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만 하면 비타민B12를 섭취할 수 없다?"
이 부분은 그야말로 달걀이나 우유도 먹지 않는 순수 채식가(vegan)들에게만 해당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비타민B12는 동물성 음식에만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세상에 가장 많고 흔한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다"라는 자연의 진리가 이 부분에서 잘못될 리가 없다. 사실, 옛 사람들은 이런 영양학적 지식이 전혀 없어도 건강했는데, 아는 것이 병이라고 오히려 영양학이 발달하면서 순수 채식만으로는 유일하게 이 영양소가 결핍될 수 있다고 지적되어 왔다. 그렇지만 최근 분석기술이 발달하면서 비타민B12가 인체 내에서도 소량 합성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으며, 순수 곡채식 중에서도 김치 된장 간장 식초 신선초 연근 김 등에 함유되어 있다고 밝혀져 있다. 더욱이 다른 비타민B 군의 경우에는 필요 이상 섭취되면 배설되는데 비해 B12는 거의 대부분 다시 인체 내로 재흡수되어 활용되기 때문에 하루 필요량도 극소량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명확한 기준이 없고 미국은 2.4㎍, 유럽연합 1.5㎍, WHO에서는 1.0㎍을 권장량으로 정하고 있다. 이 정도 분량이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김치(물론 젓갈을 넣지 않은 채식 김치에도 함유되어 있다)만으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고, 더욱이 김은 2장(4g)만 먹어도 미국 권장량의 1.3배에 달하는 3.1㎍을 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