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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사爻辭>
六二 或益之 十朋之龜 弗克違 永貞 吉 王用享于帝 吉
(육이는 혹익지하여 십붕지구를 불극위라 영정이라야 길하니 왕용향우제하면 길하리라)
육이六二는 혹자가 보태주어서 열 종류의 거북껍질을 어기지 못한다. 영원히 하고 정고貞固하여야 길吉하니, 왕王이 이때를 사용하여 상제上帝에게 제향祭享하면 길吉하리라.
[왕필王弼의 주注]
유柔로서 중中에 거하여 정위正位를 얻었고, 안에 처하고 중中을 밟고 있어서 충沖(겸손함)으로서 익益의 때에 거한다.
그래서 익益이 밖에서 와서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이르러 먼저 하지 않고 어기지 않으니, 이렇게 되면 열 종류의 거북껍질이 계책을 올림이 손괘損卦의 육오六五의 자리와 같으나 지위가 존위尊位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길吉함이 영원히 하고 정고貞固함에 있는 것이다.
‘제帝’는 물건을 낳는 주체이고 유익함을 일으키는 종주宗主이니, 진震☳에서 나와 손巽☴에서 깨끗한 자이다. 육이六二가 익益의 가운데에 거하여 체體가 유柔이면서 지위를 담당하고 손巽에 응應하니, 상제上帝에게 제향함의 아름다움이 이때에 있는 것이다.
[注]
以柔居中 而得其位 處內履中 居益以沖
(이유거중하여 이득기위하고 처내이중하여 거익이충이라)
유柔로서 중中에 거하여 정위正位를 얻었고, 안에 처하고 중中을 밟고 있어서 충沖(겸손함)으로서 익益의 때에 거한다.
益自外來 不召自至 不先不違 則朋龜獻策 同於損卦六五之位 位不當尊故 吉在永貞也
(익자외래하여 불초자지하여 불선불위하면 즉붕구헌책이 동어손괘육오지위로되 위부당존고로 길재영정야라)
그래서 익益이 밖에서 와서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이르러 먼저 하지 않고 어기지 않으니, 이렇게 되면 열 종류의 거북껍질이 계책을 올림이 손괘損卦의 육오六五의 자리와 같으나 지위가 존위尊位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길吉함이 영원히 하고 정고貞固함에 있는 것이다.
帝者 生物之主 興益之宗 出震而齊巽者也(注7) 六二居益之中 體柔當位 而應於巽 享帝之美 在此時也
(제자는 생물지주요 흥익지종이니 출진이제손자야라 육이거익지중하여 체유당위하고 이응어손하니 향제지미 재차시야라)
‘제帝’는 물건을 낳는 주체이고 유익함을 일으키는 종주宗主이니, 진震☳에서 나와 손巽☴에서 깨끗한 자이다. 육이六二가 익益의 가운데에 거하여 체體가 유柔이면서 지위를 담당하고 손巽에 응應하니, 상제上帝에게 제향함의 아름다움이 이때에 있는 것이다.
[역주]7 出震而齊巽者也 : 〈설괘전說卦傳〉에 “상제上帝가 진震☳에서 나와 손巽☴에서 깨끗하다.[帝出乎震 齊乎巽]”라고 보인다.
[공영달孔穎達의 소疏]
육이六二는 체體가 유柔이면서 중中에 거하고 지위를 담당하고 손巽에 응하니, 이는 익益의 때에 거하여 능히 겸손함을 사용하는 자이다. 익益의 때에 거하여 겸손함을 사용하면 물건이 밖에서 오니,
열 종류의 거북껍질이 계책을 올리는 것을 어길 수 없는바, 손괘損卦의 육오六五의 자리와 같다. 그러므로 “혹자가 보태주어서 열 종류의 거북껍질을 어기지 못한다.”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지위가 존위尊位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영원히 하고 정고貞固하여야 길吉하다. 그러므로 “영원히 하고 정고貞固하여야 길吉하다.”라고 한 것이다. 제帝는 하늘이다. 왕이 이때를 사용하여 상제上帝에게 제향祭享하여 밝은 신령神靈에게 복福을 내린다. 그러므로 “왕王이 이때를 사용하여 상제上帝에게 제향祭享하면 길吉하리라.”라고 한 것이다.
