다.
"이제부터 아침식사는 반찬 세가지로 줄이시고, 점심이나 저녁도 최고 반찬 여덟가지로 줄여주세요.
이리하면 얼마 안가 국고가 텅텅 빌 것입니다. 아바마마의 식사나 오라버니들의 식사들도 제가 말
할테니, 그리 알라 전해 주십시오."
"예? 예..."
그들은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공주마마, 사실 전하나 왕자마마들의 식사는 반찬 열 가지가 최고입니다. 전하와 왕자마마께서
지시하신 일이지요. 허나 전에 계시던 허 희 라는 공주행세를 하던 자가 공주궁은 최소 반찬 열
가지라 정하여 저희는 버릇이 되어 항상 열 다섯가지 내지 열 가지를 만들 었 사옵니다. 부디 용
서 하여 주시옵서서. 앞으로는 공주님의 말씀대로 올리겠나이다."
"저를 그런 자와 비교하시다니, 너무 하십니다. 히힛..^-^"
시은은 비록 허 희의 말을 따르고 있었지만 자신의 말을 존중해주는 주방장이 밉지 않았다.
시은은 자신의 처소로 다시 돌아갔다.
드르륵―
"후― 이제 공부를 해야 겠구나.. 근데 어떤 공부일지 궁금한걸?"
드르륵―
"강녕하시옵니까, 공주마마. 저는 오늘부터 공주마마께 정치에 대해 가르침을 드릴 한 지민이라 하옵
니다. 올해 스물 두살이오니 편하게 대해 주십시오. 그리고 저를 한상궁이라 불러주십시오. 소인은
본래 호미전 소속이었으나 공주마마가 바뀌시고 천은궁소속의 상궁이 되었사옵니다."
"아.. 예.. 잘부탁드립니다."
"소인이야 말로 잘 부탁드리옵니다."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자, 이제 시작하겠나이다."
그 후 시은은 꼬박 두시간 동안 정치에 대해 배워야 했다.;;
"그럼, 소인은 이만.."
드르륵―
"정말 공부는 너무 힘들다니까~"
<죄송합니다! 학원갈 시간이라.. 대충 쓰고 갑니다.>
<정말 기쁜 것이 제 작품의 조회수가 변함이 없다는 거예요!! 계속 읽어 주신다는 거죠~ 아! 기쁩니다.
물론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잠수탄다고 했는데 왜 왔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오늘 수업을 한시간
이나 일찍 마쳤습니다.,. 그래서 잠깐 하고 갈려구요.ㅎ>
★014. 정쌤
"정말 공부는 너무 힘들다니까~"
시은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똑똑―
"들어오세요!"
드르륵―
"강녕하셨나이까, 공주마마. 소인은 앞으로 공주마마께 궁중법도를 가르쳐 드릴 정 다운이라
합니다. 잘 부탁드리옵나이다."
"예, 정 선생님~ 히힛"
"(화들짝)예? 선, 선생님.. 이라 하셨사옵니까?"
"(끄덕)"
"ㅠㅁㅠ 공주님께 선생님 소리를 듣다니.. 정말... 감격스럽사옵니다. 흐흑"
"^^;;"
시은은 남자선생님이 이러자 약간 당황스러웠다...;
"흡.. 자. 그럼,. 이제 법도에 대해 공부해 볼까요?"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근엄하게 변하는 정 쌤을 보며 시은은 쿡― 웃고 말았다.
"왜 웃으시는 지요?^^"
"정쌤~ 넘 웃겨요..쿡쿡"
"정쌤? 와, 듣기 좋군요. 계속 글케 불러봐봐봐봐― 주시옵서서.."
'불러봐봐봐봐―'까지 엽기적인 표정으로 말하다가 '주시옵서서'에서 근엄하게 바뀐 정쌤의
모습을 보고 시은은 이번엔 까무러칠듯이 웃었다.
