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古方[3410]채근담(菜根譚)前집 제3장
明志韜才[명지도재]-뜻은 분명히 밝히고 재능은 깊이 숨긴다.
-天靑日白,玉穩珠藏(청천일백,옥은주장)
채근담(菜根譚)前집 제3장
군자는 오히려 자기의 재능을 감추어 알려지지 않게 한다.
<마음은 보이되 재주는 감춘다.>
君子之心事 天靑日白 不可使人不知
(군자지심사 천청일백 불가사인부지)
君子之才華 玉穩珠藏 不可使人易知
(군자지재화 옥온주장 불가사인이지)
군자의 마음가짐은 하늘처럼 푸르고 대낮같이 밝아야 하나니,
어느 누구에게도 알지 못하게 해서는 아니되고,
군자의 재능은 주옥이 바위속에 박히고
바다 깊이 잠긴 듯하게 하여 남이 쉽게 알지 못하도록 하여야 한다.
[해설]
자신의 신조에 거리끼는 점이 없으면 매사에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라며 자신있게 말할 수가 있다.
그런 사람이 하는 말에는 거짓이 없고,
자신감이 있기에 남들이 신용하게 되는데,
신용이란 이렇게 해서 얻어지는 법이다.
이에 반하여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는 식의
목랑청睦郞廳이 된다면 실로 곤란하다.
그런 본심이 남에게 알려질 경우 그 사람은 조직 속의 리더가 되어
남을 다스릴 자질이 없음을 입증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사기(史記)]에 '좋은 상품은 깊이 간직하여
아무것도 없는 양 가장하는 것이 뛰어난 상인이다.
良賈深藏苦虛(양고심장고허)'라는 노자(老子)의 말이 있다.
사실 훌륭한 학식과 재능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을 일부러 드러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세상사람들이 자연히 알게 되고 또 인정해 주는 법이다.
본인 역시 자신감에 차 있기 때문에 굳이 자기PR을 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