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에 나온 기삽니다. 기사의 주요한 등장인물이 맨발로
회원 입니다. 아랫글 올린 최녕희 양이 3등으로 꼴인 하는 사진도
있습니다. ^^ 많이 기뻐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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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학교 앞 거리에 많은 학생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바
로 이날 있을 마라톤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2004 정연우
▲ 이날 마라톤 대회의 강력한 단체팀 우승후보 "맨발로팀". 이
들은 이번 대회에서 3등안에 들 것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했다.
ⓒ2004 정연우
4월 14일 오후 4시. 갑자기 많은 학생들이 부산대학교 앞에 모
여 스트레칭을 하기 시작했다. 부산대 거리에서 펼쳐치는 "4.
19정신으로 달려라 청춘아, 마라톤 대회"의 준비체조였다.
400여명의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각 과의 명예를 걸고 투표참여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었던 것이었다. 학생들은 군복,
교복 등 다양한 투표참여의 뜻을 담은 복장을 갖추고 작전회의
를 개시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기대주는 바로 부산대 달리기 동호회 "맨발로
팀".
"4. 19 정신"을 계승해서 달리기를 할 것이라고 밝힌 맨발로팀
의 이대곤(26,체육학과4년)씨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오늘 3
등 안에 들것"이라 자신있게 얘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산대 공대 신문사 "엔진"의 마라톤 참석자들은 "말도
안된다"며 단체전 우승은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똑같은
밀짚모자를 쓴 공대 신문사 대학생 기자들은 "우리들은 대학 언
론사답게 마라톤을 하면서도 내일 있을 투표날을 홍보할 것"이
라는 자신만만했다. 특히 그들은 "공대답게 씩씩하게 승부하겠
다"며 자신만만 했다.
▲ 각 과에서 마라톤 준비가 한창일때 한쪽편에서는 "페이스페
이팅"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학생이 자신의 볼에 "4월 15일 투
표참여"라는 문구가 쓰이는 동안 잠시 눈을 감고 있다.
ⓒ2004 정연우
▲ 출발선상에 선 학생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감돈다. 이들은 출
발하기 전 몸을 풀기도 하고 옆에 친구와 웃으며 얘기도 하는
등 긴장감을 풀고 있다.
ⓒ2004 정연우
오후 5시. 학생회 측에서는 마라톤 및 캠페인행사 설명에 이
어 "4. 19 정신으로 새 정치 실현"이라는 구호를 참가 학생들
과 함께 외치기 시작했다. 출발준비를 마친 각 과의 대표들은
마지막으로 파이팅을 외치고는 긴장된 모습으로 출발선에 섰다.
곧이어 출발을 알리는 학생회장의 징소리와 함께 학생들은 "와
~"하며 함성을 지르며 출발하기 시작했다. 일순간 학생들은 마
치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빠르게 질주하기 시작했다.
이날 행사는 교통경찰차가 특별히 에스코트해주는 등 실제 마라
톤 대회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
▲ 징소리에 함께 마라톤 참가들이 마치 용수철처럼 뛰어나가
기 시작했다.
ⓒ2004 정연우
▲ 마라톤 참가자들이 다 출발하자 그 뒤를 이어 "투표참여 홍
보부대"가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2004 정연우
마라톤대회가 시작되자 사물놀이패를 앞세운 "투표참여 캠페인
부대"도 마라톤 참가자들의 뒤를 이어 거리행진에 나섰다. 이들
은 저마다 "투표참여" 피켓과 "공명선거"라고 적힌 띠를 두른
채 부산대학교 거리일대에서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20분정도 시간이 지나자 마라톤에 참석한 학생들 사이에서 선두
와 중간이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선수가 아닌 학생이었기에 초
반에 너무 페이스를 올려 뛴 학생들은 마라톤 코스 중간에서 걷
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늘 대회는 목적이 우승이 아닌 4. 19의 뜻을 계승하
고 4월 15일 총선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을 알리는 자
리였기에 학생들의 모습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마라톤에 참석한 경영학과의 박원준(20)씨도 이에 동감하는
지 "등수가 중요한 게 아니고 학우들에게 투표참여를 이끄는 것
이 목적이기에 참석했다"면서 "이번 선거에 투표권은 없지만 선
배들이 좋은 후보를 뽑아 주었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얘기해주기도 했다.
▲ 학생들이 끝까지 힘을 내서 반환점을 돌아오고 있었다.
ⓒ2004 정연우
▲ 마라톤 대회에서 49번 맨발로팀의 여학생이 여자부 3등으로
들어왔다.
ⓒ2004 정연우
▲ 이번 마라톤 대회에서 커플팀 1등을 차지한 박부영씨와 배지
현씨(사진 왼쪽부터)
ⓒ2004 정연우
해가 질 무렵, 마라톤 참가자들이 모든 코스를 돌고 서서히 본
행사장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마지막 참가자까지 들어오고 무사
히 마라톤대회가 마친 것이었다. 뒤이어 캠페인부대도 들어오
자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오늘 마라톤대회에서는 지질학과의 배지현(24)씨와 박부영(27)
씨가 커플팀 우승을 차지했다.
박부영씨는 우승 소감으로 "우리 과를 위해 여자부 1등을 포기
한 학우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박씨는 "작년 마라톤 때는 성
적이 안 좋았지만 올해는 응원을 많이 받아서 1등을 한 것 같
다"며 겸손한 모습도 보여주었다.
이번 마라톤대회와 캠페인을 준비한 부산대 총학생회장 전위봉
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펼쳐진 4 19기념 마라톤대회
와 투표참여 캠페인은 학생들의 건강한 정치적 소망을 모아보
는 자리였다"고 평가했으며 "4월 15일에 있을 총선에서 많은 사
람들이 투표를 해 미완으로 끝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앞으
로 깨끗한 정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전
했다.
첫댓글 이런 멋진 행사에 맨발로들이 앞장섰네? 정말로 뿌듯하네? 맨발로 맨발로 힘!!!
정말 멋지고, 장하고, 대견하다...맨발로 힘!!!
모교에서의 맨발로 위상이 대단하겠구만, 수고했어요!! 맨발로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