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시골마을에 살고싶은 마음이 생긴건
초등학교부터 살았던 마당이 있는 조그만 한옥집이 재개발로 인해 부서지는 모습을 본 후부터 쭈욱 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옥이 부서져 아파트의 주차장이 되고,,, 이사 간 곳 또한 재개발!
오래되고 추억 많은 골목들 또한 여전히 부서지고 없어지고 있습니다.
한옥에 대한 기억과 마당에 대한 기억, 옥상과 대추나무.....
10년 가까이 주말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토지와 농가주택들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여기 구례.
산동면에 토지를 보는 순간..‘여기다’ 싶었습니다...
개발이 안되었고 아름다운 돌담길, 가족과 친구가 멀리서 오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모은 자금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돌담이 소박하게있는 토목공사를 했습니다.
내년 봄에 아주 작은 집을 짓기로 설계도 하구요.
감을 무척이나 좋아하시고 매실주를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시골에서 메주 띄워 된장을 담그며 살고 싶어 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우리가족은 모두 꿈에 부풀어있었습니다.
그런데 토목공사가 끝난 몇 일 후 이장님께서 전화를 주셨고
제가 산 토지위를 둘러싸고 있는 2필지의 토지 약 3500평정도에 ‘무인텔’이 들어선다는 것이었습니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그만 집들이 옹기 종기 있는 조용한 산골 마을에...무인텔이라니...
하지만 법적으로 그러한 모텔이나 무인텔등의 숙박업소를 제지할 법이 없다게 현실이었습니다.
건축사에게 물어보니 계획관리지역은 원래 숙박업소 금지지역으로 되어있었으나
현 정권이후 규제제한이 풀어지면서 3층이하면 별다른 규제 없이 허가가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암담했습니다....
이것은 비단 제가 있는 산동면 뿐만 아니라
다른 구례에 있는 조용한 마을들도 언젠가 어떻게 어떤식으로든
이런 무자비하고 책임없는 개발 계획들이 되풀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개발과 발전을 절대 반대하지는 않지만 굳이 해야 한다면
마을과 풍경, 자연환경을 최대한 반영하는!
구례를 아름답게 만드는 계획적인 발전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섬진강옆 유곡마을 주민들의 웃음이 절로 나는 마을 감축제.
들녘에서 따온 나물들로 반찬을 만드는 한옥마을.
산나물로 밥을 짓고 소박한 공연을 하는 뱀사골을 사랑합니다.
지리산을 사랑합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11월 16일이 허가에 대한 심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디에 문의를 해도 민원을 넣는 방법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하십니다.
구례군청의 ‘군수에게 바란다.’
http://mayor.gurye.go.kr/gurye/talk/01/index.jsp
전라남도청의 ‘민원상담신청하기’
http://www.jeonnam.go.kr/contentsView.do?menuId=jeonnam0407010000
글쓰기 할 때 개인인증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번거로움 보다 구례를 위하신다면 시간이 되실 때
짧은 글이라도
‘산동면 외산리 무인텔 허가 반대’ 민원을 넣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조그만 힘들이 모여서 앞으로의 앞뒤없는 개발계획에 판례가 될 수있도록..
저희 마을입니다.
이곳이 무인텔과 어울리는지요...
***** 제가 아는 구례관련 카페 몇 군데에 도움을 요청하고자 같은 글을 올립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개발은 몇 개월이면 완성이 될지 몰라도 자연은 복구하는 데 짧게는 수십년 길게는 수백년이 걸립니다. 그 가치는 돈으로 헤아일수 조차 없죠. 현 정부 들어서면서 규제를 많이 풀어놔서 그린벨트도 그린벨트가 아니더군요. 이러다가 나라 전체를 공구리 치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마저 듭니다. 인간은 잘해야 100년 살지만 자연은 그 이상 입니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파괴한 결과는 결국 우리 몫이 됩니다.
자연이 주는 소중함, 감사함을 정말 모르는 것 같습니다.
글 감사드립니다.
실망이 크시겠습니다.
주민의 의사를 물어 개발이 되어야하는데 일부 업자들의 관행적인 개발행위로 아름다운 터전이 망가지는 것을 반대합니다.
회사일도 손에 안잡히고,,,그보다 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ㅠㅠ
좋은 이웃이 되고 싶었는데...
글 감사드립니다.
구례가 좋은이유중 하나가
산업화가 안되고 환경이 좋아서
오시는 분이 많으신데.....
화엄사가는 길에도 무인텔이 있습니다.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했지만....
포기하지마시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많이들 해주셔서 힘이 납니다!!
해보는데까지 지치지 않고 가보겠습니다^^
도움되고 싶네요 ...
위 사이트에 글을 올릴 때 어떤 분들은 인증과정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마을 주민들 중에도 민원 넣기를 꺼려하셔서 연락을 끊으신 분들도 계시구요...
숙박업소라도 그것이 땅 값이 오르는 개발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제가 무리한 부탁의 글을 생각없이 올린 것 같기도 합니다..
어느 지역보다 개발이 덜 되어 자연환경이 그대로인 구례가 보존되길 바란다면
어느 마을이나 무분별한 개발을 막을 조례 개정은 꼭 필요합니다.
저희 지초마을을 예로 들어 이러한 개발반대 의견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음이 내키신다면요...^^;;댓글 감사합니다
@산동면왜샀니/박정효 네 ~
응원합니다. 화이팅!
감사합니다!!
아.....민원의 답변들에 좌절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군수에게 바란다에 들어가보니 저 말고도 다른 마을 분들이 글을 올려주셨네요...
감동스럽습니다...혼자가 아니라는 생각...
주말마다 광화문 촛불집회 나가면서도 나갈수록 감동이 커집니다.
아! 우린 혼자가 아니었구나...
응원 감사합니다.
"지치지 않겠습니다!!!!"
산동을 포함한 구례전역에 수익성 없는 모텔이 즐비한데
무인텔을 짓는다니 참 바보같은 인간이군요.
우리도 군청앞에 나가 촛불집회 한 번 할가요?
여러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무인텔 허가만 받으면 다른 업자에게 넘길 의도인 것 같습니다.
마을 분들과도 아는 사람인 것 같던데... 참.....
어떻게하면 조금더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고민 중 입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크리스마스이브에도 촛불~!! ^^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저 또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동참합니다.
화이팅 하세요
응원 감사드립니다 ^^
마을주민들의 반대 동의서가 들어간 상황이라 심의가 조금 지연되고있는듯합니다...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군수에게 바란다'에 지성님의 생각을 적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