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혼자있는 날 구제해주시는 고마운 형님이있습니다..^^
결혼하기전에는 자주 안가던 고향집을 결혼후 아이생기고 나니
한달에 2번은 다녀오는 효자가 됐습니다..ㅎㅎ
저도 살포시 가을 시골을 상상하며 그길을 따라 갑니다.
아직 옛집을 허물지 않고 창고로 사용하시네요.
그 집을 지키는 강아지 한마리..
아버님께서 고양이를 수년동안 키워오시다가 얼마전에 교통사고로 잃고
한마리 데려오셨다고 합니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우리들 보고 짖지도 못하고
뒤에 숨어서 "누굴까???" 걱정하다가 별로 무서운 사람들이 아님을 눈치채고 얼굴을 보여주네요...!!
참 순딩이입니다..^^
비온다던 하늘은 개이고 파란 하늘을 보여주네요..
집앞에 있는 감나무..
이렇게 높은 감나무는 처음 봅니다..
그리고 까치집..
아버님댁 까치는 가을밥때 걱정없겠죠..ㅎㅎ
까치... 자기집 근처가 다 밭입니다..^^
매일 하나씩만 먹어도 한달은 먹겠네요..!!
하늘과 제일 가까이 있는 홍시...
햇살을 많이 받아서인지 더 맛있어 보이는데 상상만 합니다...^^
예전에 감나무 감 다~따고 몇개 까치밥으로 남겨놓곤 했는데
요즘엔 시골에 감딸 사람이 없어 마을 감나무 마다 감이 주렁주렁합니다.
폐허가된 시골 분교..
아직 학생들이 뛰어놀만큼 깨끗해 보이는데 철문에 쇠사슬이 길을 막아버렸네요..!!
동네 구경을 끝내고 밥때가 되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침 일찍 아버님을 위해서 횟거리를 준비해온 형님...
저는 횟거리속에 딸려온 뼈로 매운탕을 준비합니다.
맛있는 된장과 고추장이 있기에 한결 맛내기가 수월하네요.
시골에 놀로와서 끓여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맛있습니다.
더 맛을 내기 위해 약불로 조절해 놓고 재빨리 밀가루 반죽을 합니다.
수제비가 둥둥 뜨있는 매운탕을 좋아하기에 약간 수고스럽지만
맛있어져라~~ 주문을 외우며 반죽을 치대봅니다..ㅎㅎ
별로 들어간것도 없는 매운탕인데 아버님께서 맛있게 드시고 칭찬해 주십니다.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볼때가 저한테는 제일 행복한 시간입니다.
점심과 함께 준비해간 산성막걸리를 한잔 하고 졸린눈을 비비벼 한두시간 잠을 청해봅니다.
일요일에 누워자는 낮잠은 정말 꿀맛 같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아버님께서 고기를 녹이고 계시네요..
뭔고기냐고 여쭤보니...마을에서 잡은 노루고기랍니다.
새빨간 살결이 지방은 전혀없고 홍두깨 살마냥 살덩어리만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서둘러 숯불을 피우고 고기 몇점 올리고 구워봅니다.
맛은...
지방질이 전혀 없어 퍼석하지만 씹을 수록 고소한 맛이 좋습니다.
고기만 먹던 저에게 고기 맛있게 먹을려면 한잔해야 된다며 소주한잔을 권하십니다.
소주 한잔과 함께 더 맛있게 노루고기에 취해봅니다.
호열이형님 아버님..
손자와 함께 가족 사진찍어 드렸습니다.
아이는 어르신들에게 웃음이자 엔돌핀입니다..^^
그래서 더 자주 시골에 올라가나 봅니다.
우석이가 효자죠..^^
예쁘게 건강하게 잘 자라~~^^
가을이 끝나갈 무렵 경북 성주에 가을 여행을 잘 다녀온듯한 기분입니다.
단란한 가족과 함께 다녀오니 저도 장가가고 싶네요..분발해야겠습니다..^^
아버님께서 꼭 형님과 같이 안와서 지나가다가 들리라고 하셨으니
다음에 꼭 맛있는 매운탕 끓여 드리기 위해 또 놀로가겠습니다.
맛있는 노루고기에 소주한잔 부탁합니다....^^
추천해주신다고 절대 해치지 않아요...ㅋㅋ
우리 소통해요..^^
첫댓글 시골의 풍경이..가족들의 웃고있는 사진이...참...따사해집니다..
저 가족분들은 초상권같은, 제도권 안에서의 그렁거캉은 전혀 관계엄는 맑은 분들인거 같네예
사진속 풍갱들이 넘 ㅎ좋아 보입니더...
행복한 순간 순간 이였으리라 생각 중 ^^*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참 멋진 사진과 이야기네요.
좋은시간 보내고 오셨네요 행복이 듬뿍 담겨 있네요 ~~
난 한스님이 결혼하신줄 알았네요 ㅋㅋ
잔잔한 그리움이 밀려오는 풍경입니다.
정말 좋은곳에 갔다가 오셧군요.. 근데 그기서 계속 살라고하면..ㅜㅜ
옆에 처자는 누군교참 맑게 생기셧네효
옛날 83년도에 근무 했던 시골이 생각납니다. 동네 애들이랑 감 서리 하러 갔던때가 너무 그리워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