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어증이란 주로 뇌졸중, 두부 외상, 뇌종양, 뇌 감염, 치매 등으로 인해 언어를 담당하고 있는
뇌 부분이 손상되는 언어 장애다. 가톨릭 케어의 에스더 조 언어 치료사는 실어증의 경우
지원 방법을 알지 못해 치료를 놓치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KEY POINTS
실어증, 언어 상실증으로 언어 담당 뇌 부분의 손상으로 인한 언어 장애
브로카 실어증, 유창한 말하기에 어려움… 베르니카 실어증, 이해하는데 어려움…
언어 치료, 쓰기 치료, 장치를 이용한 치료 등의 재활 치료 가능
Commonwealth Home Support Program CHSP, 시민권, 영주권 없어도 지원받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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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인 PD: 지난 시간에 이어 다시 한번 가톨릭 케어의 언어 치료사 에스더 조 선생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에스더 조 언어 치료사: 안녕하세요? 다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혜인 PD: 선생님 저희가 지난 시간에는 언어를 배우는 것에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오늘은 언어, 말하는 것을 잃어버린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실어증에 대해서 알아볼 텐데요. 실어증이란 정확하게 어떤 것인가요?
에스더 조 언어 치료사: 네. 많이 생소하실 수 있는데요. 언어 상실증이라고도 불리죠.
실어증이란 이제 언어를 담당하고 있는 뇌 부분의 손상으로 인한 언어 장애입니다.
그래서 뇌졸중이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지만 이외에도 두부 외상, 뇌종양 그리고 뇌 감염 등으로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치매의 경우도 이제 진행성으로 악화되는 실어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나혜인 PD: 그러니까 뭔가 몸에 문제가 생기고 나면 발생하는 그런 증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에스더 조 언어 치료사: 네. 그래서 뇌졸중 이제 교통사고가 나서 뇌를 다치시게 된다든지
그때 그 뇌 부분에 손상이 와서 언어를 담당하는 그 기능이 좀 떨어지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혜인 PD: 실어증을 겪는 분들은 보통 어떤 증상을 겪고 계시나요?
에스더 조 언어 치료사: 이제 또 뇌에 어떤 부분이 손상되었냐에 따라 종류가 달라지는데요.
그래서 브로카 영역의 손상이죠. 그래서 브로카 실어증의 경우 다른 사람의 말은 대충 이해하고
어떻게 대답하고 싶은지도 아는데 그 말 해야 될 단어를 끄집어내고 그걸 취합해서 유창하게 말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단어, 한 단어 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 보이시죠.
베르니케 실어증의 경우는 이제 반대로 말은 정말 유창하게 하는데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이해하는 데
이제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 실어증 다 이제 물건 이름을 물었을 때
이름을 말을 할 수 없는 이제 그런 공통적인 양상이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가족분들이 근데 참 눈치채기가 쉽지 않으실 것 같아요.
에스더 조 언어 치료사: 네. 어려워요. 그리고 이제 이 실어증과 거의 대부분 함께 동반하는 게 이제 마비 말 장애가
또 이제 같이 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이제 안면 근육이나 이제 그런 곳에 마비나 운동 장애가 생기면서
발음이 이제 조금 이제 조금 어눌하다 아니면 느리다. 그런 경우에도 이제 잘 보시면 또 파악을 하실 수 있으시겠죠.
나혜인 PD: 네. 사실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마비 때문에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충격이 심하셔서 말씀을 못하시는 건지
굉장히 좀 증상을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 실어증을 겪는 분이 우리 한인 동포처럼
이중언어 구사자라면 더 혼란이 크실 것 같은데요. 이 두 가지 언어를 계속 구사하시나요?
에스더 조 언어 치료사: 이것도 환자분마다 다른데요. 실어증의 경우 모국어 사용부터 어려움이 있으시기 때문에
그 이후에 좀 나이가 드시고 배우신 second Language인 영어 실력은 대부분 이제 소실이 되거나
저하되는 경향이 있고요. 인간의 뇌는 정말 정말 다 다르거든요.
그래서 영어는 그대로고 한국어 능력만 소실된다든지 등등 정말 다양한 경우에 이제 케이스가 많습니다.
나혜인 PD: 실어증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아니면 치료를 통해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나요?
에스더 조 언어 치료사: 인간의 두뇌는 이제 플라스틱과 같다고 말을 하거든요.
그래서 열에 노출이 되면 모양이 바뀌잖아요. 플라스틱이 그런 것처럼 뇌도 상황과 상태에 따라
뇌세포가 형태적으로 달라져요. 그래서 이런 두뇌 플라스틱 성질 때문에 뇌졸중이나 사고로 죽은 세포
대신에 그 옆에 살아 있는 세포가 그 언어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그게 재활의 목표예요. 그래서 살아 있는 주변의 뇌세포를 사용해서 환자가
이제 일상에서 본인의 니즈와 자유 의지를 표현할 수 있도록 이제 옆에서 돕는 게 재활이고요.
