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 스러져가는 2008년 해의 끝자락을 잡고 겨울아씨도 아쉬운듯 마지막 몸부림을 친다. 하지만 사랑으로 뭉친 우리님들이 있는 곳은 항상 뜨거운 열기가 훈훈하게 느껴진다...
오늘이 바로 우리 조학회 리사회가 고고성을 울려서 처음으로 떠나는 학생방문의 날... 힘들고도 어려운 일을 선뜻이 자원봉사로 나선 회원님들한테 맡기는 리사진이나 리사회의 학생방문통지를 보고 선뜻이 나선 열정으로 차넘치는 회원님들이나 긴장되고 흥분된 마음은 모두가 마찬가지였다....
학생담당 고요한 마음님의 체계적인 분공과 깐진 활동안배에 따라 2ㅇ여명이 참여한 비교적 규모가 큰 행사였지만 모두가 연출이 계획한 각본에 따라 알아서 자기 배역을 맡아움직이니 ... 어느 기관단위 못지않은 조직구조에 또 다른 희망이 안겨와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 팀은 휘야비서장님을 팀장으로 연길-조양천-로투구-안도 학생담당을 책임진 내가 안배한 로선에 따라 휘야님이 모시고 온 하루 운전기사를 담당한 최사장(장식공장사장)의 차에 몸을 싣고 안도에서 무거운 사진기를 메고 사진사로 자처해서 나선 삼고한님과 생신날인것도 마다하고 우리 활동에 나서신 든든한 동고동락1님을 차에서 빵,쏘세지로 생일축하하면서..... 모든 회원님들의 사랑과 정성을 담은 위문품을 전달하는 력사적사명을 완성하려고 출발하였다
처음 도착한 집은 연길철남1선종점 남쪽...정부에서 빈곤호를 위해 마련한 아빠트에 살고 있는 연길시5중 2학년 1반에 다니는 최호성 학생네 집.. 전화받고 마중나온 최호성학생 ...해맑고 씩씩한 모습 ...첫인상부터 너무 좋았다... 몸이 불편한 최호성 아버지도 층계까지 나오셔서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었다... 지체장애자이신 어머니도 우리가 온것이 마냥 기쁜지 웃음이 가실줄 모른다.... 40평 안되는 작은 아빠트지만 깔끔하게 꾸려진 아담한 집.......소박하고도 가족애가 넘치는 포근한 느낌을 주는 집이여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평당 2원....한달에 70원가량 바치고 난방비도 정부에서 해결해주어서 올해 겨울 따뜻한 정 땜에 더 따뜻하게 보낼수 있었단다.... 최호성아버지는 현재 신수리,열쇠수리를 하면서 장애자협회를 비롯한 정부의 도움을 받으면서 정말 가족을 위하여 ...사랑하는 아들의 장래를 위해 ....도움을 주는 분들에게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가정이기에 남보다 조금은 부족하지만 밝게 잘 자라고 있는 최호성학생...정말 뿌듯했다 반에서 반장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게다가 운동도 잘하는 만능엔터테이너 게다가 <청춘스타트>프로에 출연해 3등까지 했다네.....이번 시통일시험에 반에서 3등, 학년 37등을 했다나.... 우리 팀은 첫출발부터 참 좋았다...
두번째로 도착한곳은 조양천에 있는 조양천중학교 2학년 1반에 다니는 동춘학학생네집.... 마중나온 동춘학학생을 따라 들어선 집은 조그마한 마당을 갖고있는 헐망한 단칸방집.... 어머니가 반갑게 맞아주며 준비해둔 귤,사탕을 내놓는다....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류풍습성관절땜에 온몸이 부은데다가 한쪽다리는 완전 못쓰다나니 일을 할수 없단다... 그래서 우리가 후원하는 조학금에 한국나간 친척들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고있단다...현재 이집도 80원월세방....전혀 경제보장이 없단다..... 근데 더 가슴아픈것은 춘학학생이 몸이 허약하여 공부를 좀만 오래하면 며칠씩 앓는데다 경제난때문에 남들이 몇개씩 다니는 학원하나도 못나가고하다보니 ....학습성적이 많이 뒤처져있다는점이다.... 밝은 웃음으로 맞이하는 어머니와 달리 말이 없고 춘학학생의 어두운 얼굴을 보면서 낮은 학습성적보다 학습의욕이 저하된듯한 느낌에 조금은 씁쓸해났다.... 꿈은 교사가 되는것이라는데 경제도 안되고 현재성적으로는 힘든상황이다보니 현재로서는 직업고중학교에 목표를 두고있단다...... 저그마한 자기통장을 털어 조금씩 모아 후원하고있는 우리 사회단체로서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고 많은데 정부를 비롯해서 자선사업에 나서는 단체와 개인이 늘어가고있는데 .... 조학회취지와 학생선정기준에 대해 좀더 사색을 가져보면서 동춘학학생에 대한 정확한 해결방법을 찾지 못한채 안타깝고 불쌍하면서도 조금은 답답한.... 착잡한 심정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다음려정에 올랐다...
