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산[栢紫山] 486m 경북 경산
산줄기 : 비슬백자단맥
들머리 : 경산시 평산동 성학사입구
위 치 경북 경산시
높 이 486m
# 참고 산행기[부산일보]
<139> 경산 백자산~삼성산
산에 올라 마음풀고 온천으로 몸 풀고
걷는 시간 4시간 '편안한 코스' ...소나무 숲길 삼림욕은 보너스
삼성산 인근 헬기장 조망 탁월 ...산행종점엔 물 좋은 상대온천이…
소나무 숲을 끊임없이 걸으며 삼림욕을 즐기다 물좋은 온천에서 얼었던 몸을 푼다.
겨울철 온천산행의 공식과도 같은 곳이 있다. 이번 주 산&산팀은 경북 경산의 백자산(486m)과 삼성산(554m)
코스를 다녀왔다. 백자산을 올라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 능선을 따라 삼성산에 오른 뒤 바로 상대온천으로 하산
하는 코스다.
걷는 시간만 약 4시간 정도. 백자산에서 삼성산 간의 거리가 다소 멀지만 길이 험한 구간이 거의 없어 삼림욕을
즐기듯 편안히 걸을 수 있다. 백자산과 삼성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전망 또한 어느 산에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하산 후 만나는 상대온천은 규모는 크지 않으나 대구·경북 일원에서 물좋기로 소문난 곳인만큼 산행 피로를 풀
기에 제격이다.
산행출발은 경산시 백천동에 위치한 사찰 삼보사 옆에서 시작된다. 삼보사는 경산시내를 관통해 청도로 향하는
25번 국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삼보사 왼쪽길로 농가를 지나 5분여를 올라가면 주차장과 함께 백자산 등산로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등산로 입구'란 비석이 선 나무계단 방향으로 진입한다. 곧 갈림길이 나오면 푯말
상의 '백자산 정상'으로 향한다.
낙엽길이 시작되면서 다소 급한 경사로가 이어진다. 10분여를 오르면 경산시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5분여 만에
무덤터를 지나면 곧 안부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이 바로 운동시설이 있는 쉼터다. 이 쉼터에서 오른쪽길로 간다.
왼쪽 능선길도 백자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다. 오른쪽 솔밭길을 걸으면 5분 만에 능선 오거리 갈림길에 오른다.
가장 왼쪽의 능선길로 오르면 10여분 만에 헬기장을 만난다. 억새밭 속에 자리잡은 헬기장에서 1~2분 만에
백자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백자산에서는 경산시내가 그야말로 한눈에 들어온다. 시내의 정남향에 있는 산인만큼 시내 조망이 가장 좋은
곳이다. 정상 표지석 오른쪽으로 난 길을 통해 삼성산으로 향한다. 5분이 채안돼 왼쪽에 무덤이 있는 곳에서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왼쪽 방향이다. 곧 짙은 소나무 숲을 만난다. 경산시내를 바라보며 솔밭길을 걸으
면 10여분이 지나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전망대부터는 내리막길이다. 5분여 만에 안부에 닿을 수 있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고 7~8분이면 455봉에
오른다. 솔밭길은 계속 이어지며 왼쪽의 저수지가 눈에 들어온다. 다음 봉우리인 484봉까지는 역시 7~8분이
소요된다. 484봉에서는 급경사 내리막을 통해 안부에 5분여 만에 내려선다. 다시 5분이면 철탑을 만난다.
철탑에서는 오른쪽 사면길을 통해 475봉을 생략하고 지난다. 계속해 짙은 솔밭길을 걸어 10분이면 다시 새로
운 봉우리에 설 수 있다. 봉우리서 5분여를 더 가 오른쪽 아래로 난 길을 가면 925번 지방도를 만난다. 도로를
건너 임도가 난 길 왼쪽으로 올라선다. 925번 지방도를 따라 왼쪽으로 내려가면 상대온천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임도를 따라 가도 삼성산을 오르는 길목이 되는 중방재로 갈 수 있다. 산길로 접어들어 20여분 내에
453봉을 지나 또다시 임도를 만난다. 이곳이 중방재.
임도에서 다시 왼쪽 산길로 15분 정도를 걸으면 다시 같은 임도와 만난다. '상대온천 내려가는 길'이란 작은
푯말이 임도 옆에 자리하고 있다. 삼성산을 가기 위해선 계속 산길을 올라가야 한다. 5분여 만에 벤치를 만나
고 급경사길이 시작된다. 10여분 만에 바위구간을 만나게 되며 이 구간을 지나면 벤치가 조성된 548봉이다.