"까르르― 정쌤 진짜 재밌어요..쿡쿡―"
또 두시간 동안 시은은 법도에 대해 배웠지만 너무나 재미있게 배운 덕에 지식은 쏙쏙―
재미는 두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힐끗)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군요, 그럼 정쌤―의 두시간짜리 기나긴 수업을 마치겠나이다~"
"까르르― 정말 재밌었어요.."
정쌤은 떠날때 까지도 계속 엽기적인 표정을 보여주었다...;;
'정말 재밌는 선생님이라니까..쿡쿡'
똑똑―
"예~"
드르륵―
"공주마마, 오늘 수업은 정치와 법도뿐이옵니다. 예절이나 스포츠, 역사 등의 수업은 내일이옵니다.
그리고 수업은 일주일에 한번씩 할 것이옵고 전하와 대비마마, 왕비마마께서는 공주님이 잘 하실
것이라 믿고 계시옵나이다.. 그럼 소첩, 물러가겠나이다―"
드르륵―
끝까지 옵니다― 나이다― 를 연발하던 나인은(이제까지 출연했던 시녀들은 모두 나인들입니다.)
가버렸다..
"후.. 심심한데 오랜만에 경복궁에 들러봐? 대비마마께는 안가도 될거야. 매일 아침
문후 올리잖아~(죄송하옵게도,, 문후올리는 장면 삭제―) 옥호루에는 엄마 안계시겠지? 맨날
대비마마와 함께 있으시니.. 뭐, 엄마도 맨날 만나니까, 올만에 아빠나 만나야지.."
드르륵― 타악
<경복궁 근정전>
똑똑―
"들어오너라―"
드르륵―
"아빠~ 소녀 정말 오랜만에 찾아뵙니다!"
"허허, 야속하구나."
"송구하옵니다! 허나 아빠마마께서 이리도 바쁘시온데 어찌 소녀가 감히 아빠마마께 오겠나이까?"
"아빠마마? 허허.. 우리 공주는 상상력도 풍부하지..허허"
시은의 애교섞인 말에 왕은 기분이 좋아보였다.
"안그래도 내가 너에게 갈 참이었는데, 잘 와주었구나."
"무슨 일로요?"
"네 큰 오라비가 일주일 뒤에 약혼을 한다. 열아홉이면 장성한 나이인데 아직까지 마땅한 짝이
없어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마땅한 규수를 구했단다. 시후가 그 처자 얼굴도 모르고 있으니 우선
약혼부터 하기로 하였다. 참하고 예쁘단다,. 네 새언니가 될게야.허허"
"예? 얼굴도 모르고 결혼하는 풍습이 아직까지 있단 말입니까?"
"그래.. 그렇단다... 근데 그게 왜?"
"그럼 아빠도 엄마랑 얼굴도 모르고 결혼사셨습니까?"
"그래, 하지만 이리도 금슬좋게 잘 살고 있지 않으냐? 좋은 귀족 집안 규수다. 반대할 이유는
없을게야."
"하지만―"
"약혼이므로 네 큰 오라비가 교제를 해보고 맘에 들지 않으면 파혼할 수 있다. 그러니 반대는 하지
말거라―"
"..예."
시은은 뭐가 그리 걱정스러운지 굳은 표정으로 경복궁을 나왔다―
★015. 약혼
"쳇, 나한테는 한마디도 안하고.. 그렇게 덜컥..."
시은은 계속해서 원망(?)아닌 원망을 하며 걸어가고 있었다.
"투덜투덜-"
"뭘 그리 투덜거리느냐?"
"(화들짝) 예? 아.. 큰오라버니.."
"허허.. 매일 나를 부르는 이름이 바뀌는 구나.. 얼마전만 해도 나는 네게 시후오라버니였는데 말이다."
약간 섭섭한 듯이 말하는 시후를 보며 시은은 살짝 웃더니 애교섞인 말투로 되받아쳤다.