다음으로 도착한곳은 .....룡정로투구진 욘진촌 4대에 있는 .......현재 룡정2중에서 공부하고 있는 김란희학생의 집.... 길역까지 마중나온 란희학생을 따라 오불꼬불 찾아들어간집은 헐망한 초가집.... 반겨주는 란희어머님이 안내한 따뜻한 온돌방에 자리하고 앉았으나 몸속까지 느껴지는 겉바람의 싸늘함.... 농사로 세식솔이 생계를 유지하는데 그것으로 힘들어 어머니는 여러가지 잡일로 생활에 보탬을 하고있단다.... 허름하고 싸늘한 기운이 감도는 집과는 달리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부모님과 ...호탈한 성격으로 우리와 스스럼없이 말을 주고받는 란희의 씩씩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조그마한 사랑의 마음이 정말 보람있었구나...하는 자부심을 느끼면서... 정말 우리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제대로 전달돼 훈훈한 설을 보내기를 바라면서 길을 재촉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곳은 안도현명월진에 있는 현재 연변1중에서 공부하고있는 조영미학생의 집.... 안도에 들어서니 흰눈이 날리기 시작했다...옷깃을 여미고 대문에 들어서니 푹 꺼져들어간 자그마한 집이 보였다...근데 그것도 두집이였다.... 낮은 사립문을 떼고 들어서니 20여평이 되나마나한 작은 집....우리 일행이 들어가 앉으니 집안이 꽉 찼다..... 정부에서 빈곤호부축하는 아빠트를 준다해서 이사할려고 했다가 현금 3만6천 내라고해서 그만두었단다..... 조미영아버지는 농업기계공장이 파산되는바람에 정리실업당하고 현재 시계방에서 400원 받고 당직을 선다고 했다... 그리고 안도현에서 보조금 200원을 받고 있고...... 조미영어머니는 이혼하고 한국에 갔는데 근 10년간 련락두절한 상태.... 남자 혼자서 살아가는것도 벅찬데 ....애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안쓰러우면서 자랑스러웠다..... 그렇게 가기힘든 연변1중에까지 보냈으니......정말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 조미영학생은 공부땜에 오늘 집에 올수 없어서 우리는 연길친척집에 있는 조미영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우리의 로정에 종지부를 찍었다.....
처음으로 다녀온 학생방문...근 18년을 교육사업을 하면서도 한번도 다녀보지 못했던 가정방문.... 나한테는 정말 뜻깊은 경험이였다.... 구차한 살림에도..... 신체적장애에도 ......굴함없이 꿋꿋이 자기가정을 지키고 자녀를 공부시키려는 의욕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을 보면서.... 우리가 선사한 자그마한 사랑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살아갈수 있도록 하는가를 직접 가슴으로 느끼고 체험하면서.... 정말 삶의 의의를 다시한번 음미해보면서 잠시나마 보람을 느껴보게 된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했다.....우리가 후원하는 학생들 하나같이 받은만큼 돌려주겠다고 했다....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경제난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꿈을 접어야만 하는 가슴아픈 현실.... 더불어가는 세상에 서로서로 나눈다면 우리 사는 세상 더 아름답지 않을가.... 따뜻한 마음가진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기대해본다....
|
출처: 최선을 다하자 원문보기 글쓴이: 코스모스
먼길도 마다하고 나오신 삼고한님 ...그날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짐을 나르시느라 더 많은 사진자료를 제공하지못한점 아쉽습니다...내가 쌀마대를 메였더라면 되였을걸.....휴~`
안도팀 수고많이 햇수 코스모스님 여무진 글솜씨 탄복합니다 수고햇수
감사합니다...백산님도 그날 사진찍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코스모스다운 야무진 글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나누는 사랑 얼마나 아름답고 따뜻한가요?수고많으쎴어요.새해에는 모든일들이 저절로 다성사되리라 믿습니다.
작은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지 가슴으로 느꼈던 좋은 경험이였습니다.....햇살님도 새해에는 더 건강하시고 등산도 꾸준히 하셔서 산악회의 모범이 되시길 바랍니다.....
설명절에도 울님들이 방문소식에 궁금해할까~ 정성들여 열심히 쓴 후기에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역시 뭔가가 있을것같던디..코스모스 짱짱ㅎㅎ ~동고동락님,삼고한님 수고많았습니다~전 주방에서 헤매다가 이제야 컴에 슬금슬금 올라보면서 가슴 따스해지는 느낌 다시한번 맛봅니다 ㅎㅎㅎㅎ
암튼 집에서나 밖에서나 모범이짐....수고는 무슨....그냥 느낌대로 적은것인데....진한 감동 받았는데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습니다....설이라 주방에서 맴돌며 수고많았겠네...푹~~쉬시고 다시 열심히 뜁시다....
코스모스님의 방문후기 잘 읽었습니다. 방문팀님들 수고 많았습니다.더블어사는 세상....나누는 사랑....다시한번 느낌니다..ㄳ
직접 아이들의 상황을 눈으로 보고나니 느낌이 달랐습니다...정말 우리가 하는 일이 보람있구나를 심심히 느꼈던 하루였습니다...기회되면 다음에 함께 합시다....
코스모스님 방문후기 감명깊게 잘 읽엇슴다. 안도팀에 모든분들 수고 많앗습니다.
수고는 무슨...토마토도 수고많았당.....
학생들의 발언고를 읽다가 이 방에 와서 음력설맞이 학생방문글을 읽게 되였는데 또다시 가슴이 짠해나네요.. 이번에 우리 학생들의 얼굴을 보게 되여서 너무 기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