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유르타 캠프에서 멋진 광란의 밤을 보내려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모두들 피곤하다며 유르타 숙소로 들어갔거든요. 주변을 쏘다니다가 애즈산도 잠을 청했습니다.
간밤에 침낭에서 한번의 깸없이 잠을 잘 자고 거뜬이 일어났습니다. 이른아침 오전5시경의 유르타 캠프 주변의 모습입니다. 가스가 차오르고 날씨가 조금 쌀쌀합니다.
식수를 확보하고 있는 부가이드. 물이 매우 차갑습니다.
여성대원님들 잘 주무셨나요?
유르타캠프의 고지에서는 서서히 일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날씨가 쾌청할거 같습니다. 어제 새벽에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입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아닌가요? 오호. 소프님이시군요.
누룽지에 북엇국 국물로 아침식사를 마쳤습니다.
출발합니다. 산장지기 포함하여 단체사진을 남겨 봤습니다.
아라콜패스는 3,900m..이제부터 고도를 급격히 높여야 하는데 자신있나요?
경사 50도에 육박하는 기울기에 작은 자갈과 흙이 흘러 오름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애즈산은 스틱이 없어 손이 발이되어 기어 오릅니다.
북알프스와 소오대산에서 보았던 에델바이스. 옛날에는 설악산에도 있었는데 지금은 멸종되었습니다.
이 고산꽃은 무엇일까요..
자. 이제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힘 내시구요.
이곳이 바로 아라콜패스(3,900m) 정상입니다.
신이 빚어 놓은 장엄한 경관입니다. 저 앞의 구름속의 설산은 높이가 7,000m가 넘는 고봉입니다.
멋진 풍광에 카메라 셔터 누름에 여념이 없는 도신님.
아마 도신님도 남알프스 이후 이러한 장엄한 풍광을 처음 봤을 겁니다.
설산에서 빙하가 흘러 만들어진 아라콜호수. 화산폭발의 칼데라호인 백두산 천지와 태생부터 다르나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우와! 소프님 너무 멋져요. 별이 7개.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아라콜패스(3,900m) 정상에서 환상적인 뷰..
감동이 폭풍처럼 거세게 몰려옵니다. 잘 왔어!
하산을 시작합니다. 사람도 구름도 아직 산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북알프스의 풍광을 겸손하게 만드는 아라콜패스 트레킹.
부럽게도 대한민국의 산과는 스케일이 다릅니다.
경인 트레커들이 1박한 유르타 캠프(3,500m)가 까마득히 아래에 보입니다.
인간의 발은 위대합니다. 발걸음 하나하나가 신화가 되고 전설이 되고 역사를 만듭니다.
이곳의 산행을 해보니 히말라야 16좌 완등의 엄홍길, 박영석등 대한민국의 알피니스트들이 역시 엄지척이었습니다.
선두그룹으로 질주를 거듭하는 최대장님. 그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애즈산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가파른 낙석 너덜지대를 통과하는 소프님과 강힘님.
조심조심 낙석을 주의하며 내려갑니다.
이 풍광은 백두산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은가요? 이번 트레킹 정말 멋집니다. 안왔으면 후회할뻔 했습니다. 애즈산의 일생일대의 쵝오 산행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 명장면을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아라콜 호수가에 펼쳐진 캠핑장.
거대한 낙석지대를 돌구르지 않게 조심조심..
아라콜 호수(3,500m)까지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에머럴드빛으로 환상적인 아라콜. 이곳에서 우쿨렐라도 치며 한참을 머물며 쉬어갑니다.
아라콜에서 카라콜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은 무척 가파릅니다.
카라콜 계곡 아래 시로타 캠프(2,900m)에서 빡세게 오르고 있는 외인 트레커들.
이 외인들을 리드하는 꼬마 가이드. 13살의 소년입니다. 환한 표정의 미소가 여유롭게 보입니다.
카라콜 계곡을 힘차게 치고 아라콜호수를 향해 오르는 외인 트레커.
폭포에서 잠시 쉬어가는 경인트레커팀.
보면 볼수록 멋진 풍광입니다.
지금은 폐가가 되어버린 미니 산장.
이곳에서 핫앤쿡 전투식량을 먹어야 하는데..착오로 챙기지 못해 배낭을 탈탈 털이하게 되었습니다.
카라콜 계곡의 옴팍한 분지에 자리한 시로타 캠프(2,900m). 시로타 캠프에서 아라콜패스(3,900m)까지는약5km로 급격히 고도를 1,000m올려야 합니다.
시로타 캠프를 지나서..
아직도 하산길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저 아래 보이는 평탄한 분지가 바로 오늘의 날머리 입니다. 하산길은 일본의 북알프스와 비슷했습니다.
바위가 풍화되어 자갈과 모래가 되어 흘러내리고..절벽에 자라난 가문비 나무의 기세가 당당합니다.
이곳 초지도 말들의 낙원. 말들의 가격은 저렴하게 300만원 정도 한답니다.
쉽지 않은 고산 등반에도 늠름하고 굳세게 걸었던 여걸3총사.
KBS '영상앨범 산' 등 TV에 출연한 제주도 오름 사진작가와 프로 스윙 댄서 부부와 함께한 행운도 누렸습니다. 방가와요. 안전산행하시기 바래요.
애즈산도 무사히 하산하여 정상쪽을 바라보며 파안대소. 이게 바로 해외트레킹의 맛이야.
하산하여 가이드가 준비한 시원한 수박으로 허기와 갈증을 해소합니다.
매점 차량.
만약에 이곳으로 시로타 캠프를 지나 아라콜패스를 오르는 루트는, 우리가 진행했던 루트보다 더 힘든코스로 여겨집니다.
우리를 카라콜까지 이동시킬 특수개조한 카마스 차량.
이 카마스 차량은 이렇게 센 급류도 끄떡없이 건널정도로 힘이 강해 깜놀했습니다.
오랫동안 감흥을 남겨줄 카라콜 계곡이여..
한폭의 명화처럼 소중하게 간직하겠습니다.
2시간 이동하여 마지막 4박지 카프리스 리조트 호텔의 숙소에 왔습니다. 이곳의 고도는 2,400m이며 스키장과 골프장이 있습니다.
저녁식사로 나온 스테이크가 구두가죽처럼 질겨서 모두들 혀를 내둘렀습니다. 과일과 빵과 와인과 쏘맥만 많이 먹었어요.
첫댓글 스테이크 준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으나
포크로 스테이크를 누를때 감촉이 딱딱해서 불길한 예감이 뇌리를 스쳤고
불행하게 그 예감이 맞아떨어져 머피의법칙을 겪었습니다 질긴 근육질의 숫소라 곰곰 생각해보니 헬스클럽 다녔던 소 같았습니다 질긴 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