"호호, 그렇게 따지면 큰오라버니도 만만치 않사옵니다, 얼마전만 해도 이리 근엄하신 분은 아니셨
는데 말입니다, 호호"
"흠흠,, 그게.. 이제 나도 약혼을 하지 않느냐. 그래서 좀 더 태자다운 자태(?)라고나 할까...*-_-*"
그 말을 듣자 아니, 정확히 말해 '약혼'이란 말을 듣자 시은의 얼굴이 굳었다.
"약혼... 하실 겁니까?"
"그..그래.. 왜? 무슨 문제라도.."
"원하십니까?"
"무얼 말이냐?"
"여자를 원하십니까?"
"무슨 말이더냐? 약혼과 그것이 무슨 상관이더냐.."
"그 약혼녀의 얼굴을 사진이라도,, 보신적이 있습니까?"
"....아..니...."
"그런데 어찌하여 약혼을 하시려 하십니까? 여인과의 잠자리가 그리우신 것입니까?"
이제 시은의 말투는 거의 오열에 가까웠다. 시후태자는 고작 약혼하나 때문에 이리도 오열하는
시은이 이해되지 않았다.
"(화들짝) 그.. 그게 무슨 말이냐.. 망측스럽구나. 흠흠"
"역시 그런 것이옵니까? 다른 욕정에 목마른 짐승같은 남자들처럼,, 큰오라버니또한 그런것이옵니까?"
"아, 아니다.. 국왕폐하의 명령이야. 이나라의 법도다. 뭘 그리 과민반응 하는게야?"
"약혼을 하면 그 여자분도 궁에서 살게되는 것이지요?"
"그, 그렇지.."
"약혼을 하면 그 여자분이 오라버니와 합방을 하겠지요?"
"그, 그럴게야..."
"그 여자분은,, 그 여자분은... 흑흑.. 어찌 그러시옵니까.. 어찌..."
"도대체 약혼이 무엇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냐?"
"아주 잘못되었습니다. 오라버니의 그 욕정이 잘못되었습니다!!!"
시은은 마치 신들린듯이 시후를 노려보며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는 듯 하였다..
"제가,,, 오라버니가 기억을 잃었다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 안심했는지 아십니까?"
".. 뭐? 내가 기억을 잃었다고?"
"예. 이년 전.. 오라버니는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었었죠.."
★016. 이년 전의 기억 - 시은번외
그 때,, 저는 평범한 열 다섯 학생이었습니다.
어느 날,, 다음 주면 시험이라 도서실에서 늦게까지 공부를 하였었습니다.
공부를 끝내고 시계를 보니 벌써 밤 9시 더군요.. 늦은 시간이라, 할머니께서 걱정하실까
서둘러 가방을 챙겨 도서실을 나왔습니다.
"안녕히계세요-"
딸랑-
탁탁탁-
집을 향해 열심히 뛰어가던 저는 갑자기 어떤 힘에 의해 이슥한 골목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떤 남자가 제 옷을 벗기고 있었고 저는 한적하고 어두운 골목에 누워 있었죠.
희미하긴 했지만 가로등 불빛이 있어 남자의 얼굴은 볼 수 있었습니다.
문득 제정신이 돌아와, 이 남자가 내 옷을 벗기고 있다는 데에 생각이 미쳤죠.
"아악! 안돼요, 왜이러세요. 아악! 누구 없어요, 사람살려요! 아악-"
하지만 늦은 시간에 한적한 골목이다 보니 지나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남자의
억센 팔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대로 제 몸을 드러내게 되었죠...
"하아-하아- 이거 정말 흥분되는 군.. 매일 색다른 여자. 거기다 공짜라니..흐흐"
남자는 미친 듯이 제 옷을 벗기더니 막 이상한 짓을 했어요.
"안..돼..안돼요!!"
