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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야 선배님덕분에... 이리 좋은곳을 구경하니더~걈사!^^
안동 농가 맛집, < 뜰 >
오래전부터 한번 찾아보리라 마음 먹었는데 차일피일 미루어 오다가 오늘은 예술 아카데미의 준비를 위한 의논을 한다길래 참 잘 되었다 싶어 바로 이곳을 방문하였는데 마침 주인장인 조 선 행 여사는 예술 아카데미 3 기 졸업생이라 더더욱 반가왔다.
내가 살고 있는 진모래 득심골에서 성낭골 개울물을 따라 한참 오르면 와룡가는 서지천을 곁에 두고 가게 되는데 그러니까 우리집은 아랫골이고 이곳은 웃골인 셈인데 예부터 견훤과 왕건의 전설이 켜켜이 쌓여있는 고창, 병산전투의 현장이다.
몇년전 부터 이 마을에는 가톨릭상지대학 총장사택, 성심인쇄소 김 사장댁, 화가 권 기윤 교수, MBC 최 작가 등 다체로운 분들이 모여살고있는 전원주택의 명소이다.
이곳에 경북 농업기술원과 안동 농업기술센터가 지정한 안동 농가 맛집인 < 뜰 > 이 얼마전 자리잡았다.
언제이던가 우리 쓰죽 동지인 동아일보 권 본부장이 방송되는 안동 권씨 종가 음식 < 전통 안동비빕밥 >을 영상자료로 상세히 소개한 적이 있었기에 자못 관심과 기대가 있어 벼르고 조바심을 갖었었는데 오늘은 계절이 맞지않아 그 명품 전통음식은 맛보지 못하고 정성들여 장만한 알뜰 명인 음식을 먹게 되었다.
이것저것 재료까지 해설해 주며 비방으로 만들 가양주 과실소주까지 내어주고 쑥국을 끓여 계절을 입에 하나가득 머금게 하고 전복을 비롯하여 그냥 먹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음식 전시장을 방문한것 같은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이곳이 좋다고 느낀것은 맑고 깨끗한 개울물이 흘러 새하얀 모래톱이 선명하고 너럭바위 사이에 쫄쫄거리는 물흐르는 소리가 청량한데 마침 주인장이 갖가지 재주를 갖춘분이라 집안에 있는 하나하나가 모두 공예품을 모아둔듯하고 그림도, 자연염색, 규방공예도, 민화나 찻잔 모두가 직접 손수 만들고 그린것이어서 마치 개인 겔러리에 들어와 있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한국의 전통가옥의 백미인 여백의 아름다움과 살창 사이로 내다보이는 자연이 한눈에 들어와 보여 역시 아름다움을 아는 안목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도회지에 막힌 마음으로 있는 서울 친구들이 찾아오면 이곳에 와서 자연을 마음에 담아가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가끔씩 이곳을 들러 수다를 떨고 농을 나누면 딱일듯도 하고...
마침 동행했던 남천 장 종규 서예가가 이집 바깥 주인과 친구사이라 이런 주인과 살면 약간은 피곤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농도 걸고 매일 정말로 이렇게 맛있는 반찬으로 밥을 먹을까 하고 짓꿋게 놀리면서 이리저리 골목으로 몰듯하는데 그래도 빙긋이 웃으면서 농도 잘 받아 넘겨준다.
그래서 친구가 좋은 것이고 이렇게 자연에 더불어 살면 사람도 자연을 닮아 여유있고 넉넉해 지는 모양이다.
이런 호사를 나 혼자 누려도 되는지 모르겠다.
밥 맛있게 배불리 먹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에 푹 담그고 사람들의 정에 자지러 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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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찾아가는길 어디 있나 대강 훓터봐도 안보이는것 같아!
주소 올려주면 네비찍어 한번 가 보련만....
안동땜근처 기차철교 제일높은곳,그 꼴짜기로 들어가면 있다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