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노을이 아름다운, 하늘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그러니 삶도 절로 아름다워질 것
같은 가을날이네요. 세상이 뒤죽박죽, 허깨비들이 설쳐대지만 누구와 견줄 필요없이
나답게 나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아름다운 삶일거구요. 백제땅 사비 부여 들녁에서
만난 구절초며 왕고들빼기가 그대로 아름다운 것처럼요.
이것 하나만 내 것으로 녹여내도 꽤 괜찮은 삶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 가을 오롯이 나다운 삶에 집중하여 함께 행복한 날들을 만들어 가자구요.
새로운 가을, 새로운 한 주, 즐겁고 힘차게 열어가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인디언의 달력에 의하면 양식을 갈무리하고 큰 바람의 달, 10월,상달이 열렸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햇곡식을 신에게 드리기에 가장 좋은 달, 천·지·인 3자가 화합하는 달이라
하여 10월을 최고의 달,상달, 상월이라 하였다지요.
이 좋은 시절에 지난 땀방울의 결과들을 잘 거두고 새로운 마음으로 삶을 추수려
심신이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시길 앙망(仰望)합니다.
아울러 이 땅의 민초들이 날로 힘겨워지는 세상살이에 부디 편안하고 무탈한 일상을
살아가길 두 손 모읍니다.
지난 화요일 저녁엔 전북특별자치도 서울 장학숙에서 열린 '가을소나타' 음악회에 함께
하여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을 만끽했습니다. 세계적인 성악가 바리톤 고성현과 여러 음악인들이
함께 하여 서로를 위로하며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지요. 앞만 보고 달려나가는 삶을 잠시 멈추고
음악과 문화의 향연에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를 확인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개천절인 나무요일엔 좋은 인연들과 서울둘레길 13코스, 석수역에서 구일역까지 걷고,
만두 맛집에서 점심을 맛있게 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내친김에 상암동 하늘공원 소풍까지
이어져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맛보았지요. 세렌디피티란 무엇인가를 행동에 옮길때 절로 따라오는
보너스임을 다시 느끼고 또 느낍니다.
주말엔 139회 행발모로 백제땅 부여사비길을 걸었습니다. '껍데기는 가라'와 대서사시 '금강'의
신동엽 시인 문학관에서 시작하여 궁남지, 능산리고분(부여왕릉원),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
낙화암등을 거쳐 공주 우금치 전적지와 풀꽃문학관등을 돌아보는 즐거운 여정이었지요.
신동엽 시인을 통해 삶의 진정성과 애틋함을, 박물관의 백제금동대향로를 통해 백제문화의
독창성과 조형성,섬세한 아름다움을, 우금치전적지에서는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함께 부르며
동학혁명의 큰 뜻과 숭고한 정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느꼈지요.
무엇보다 함께 걷고 함께 이야기 나누며 삶을 노래한 시간들이 가을날의 추억으로 그대로 남았습니다.
행복한 발걸음 모임은 행복을 발견하는 모임, 행동을 유발하는 모임으로 쭈욱 이어집니다.
지난 수요일엔 이상발 대표와 해피허브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해피허브 메타'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재능나눔놀이터이자 플랫폼인 해피허브 메타에 많은 관심과 참여 기대합니다.
나의 작은 꿈에 깨어있는 삶,
보다 너그럽고 크고 열린 마음,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 전래 시 '새야새야 파랑새야' 중에서
2024. 10. 7
고향집 익산 함열에서
대한민국 행복디자이너, 咸悅/德藏 김 재 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