그 남자가 자신의 허리띠를 풀고 바지를 벗으려는데 누군가 골목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거기, 누구요?"
저는 황급히 옷을 주워 입었고, 그 남자는 재빨리 달아났죠.
"흐흑-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 때 경비아저씨가 순찰을 돌고 있었던 거죠...
그런데 그 남자가 누군지 아세요? 매일 자신의 욕정을 채우기 위해 으슥한 골목으로 여자들을
끌어들여 겁탈했던 남자. 바로 큰오라버니, 당신이에요.
당신을 궁에서 만났을 때 전 숨이 탁 하고 막히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기억을 잃었다고 하더군요, 이년 전 교통사고로.. 벌받은 거에요.
전 그날 일로 순결을 잃었어요..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주고자 했던 제몸을..
그것도 친오빠한테!!! 흐흑-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이죠..ㅎㅎ
이제 쫌 있음 방학이네요.. 방학때는 매일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앞에 편은 좀 이상했죠? 원래 안넣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충동이... 구라구요..ㅎㅎ
시후와의 사이를 좀 벌리기 위해서.. 라고나 할까요? 이번편은 약혼녀가 나옵니다.
그리고 요즘 보디가드 현이가 안나왔죠? 둘이 러브라인을 생각중인데요....;;
★017. 예비 새언니
"내, 내가....정말... 그랬단 말이야?"
"그래요. . 저도 놀랐어요.. 이런 사람이 그때 그런 일을 저질렀었다니.. 하는 생각에..."
"정, 정말... 할말이 없네... 너에게 어떻게 용서를 구해야 할지.. 모르겠어..."
"아뇨... 이제 괜찮아요.. 친오빠니까.. 어렸을때 부터 서로의 몸을 거리낌없이 보면서 자랐을
테니까.. 괜찮아요.. 괜찮아... 괜찮아..."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절망적인 표정으로 연이어 괜찮아를 되뇌이는 시은을 바라보며 시후는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길이 없었다..
'내가,, 내가 그랬다니,,,, 말도 안돼... 말도 안돼...'
"그동안,,, 오빠 얼굴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면서 너무 괴로웠어요.. 이제 더 이상 연기 하지
않을게요.. 당분간.. 서로 얼굴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미안해요."
"아니, 내가 더 미안해. 그래, 네가 정 그렇게 하고 싶다면, 난 네 뜻대로 할게."
‥‥‥‥‥‥‥‥‥‥‥‥‥‥‥‥‥‥‥다음 날‥‥‥‥‥‥‥‥‥‥‥‥‥‥‥‥‥‥‥
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내며 궁궐뜰을 가로질러 경복궁으로 향하는 여자...
또각또각- 딱- 여자는 왕의 처소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고해라"
명령조인 여자의 말에 나인들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도 그럴것이 생전 처음 보는 여자가
시끄럽게 또각거리며 와서는 도도하게 명령을 하니 기분이 나쁠만 했다.
"누구라고 아뢰올까요?"
"김윤희"
"전하- 김윤희 들었사옵니다."
그러자 김윤희라고 자신을 밝힌 여자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감히 내 이름을 그리 부르다니,,,"
"이름만 가르쳐 주셨지 직책은 가르쳐 주신적이 없사옵니다."
속으로 코웃음을 치는 나인이었다.
"들라하라-"
임금의 목소리가 들리자 더 따지지 못하고 씩씩거리며 안으로 들어가는 김윤희.
"오호- 예비 며느리로구나.. 장차 이나라의 국모가 될터...허허"
그 소리에 속으로 뜨끔하는 나인과 그런 나인을 보며 조소를 짓는 김윤희가 대조되어 보였다.
"소녀, 예비 시아버지께 문안인사 드리옵니다."
그리고 침묵과 함께 김윤희의 큰절. 흐뭇한 듯 한 왕.
"그래. 약혼 발표일은 좀 되었는데, 늦은 감이 있구나, 허허"
농담같은 말투였지만 묘한 느낌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듯했다.
