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라이젠 4000 시리즈'을 앞세워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얇고 가벼운 울트라씬 노트북PC와 게임에 최적화한 고성능·저전력 퍼포먼스를 무기로 기술 차별화에 나선다.
AMD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캠퍼스에서 '라이젠 모바일 테크데이'를 열고, 지난 1월 'CES 2020'에서 공개한 라이젠 4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세와 이를 탑재한 노트북 PC 제품군을 상세히 소개했다.
행사에서 제이슨 반타 AMD 제너럴 매니저는 AMD가 주요 모바일 CPU 퍼포먼스 부문에서 경쟁사인 인텔보다 나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분하는 인텔과 달리 두 프로세서 성능을 함께 개선한 것은 물론 물리 코어도 경쟁사보다 2개 많은 8개를 구현하며 성능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래픽 퍼포먼스에서는 2014년부터 인텔을 앞서왔다”면서 “멀티스레드와 싱글스레드 퍼포먼스는 각각 2019년, 2020년 인텔을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전작 대비 크게 개선된 배터리 소모율도 강조했다. 모바일용 CPU로 개발된 만큼 배터리 소모량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AMD에 따르면 올해 선보이는 '르누아르' APU(Accelerated Processing Unit) 프로세서는 2015년 '카베리'와 비교해 전력 소모량이 3.4배가량 개선됐다.
AMD는 라이젠 4000 시리즈가 탑재된 글로벌 노트북PC를 시연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또 △성능 최적화(Performance Optimization) △배터리 수명(Battery Life) △게이밍(Gaming) 세부 세션을 각각 진행했다.
ASUS는 게이밍 노트북PC 라인업인 TUF와 ROG 모델에 각각 라이젠7 4800H, 라이젠9 4900HS를 적용했다. 레노버와 델도 각각 라이젠 4000 시리즈를 탑재한 모델을 소개했다. 레노버는 이달 말 요가 슬림7을 출시할 예정이다. 델은 오는 2분기 신제품을 선보인다.
반타 매니저는 “라이젠 4000은 세계에서 가장 성능 좋은 모바일 CPU”라면서 “올해 1분기 라이젠 4000 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PC 10개 이상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