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雲南社懷古談(운남사회고담)
雲南社員花石遊(운남사원화석유) 운남사 벗들은 화석재에서 시로 놀아
初心風流自適悠(초심풍류자적유) 초심의 멋스러움으로 절로 느긋했다네
文友結成曦陽吟(문우결성희양음) 문우들이 모여 희양음사를 결성하고
詩會開催每春秋(시회개최매춘추) 매년 봄가을에 시 모임을 열었다네
中途絶脈深遺憾(중도절맥심유감) 중간에 맥이 끊겨 매우 안타까웠기에
承道復古惑一愁(승도복고혹일수) 차남 승도가 옛 것을 되돌리나 혹여 근심도 있다네
興詩聖會發足際(흥시성회발족제) 성스러운 시 모임을 일으키고자 새로이 출발함에 있어
謹齊遺德永世留(근재유덕영세류) 근제 선생의 유덕이 영원히 남기를 바라네
* 압운; 遊 悠 秋 愁 留
* 근재(謹齊) 이돈모(李敦模)는 1914년 종각(宗閣)인 화석재(花石齋)에서 시회(詩會) 운남사를 발족했다. 1926년 문우 중 일부는 희양음사(曦陽吟社)를 결성해 봄가을에 시회를 열었다. 1948년 이후 활동이 모두 끊겼다가, 근재의 차남 승도(承道) 이형진(李炯晉)이 흥시성회를 발족시켜 부친의 유덕을 보존한다.
* 여적(餘滴); 한시 짓기가 본래 서툴지만, 이 시 짓기는 정말 어려웠다. 운남사에 대한 예비지식이 없는 데다, 시제와 압운이 다소 추상적인 까닭이다.
* 제1회 전국한시백일장 (사)興詩聖會 주최.
* 졸저 한시집 『北窓』 제84면. 2015. 5. 30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 청매 수묵화. 담담하면서도, 정치하다. 사진 페이스북 인용.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