짧지만.. 이해해 주세요..ㅎㅎ
오늘 한반도 보고 왔는데, 재밌었어요... 한편 더 올립니다.
★018. 악녀(惡女)
『피의 향기가 전해져 온다. 이것은 피바람이 불 징조이니 지혜가 있는 자들이여! 부디 이것을
막아라! 피의 전쟁을 막아라! 피의 전쟁이 시작되면 먼저 풀과 꽃이 죽을 것이다. 태양과 달,
작은 별이 그다음 희생양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간이 죽을 것이다! 지혜로운 자여,
잊지말지어다.나의 피의 경고를!!!』
벌떡-
"하아- 하아- 이게.. 뭐야..."
시은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글귀를 생각해 내려 애썼다.
"꿈에서 본 그 글귀가 잊혀지지가 않아.. 너무 생생해.. 뭐지.."
"그래... 맞아... 그때... 서재에서... 붉은표지의 책... 백지... 글씨.... 맞아! 그래, 그거야.."
"그런데.. 무슨 뜻이지? 이제 와서 갑자기 이렇게 꿈에 나타나는 이유가 뭐야?
그리고 그 수수께끼 같은 말들.. 피의.. 경고? 전쟁? 그럼 풀과 꽃은? 태양과 달, 작은별은?
인간은? 뭐야.. 정말..."
"공주마마- 김윤희 씨 들었사옵니다."
"예, 들라 하세요."
드르륵-
"안녕하십니까? 공.주.마.마. 소인 곧 공주마마의 새 언니가 될 김윤희라 하옵니다."
유독 공주마마를 강조하는 김윤희의 말투에 시은은 잠시 당황했다. 하지만 새언니라는
말에 표정이 굳는 시은이었다. 그리고 너무 당당한 윤희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았다.
"예, 그런데요? 무슨 일이죠?"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당연히 말이 곱게 나갈리 없다. 시은은 퉁명스럽게 한마디 내뱉었다.
"훗, 말에 가시가 있으십니다? 피식- 제가 온 이유를 물으셨습니까? 원하신다면 말해 드리죠.
당신은 너무 순진해. 그러니까 말해줘도 잘 모를거야. 난 널 괴롭히러 왔어. 내 정체가 궁금하지?
난 너때문에 쫓겨난 허 희의 숨겨진 친언니. 김 윤희야. 훗. 각오하는 게 좋을거야."
드르륵-
시은은 그 자세 그대로 한참을 아무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앉아있었다.
'도대체, 내가 뭘 어쨌다고 날 괴롭힌다는 거지... 무슨 뜻이야..'
시은은 생각을 해봐도 모르겠는지 그냥 누워서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시 깊은 잠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여기가 어디지? 온통 깜깜해... 어.. 저기.. 희미하긴 하지만 빛이 있어.. 가봐야지...'
탁탁탁-
'뭐, 뭐야? 저건 김윤희잖아? 뭘 하는 거지? 책? 무슨 책이야..?'
' ‥―진실은 숨기면 숨길수록 더욱더 드러나리니-
어리석은 이여. 숨기려 하지 마라.
애써 숨기려 하지 않아도 동쪽 제일 밝은 별이 그 진실을 숨겨줄 것이다.―‥ '
'뭐야, 뭐라고?'
반짝-
"그게 무슨 말이지? 진실은 숨기면 숨길수록 더욱더 드러나리니, 어리석은 이여. 숨기려 하지 마라.
애써 숨기려 하지 않아도 동쪽 제일 밝은 별이 그 진실을 숨겨줄 것이다?"
시은은 말해놓고 자신도 놀랐다. 분명 꿈속에서는 잘 못알아들어 다시 되물었는데, 현실에서는
저절로 입이 움직이듯이 술술 나왔으니까...
"뭐지? 이 낯선 느낌.. 왠지 불길해...불길..."
