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서리를 맞은 강아지풀밭이 보기좋아 다가가니
붉은머리오목눈이들이 후두둑 날아 올라 놀라 동그란 눈으로 날 쳐다본다.
미안하여 길을 돌아 산을 오르니
등산로 공사가 한참 진행중...다리계단난간의자윗몸일으키기대...많은 사람들이 산을 안전하고 편하게 찾기 쉽도록, 등산로 정비 중
요즘은 길이 아닌 곳으로 산을 오르기 쉽다....등산로가 아닌 길로 오르는 것이 더 산을 파헤치는 것...왜 그리로 올랐을까? 그냥...토끼찾으러,산삼찾으러,,,벌받아 무릎을 삐끗하였다.
산에 왜 오르냐고 묻는다면 산이 거기에 있으니까 오른다고 한 서양사람
얼마전까지 산은 도전과 정복의 대상이었고 요즘은 개발과 헬쓰의 대상이란 느낌
산에 살고 있는 생명들에 대한 배려는 없고...
예전 조상들은 산을 신앙과 생활의 대상으로 보았는데,,,
능선 등산로엔 많은 사람들이 다닌다. 심각한 얼굴로 아니면 땀복을 입고 뛰면서 아니면 서너명이 즐겁게 대화나누며 산행을 한다.
등산로 바로 옆 작은 바위에 기대 가만히 서 있으니,(무릎이 아파)
조그맣게 들리느 툭툭툭 소리
바로 앞 신갈나무에 작은 쇠딱따구리가
나를 무시하고 뾰족한 부리로 나무를 툭툭툭
바스락 소리에 옆을 보니 박새와 쇠박새가 신갈나무 잎을 뒤집고 있다.
내 무릎에도 날아와 툭툭툭 두두려보고 관절염을 뽑아주지...바지를 걷어올려
사람은 생태계에 어떤 역활을 하라고 창조 or 진화 되었을까?
짧은 산행을 하며 고민해 보아도
뜯고 캐고 잡고 자르고 부서뜨리고 무너뜨리고 왜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며 산에 올랐다.
어떤 역활을 해야 하나... 심고 키우고 가꾸고 보단 자연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은데
하산길 리기다 소나무 숲에서 또 툭툭툭 소리가 나서 찾아보니
청설모가 솔방울을 까 먹고 있다.
청설모가 다가오면 직박구리나 어치들은 야단스럽게 울며 소란을 피운다.
다가오지 말라고
도토리교실에 잠깐 방문한 낚시꾼 이야기
자기가 잡은 고기는 다 놓아준다.
고기에게 제일 위험한 것은 수질오염, 다음 밧데리, 다음 투망, 다음이 낚시
(하천정비사업은?)
밧데리로 고기 잡으면 거의다 죽고 죽지 않아도 다음에 새끼를 낳을 수 없다고 한다.
전에 강사님으로 부터 들은 말 : 생태계 최강자인 인간...약자를 돌보아야 한다.
살곳이 없어지고 멸종시키면 다음엔 무엇이 남는가?
과학적 근거 없이 조류독감의 발생원인을 느낌으로 말해보면
닭 오리들을 자연스럽게 키우지 않고
좁은 공간에
인공부화 인공사육 하니
병에 대한 자연치유능력이 떨어지고
사료엔 영양제와 방부제가 들어가고
마이신도 섞어 먹여야 하고
그러나
과학이 찾아낸 인프루엔자 바이러스 외에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하면...
아름다운 숲에 새나 동물이 한마리 죽으면
그 죽은 사체 옆의 나무와 식물은 거의 로토복권에 당첨된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해엔 꽃과 열매가 더 예뻐지고 탱탱해 진다고...
왜, 질소때문에
공기중에 질소는 많으나 뿌리로 흡수되는 질소는 부족
그래서 뿌리에 질소를 잡아주는 균을 키우기도 한다고...질소비료 많이 주면 안됨.
흡수안된 질소가 물에 녹아 내려 하천오염 됨.
그 많은 오리와 닭을 생매장하니... 안타깝고 불쌍하고
다음엔 좀더 좋은 세상에서 태어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