[疏]
六二體柔居中 當位應巽 是居益而能用謙沖者也.
(육이체유거중 당위응손 시거익이능용겸충자야)
육이六二는 체體가 유柔이면서 중中에 거하고 지위를 담당하고 손巽에 응하니, 이는 익益의 때에 거하여 능히 겸손함을 사용하는 자이다.
居益用謙 則物自外來 朋龜獻策 弗能違也 同於損卦六五之位 故曰“或益之 十朋之龜 弗克違”也.
(거익용겸 즉물자외래 붕구헌책 불능위야 동어손괘육오지위 고왈 “혹익지 십붕지구 불극위”야)
익益의 때에 거하여 겸손함을 사용하면 물건이 밖에서 오니, 열 종류의 거북껍질이 계책을 올리는 것을 어길 수 없는바, 손괘損卦의 육오六五의 자리와 같다. 그러므로 “혹자가 보태주어서 열 종류의 거북껍질을 어기지 못한다.”라고 한 것이다.
然位不當尊 故永貞乃吉 故曰“永貞 吉.” 帝 天也. 王用此時 以享祭於帝 明靈降福 故曰“王用享於帝吉”也.
(연위부당존 고영정내길 고왈 “영정 길” 제 천야 왕용차시 이향제어제 명령강복 고왈 “왕용향어제길”야)
그러나 지위가 존위尊位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영원히 하고 정고貞固하여야 길吉하다. 그러므로 “영원히 하고 정고貞固하여야 길吉하다.”라고 한 것이다. 제帝는 하늘이다. 왕이 이때를 사용하여 상제上帝에게 제향祭享하여 밝은 신령神靈에게 복福을 내린다. 그러므로 “왕王이 이때를 사용하여 상제上帝에게 제향祭享하면 길吉하리라.”라고 한 것이다.
[정이천程伊川의 역전易傳]
육이六二가 중정中正에 처하고 체體가 유순柔順하여 허중虛中의 상象이 있으니, 사람이 중정中正의 도道에 처하여 마음을 비워 유익有益하기를 구하고 순종順從하면 천하天下에 누가 말해주어 유익有益하게 하기를 원하지 않겠는가.
맹자孟子가 말씀하기를 “진실로 선善을 좋아하면 사해四海의 안이 다 장차 천리千里를 가벼이 여기고 와서 선善을 말해 줄 것이다.” 하였다.
꽉차면[자만自滿하면] 받아들이지 못하고 비우면[겸허하면] 물건을 오게 함은 이치의 자연함이다. 그러므로 혹 유익有益하게 할 만한 일이 있으면 여러 벗이 도와주어 유익有益하게 하는 것이다.
십十은 많다는 말이니, 여러 사람이 옳게 여기는 바는 이치의 지당至當한 것이다. 구龜는 길흉吉凶을 점치고 시비是非를 분별하는 물건이니, 지극히 옳아서 거북점도 어길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영정길永貞吉’은 육이六二의 재질才質을 가지고 말한 것이다. 이二가 중정中正하고 마음을 비워 사람들의 더해줌을 얻을 수 있는 자이나 질質이 본래 음유陰柔이므로 영구히 하고 정고貞固함에 있으면 길吉하다고 경계한 것이니, 유익有益함을 구하는 도道는 영정永貞이 아니면 어찌 지킬 수 있겠는가.
손괘損卦의 육오六五가 열 벗이 도와주어 크게 선善하여 길吉한 것은 존위尊位에 거하여 스스로 겸손해서 아래의 강剛에 응應하고 유柔로서 강剛에 거했기 때문이니, 유柔는 겸허히 받아들임이 되고 강剛은 굳게 지킴이 되니, 유익有益함을 구함에 지극히 선善하다.