벌써... 는 아니지만.. 십구편까지 왔네요. 무플은 싫은데요.. 아직 제 글에 리플이 하나도 없어요.
너무 슬픕니다. 그렇게 재미가 없나요?ㅠ_ㅠ
★019. 공주는 너무 힘든 자리야
"이건 a와 b를 서로 곱하셔야죠. 다시 풀어보세요!"
"아, 예-"
"쏼라쏼라-쏼라 쏼라~"
"왓? 뭔말인겨?"
"오우 노노~ 사투리 안돼요~ 온리 잉글리시~ 잉글리시~ 오케이?"
"오, 예스-"
‥‥잠시 후‥‥‥‥‥‥‥‥‥‥‥‥‥‥‥‥‥‥‥‥‥‥‥‥‥‥‥‥‥
"그럼 소인은 이만-"
드르륵-
"그래요, 어서 꺼지시지.. 휴우- 힘들어... 이 개노무 새키들, 숙제가 이게 뭐야., 왠만한 책
세 권은 되겠네.. "-점점 입이 험해지고 있다는;;;;
(죄송합니다, 원래 시은이는 완전 청순파였는데,,,,,;; 제가 의도한게 아녜요... 어쩔 수 없이..;;)
사각 사각- 쓰윽쓰윽- 스륵-
시은이 한참 숙제를 하고 있던 공부방.
삐익-(아직 안나왔죠? 현대식 궁은 방음처리가 잘 되어있어서 문지기(?) 나인이 벨을 눌러 음성을
교환합니다)
"마마- 선우경호관 들었사옵니다."
"..예.. 들라하세요."
드르륵-
"소인, 마마께 긴히 할 말이 있어 마마를 뵙기를 청하였사옵니다."
"그래요.. 무슨말입니까?라고 묻기 전에, 우리 둘만 있을 땐 서로 그냥 편하게 말놓기로 했잖아"
"예, 허나 소인. 그 약속 지키지 않을 것입니다. 소인의 심중을 헤아려주시옵소서."
"음... 네 입장에서는 그렇게도 하겠네... 오케이. 그럼 용건은?"
"의도한 바는 아니오나 송구스럽게도 세자저하와 공주마마께서 하시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되었사옵니다.
그것이 사실입니까?"
"!!!!!! 네가.. 네가.. 들었단 말이야? 정녕? 정녕? 정녕..."
"송구하옵니다."
"아니다, 아니야. 네가 미안할 일이 무에 있느냐.. 그저. 당황스럽구나.. 이 일을 누구에게
말한 적이 있느냐?"
"설마 제가 발설하였겠사옵니까. 걱정하지 마시옵소서."
"어찌하다 듣게된 것이냐?"
"사실.. 저는 늘 공주님의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있었습니다. 공주님이 눈치채지 못하시도록요.
그러니 들을 수 밖에요. 세자저하나 왕자마마께서는 최첨단 장비들을 동원해 혹시라도 위험에 처하게
되면 그 장치를 눌러 바로 위치추적이 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허나, 공주님은 특별히 부탁하시어 제가
공주님을 호위하는 것이지요."
"뭐? 난 그런거 싫어. 그럼 이때까지 내 사생활이 전부 낱낱이.. 공개되고 있었단 말이냐? 당장 나도
오라버니들과 똑같이 해줘. 어서!"
"예. 곧 나인하나를 시켜 그 장치를 드리겠습니다. 그럼 소인은 이만-"
현은 분개하고 있는 시은을 뒤로하고 천옥루를 빠져나왔다.
‥‥‥‥‥‥‥‥‥‥‥‥‥‥‥‥‥‥‥‥‥‥‥‥‥‥‥‥‥‥‥
"말도안돼. 그럼 이제까지.. 휴우-"
시은은 잠시 생각하더니 그냥 그 생각을 지우기로 마음먹은 듯 다시 숙제에 매달렸다.