이곳에서 5분이 안돼 삼성산의 유래가 적힌 비석이 서 있는 헬기장에 닿을 수 있다. 바로 옆 정상보다 이곳의
조망이 훨씬 좋다. 경산시내는 물론 멀리 영천시내와 청도까지 바라볼 수 있다. 경산 외곽에 펼쳐진 드넓은
평야의 모습도 보기좋다.
이곳에서 1~2분을 더 가면 삼성산 정상이다. 정상 표지석이 있지만 별다른 특징은 없다.
표지석을 바라보고 왼쪽길로 하산한다. 급한 하산길을 내려오다 보면 벤치가 2~3곳에 설치돼 있다. 30~40분
이 소요되는 하산길에 잠시 쉬어가도 좋을 듯. 상대온천 앞 커다란 느티나무가 서있는 길을 지나 온천앞에 닿
을 수 있다.
@ 그밖 안내
백자산과 삼성산은 경북 경산의 대표적인 산이다.
두 산의 정상에 세워진 비석의 해설에 따르면 백자산(栢紫山)은 경산시의 정남쪽에 자리잡은 산으로 예로부터
잣나무가 많다하여 백짐산 혹은 백자산으로 불렸다고 한다. 삼성산(三聖山)은 원효대사와 설총선생, 삼국유사
를 저술한 일연선사 등 세 성현이 이곳 삼성산 자락에서 태어났다 해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 정상 부근에는
원효대사가 창건한 성지암이란 절간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기왓장 등만이 간혹 출토될 뿐이다.
산행종점인 상대온천은 신라시대부터 온암정(더운바위 샘)이라 불려왔다. 한겨울에도 반경 15m내에는 물이
얼지 않아 동네 아낙네들의 빨래터로 이용되어 왔다고 한다. 상대온천관광호텔에서 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
요금은 남자 4천900원, 여자 4천600원.
먹을거리로는 경산시청 인근의 경산오거리에서 청도방향 첫 신호등에 자리한 대보식육식당(053-815-5888)의
돼지찌개가 이름나 있다. 푸짐한 돼지고기에 약간 단맛이 나는 찌개가 인근 대구까지 소문이 난 집이다.
1인분 5천원.
경부고속도로 경산나들목 인근에 위치한 복어세상(053-856-9767)도 이름이 알려진 집이다. 야채를 샤브식으
로 데쳐먹고 복어살은 구워먹는 황복양념구이가 먹을만하다. 황복양념구이 1인분 1만8천원. 복국 1인분
7천~1만1천원.
# 찾아가는 길
부산역에서 오전 5시10분부터 5시30분, 6시22분, 7시5분, 7시45분, 9시3분에 경산역으로 가는 무궁화호가 각각
출발한다. 약 1시간20여분 소요되며 요금은 평일 6천200원, 금·토·일요일은 6천500원이다. 경산역에서 부산역행
기차는 오후 6시21분, 7시26분, 8시37분, 9시25분에 있다.
경산역에서는 99, 99-1, 222, 399, 509, 840번 등 경산고용안정센터로 가는 버스를 탄다. 2~3 개 정류장 거리며
요금은 1천100원. 고용안정센터에서 백천동으로 가는 100-1번 버스로 갈아탄다. '백천주공아파트' 정류소에서
하차해 신나리아파트 뒷길로 가 삼성현중학교를 지나면 산행기점인 삼보사를 찾을 수 있다.
산행종점인 상대온천에서 경산역까지는 99, 222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오후 3시30분, 5시55분, 7시10분,
8시20분께 222번 버스가, 오후 5시께 99번 버스가 상대온천에서 출발한다.
자가운전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경산나들목에서 나와 919번 지방도를 이용해 경산시내 방향으로 와 영대교에서
25번 국도를 만나 청도 방향으로 가면 된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나들목에서 나오자마자 좌회전해 다시
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좌회전한 뒤 25번 국도를 만날 때까지 직진하는 방법도 있다. 25번 국도상의 헬스플러스
가 있는 사거리에서 대신대학교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백천주공아파트를 찾을 수 있다.
문의 위크앤조이팀 051-461-4164 산행대장 홍성혁(cafe.daum.net/mtnaknam) 010-2242-6608.
글·사진=서준녕기자 jumpjump@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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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