이런 재활도 환자가 참여할 수 있을 때 즉시 시작하는 게 좋은데요. 이제 플라스틱도 열에 가해지면
이제 오래 이렇게 두면 굳잖아요. 그 외에도 실어증이 있는 상태로 오래 둔다면
환자의 언어 체계에 이제 오래 자리 잡아서 치료의 진전이 더뎌질 수가 있겠죠.
나혜인 PD: 네. 그렇다면 보통 어떤 언어 치료를 받게 되나요?
에스더 조 언어 치료사: 표현 언어 치료인 이름 대기 그리고 이제 쓰기 치료가 있고요.
수용 언어 치료에서 알아듣는 듣기와 읽기 치료가 있습니다. 말 마비 장애가 함께 아까 말씀드렸듯이
같이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그런 경우에는 이제 말하기 치료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홈 프로그램 즉 숙제도 같이 주어지게 되는데요. 이제 이것은 뇌를 계속 재활시키고 단련시키는 데는
높은 강도와 빈도의 치료와 이제 반복적인 연습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쇠퇴가 많이 돼서 기본적인 언어 능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수준의 환자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런 분들은 이제 스피치 테라피스트들이 책이나 의사소통 장치를 준비를 해드려서 말 이외에도
어떤 디바이스나 손가락을 사용해서 여러 가지 가리키면서 하는 것들도 준비해 드리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그런데 사실 한국어를 하시는 우리 언어 치료사분들이 많지 않지 않습니까?
시드니에는 그래도 그나마 몇 분이 계시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없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실어증을 가지신 분들 가운데 한국어만 구사하시는 분들의 경우 영어로 언어 치료를 받는 것도 효과가 있을까요?
에스더 조 언어 치료사: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치료를 받게 되면 전문 통역사가 그 자리에 있어야 하거든요.
근데 아무래도 통역이 막 오고 가고 하는 시간이 소요되고 스피치 테라피스트도 한국어 언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면 그런 것도 치료 계획을 확립하거나 그러는 데 그런 언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제 치료 과정과 예우가 조금 이제 효과적으로 판단하고 계획을 하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겠죠.
테라피스트도 그리고 한국인 스피치테라피스가 진행하는 치료가 아무래도 환자분들과 가족분들
이제 느끼시기에 조금 편하시고 이제 조금 이제 마음이 조금 편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혜인 PD: 혹시 실어증과 관련해서 정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나요?
에스더 조 언어 치료사: 네. 그래서 Commonwealth Home Support Program CHSP라는 게 있는데요.
65세 이상인 분들을 상담 가정 방문을 통해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섬세하게 심사하신 뒤에
가사 업무, 가드닝, 피지오, 스피치 테라피 등 정말 우선적인 도움을 지원해 주는 정부 프로그램인데요.
CHSP라는 것을 받은 후에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께는 Home Care Package라는 것을 통해
이제 더 많은 펀딩과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받게 됩니다. 그래서 NDIS와 다르게
영주권 혹은 시민권이 꼭 있어야 하시는 건 아니고요. 그래서 My aged care라는 기관이 담당하는 건데요.
그곳에 1800-200-422로 전화하셔서 통역 서비스 부탁하신 다음에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가족분이나 가까운 분들 실어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걱정이 된다면 어떤 스텝을 밟는 것이 좋을까요?
에스더 조 언어 치료사: 이제 주로 병원에 입원하시고 이제 퇴원하시면서
바로 스피치 테라피 레퍼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보통 그렇게 많이들 되시는데 이제 언어의 장벽이나
지원에 더 많은 지원의 통로를 잘 모르셔서 재활을 오랜 기간 미루게 되는 안타까운 사례도 제가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My Aged Care로 전화하시면 되시고요. 도저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시면
저희 비영리 재단 같은 곳에 전화를 해 주시면 통역 서비스 부탁하시고 조금 스텝을 정확하게 짚어주기도 합니다.
나혜인 PD: 끝으로 실어증을 겪고 있는 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남기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에스더 조 언어 치료사: 실어증 환자의 가족과 제 가족분들과 돌보는 분들이 환자의 상실된 기능에 대해
이제 큰 슬픔과 좌절감을 많이들 느끼시고요. 이제 오래 간병하다 보면 번아웃이 오기도 합니다.
영주 비자가 없으시더라도요 이제 꼭 지원받으실 수 있으신지 여러 통로 알아보시고요.
심사를 꼭 받으실 수 있으시니까 꼭 이제 여러 군데에 문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Carer Gateway라고요. 보호자분들을 위한 무료 상담 그리고 휴식할 수 있도록
이제 도움을 주는 서비스가 있으니까요. 1800-422-737로 전화해보시고 통역 꼭 부탁하시면 됩니다.
나혜인 PD: 가톨릭 케어의 언어 치료사 에스더 조 선생님 함께 했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에스더 조 언어 치료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