‥‥‥‥잠시 후‥‥‥‥‥‥‥‥‥‥‥‥‥‥‥‥‥‥‥‥
"휴우! 드디어 끝났네. 어? 벌써 열시잖아? 아까 여섯시 부터 했으니까,, 와- 네시간 동안
꼼작않고 공부만 한거네.. 대단한데?ㅋㅋ"
"그나저나 너무 피곤하다... 아침 다섯시부터 일어나서 놀지도 못하고 공부만 하려니 스트레스도
쌓이고.. 휴우- 빨리 토·일요일이 돌아왔으면-"
풀썩-
"쿨쿨zzz"
시은은 세상모르고 골아떨어졌다.;;
와우! 드디어 이십번째 이야기네요!! 많이 읽어 주세요!
★020. 게임, 스타트!
짹짹~♬
즐겁고 경쾌한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와 따스하게 얼굴을 어루만지는 아침햇살에 시은은
오랜만에 상쾌한 마음으로 눈을 떴다.
늘 찌뿌둥- 하게 결리고 아프던 몸도 푹- 자고 나니 언제그랬냐는 듯이 나아버렸다.
"아~ 기분 좋다!"
시은은 날아갈 듯한 마음으로 창을 열고 바깥 경치를 여유롭게 감상했다.
그러다 갑자기 겉옷을 챙겨들고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탁탁탁-
"와아~ 너무 아름다워!"
시은은 정원의 아름다운 경치에 넋을 잃었다. 아직 아침이라 늘 있던 정원사도 없고, 새들이 나뭇
가지에 앉아 즐거웁게 노래하는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한참을 정원에서 놀았을까.. 시은의 손에는 아름다운 갖가지 꽃들이 한아름 있었고, 그녀의 얼굴은
늘 창백하던 모습과는 달리 생기있게 빛났다. 스트레스성 빈혈로 늘 핏기없던 양 볼은 장및빛으로
발그레하게 물들었고, 입가에는 환한 미소가 피어나고 있었다.
드르륵-
"랄랄라-♬"
"할머니, 이 꽃들 좀 봐요. 정말 예쁘죠?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은거 있지요? 헤헤"
작은 새처럼 즐겁게 재잘대며 꺾어 온 꽃을 꽃병에 꽂는 시은을 보며 한때는 그녀의 할머니였던
유모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예. 공주님. 정말 예쁘네요. 하지만 그보다 공주님의 밝아진 모습이 이 늙은이는 더 기쁘답니다."
"헤헤-"
한가로운 토요일, 시은은 모든 공부에서 해방되어 즐겁게 뛰어놀 수 있었다.
생기를 되찾은 시은을 보며 누구보다도 기뻐한 것은 그녀의 아버지인 임금이었다. 그는 시은이
늘 창백한 얼굴로 축 쳐져 있어 걱정이 많았는데 자유를 주자 이렇게 밝아지니 더없이 기뻤다.
그리고 평소에도 적어도 한시간씩은 꼭 놀게 해주겠다. 다짐하였다.
그날 저녁‥‥‥‥‥‥‥‥‥‥‥‥‥‥‥‥‥‥‥‥‥‥‥‥‥‥‥‥‥‥‥‥
다다다다다 드르륵-
"헉- 헉- 할머니! 할머니! 정신좀 차려봐.. 나 시은이야. 할머니!!"
평소에 심장이 좋지 않던 유모지만, 갑자기 쓰러진 모습을 보자 시은은 더없이 당황스러웠다.
"할머니.. 아까까지만 해도 괜찮았잖아.. 날 보면서 웃어줬잖아.,. 근데 왜 그래. 갑자기 왜그래!
나 무섭게 왜그래!!!!! 응? 무섭게 그러지마!! 장난이지? 그렇지? 장난이라고 말해봐!!!!!!!!!!!!!"
슬픔을 이기지 못해 악을 쓰는 시은을 보며 임금과 왕비, 아니 시은의 부모님과 그녀의 오빠들은
너무나 안타까웠다,.
"할머니!!!!!!! 할머니!!!!!!! 의사선생님! 우리 할머니 괜찮은 거죠? 네? 괜찮죠? 네? 그렇다고 말해
주세요. 의사선생님!!!! 흐엉엉- 흐으으윽- 제바알!!!!!!!!!"
"공주님, 송구스럽지만.. 현재 혼수상태입니다."
"아악!!! 할머니~ 나 왔어!!! 빨리 일어나봐!!!! 응? 할머니이-!!!!!!!!!!"
부모가 사고를 당해 죽었다고 믿었던, 채 일년도 지나지않은 그때, 시은이 의지하고, 믿을 곳은
오직 할머니밖에 없었다. 할머니는 그녀의 엄마였고, 아빠였고, 오빠였고, 언니였다. 그런 그녀에게
할머니의 죽음이라는 것은 상상조차도 하기 싫은 것이었다. 그런 시은을 잘 알고 있기에 그녀의
가족들의 마음또한 찢어지는 것이리라-
한참 후- 시은은 울다 지쳐 잠이들어 옥호루의 침실에 눕혀졌고, 다른 가족들도 환자의 옆에 있으면
세균으로 인해 면역성이 약한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모두 병실에서 나갔다.
늦은 밤. 괘종시계가 한 번을 울리자 어둠속에서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순간, 죽은 듯이 누워있던 시은의 유모가 기적처럼 눈을 떴다. 어둠속에서 유모는 자신이 깨어
났음을 알리기 위해 벨을 찾으려 했고, 어떤 그림자가 그것을 저지했다.
"누, 누구요?"
"훗, 누구냐고? 뭐, 이제 곧 죽을 테니 알려줘도 상관은 없겠지. 난-"
"곧.. 죽을 거라고? 내가?"
"그래. 그리고 말좀 자르지 마. 난 내말 끊는 사람이 제일 싫더라! 나는 허 희의 숨겨진 친언니
김 윤희야. 희, 윤희. 비슷하지?"
"헉. 그럼.. 넌.. 세자저하의.. 약혼녀..."
"빙고! 맞았어. 늙은이가 별걸 다 아는군- 흠.. 그러니까.. 이 선을 빼버리면.. 심장에 공급되고
있는 에너지가.. 없어져서.. 결국 죽게된다는 거군.. 걱정마- 고통없이 보내줄게, 쿡쿡- 그럼,
잘가라구- Bye Bye~"
띠이- 띠이- 띠이- 띠―
"헙! 아.. 안돼...."
삐이ㅡ
털썩ㅡ
"훗- 임무완료! 난 이만-"
‥‥‥다음 날‥‥‥‥‥‥‥‥‥‥‥‥‥‥‥‥‥‥‥‥‥‥‥
"아악!!!!!"
"이게.. 뭐야?... 할....머..니?... 할..머..니?.......할머니!!!!!!!!!!!!!!!!!! 아악!!! 할머니!!! 일어나봐!!!
일어나보라고!!!! 할머니!!!!!!!!!!!!!!!!!!!!!!!!!!!!!!!!!!!!!!!!!!!!"
시은은 죽은 할머니의 싸늘한 시체를 붙잡고 통곡을 했고, 모두가 그 가슴아픈 장면을 눈물흘리며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을 때,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이 웃고있는 여자가 있었다..
"이것으로, 게임 스타트! 민시은, 이건.. 피의 전쟁의 시작일 뿐이야. 꽃의 죽음- 흥미로워, 아주-
넌 이 게임의 주인공이 된거야..쿡쿡-"
카페 게시글
[ㅈュ한nzБ†♡][〃뒤바뀐 운명、공주님! 어디가세요?●](11~20)
*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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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2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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