그러므로 원길元吉한 것이요, 육이六二는 마음을 비워 유익有益함을 구하고 또한 강양剛陽의 응應이 있으나 유柔로서 유柔에 거하여 유익有益함이 견고하지 못할까 의심스러우므로 영구히 하고 정고貞固하면 길吉하다고 경계한 것이다.
‘왕용향우제길王用享于帝吉’은 이二가 마음을 비우고 영정永貞하듯이 하면 상제上帝에게 제향祭享하더라도 오히려 마땅히 길吉함을 얻을 터인데, 하물며 사람과 상대하고 사물을 접함에 그 뜻이 통하지 않음이 있겠는가. 남에게 더해주기를 구함에 응應하지 않는 자가 있겠는가. 하늘에 제사祭祀함은 천자天子의 일이므로 ‘왕용王用’이라고 말한 것이다.
【傳】
六二處中正而體柔順 有虛中之象 人處中正之道 虛其中 以求益而能順從 天下孰不願告而益之
(육이처중정이체유순하여 유허중지상하니 인처중정지도하여 허기중하여 이구익이능순종이면 천하숙불원고이익지리오)
육이六二가 중정中正에 처하고 체體가 유순柔順하여 허중虛中의 상象이 있으니, 사람이 중정中正의 도道에 처하여 마음을 비워 유익有益하기를 구하고 순종順從하면 천하天下에 누가 말해주어 유익有益하게 하기를 원하지 않겠는가.
孟子曰 夫苟好善 則四海之內皆將輕千里而來 告之以善
(맹자왈 부구호선이면 즉사해지내개장경천리이래하여 고지이선이라하시니라)
맹자孟子가 말씀하기를 “진실로 선善을 좋아하면 사해四海의 안이 다 장차 천리千里를 가벼이 여기고 와서 선善을 말해 줄 것이다.” 하였다.
夫滿則不受 虛則來物 理自然也 故或有可益之事 則衆朋 助而益之
(부만즉불수하고 허즉래물은 이자연야라 고혹유가익지사면 즉중붕이 조이익지라)
꽉차면[자만自滿하면] 받아들이지 못하고 비우면[겸허하면] 물건을 오게 함은 이치의 자연함이다. 그러므로 혹 유익有益하게 할 만한 일이 있으면 여러 벗이 도와주어 유익有益하게 하는 것이다.
十者 衆辭 衆人所是 理之至當也 龜者 占吉凶 辨是非之物 言其至是 龜不能違也)
(십자는 중사니 중인소시는 이지지당야라 구자는 점길흉 변시비지물이니 언기지시하여 구불능위야라)
십十은 많다는 말이니, 여러 사람이 옳게 여기는 바는 이치의 지당至當한 것이다. 구龜는 길흉吉凶을 점치고 시비是非를 분별하는 물건이니, 지극히 옳아서 거북점도 어길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永貞吉 就六二之才而言 二中正虛中 能得衆人之益者也 然而質本陰柔 故戒在常永貞固則吉也 求益之道 非永貞則安能守也
(영정길은 취육이지재이언이라 이중정허중하여 능득중인지익자야니 연이질본음유라 고계재상영정고즉길야니 구익지도 비영정즉안능수야리오)
‘영정길永貞吉’은 육이六二의 재질才質을 가지고 말한 것이다. 이二가 중정中正하고 마음을 비워 사람들의 더해줌을 얻을 수 있는 자이나 질質이 본래 음유陰柔이므로 영구히 하고 정고貞固함에 있으면 길吉하다고 경계한 것이니, 유익有益함을 구하는 도道는 영정永貞이 아니면 어찌 지킬 수 있겠는가.
損之六五十朋之則元吉者 蓋居尊自損 應下之剛 以柔而居剛 柔爲虛受 剛爲固守 求益之至善 故元吉也
(손지육오십붕지즉원길자는 개거존자손하여 응하지강하고 이유이거강하니 유위허수요 강위고수하니 구익지지선이라 고원길야요)
손괘損卦의 육오六五가 열 벗이 도와주어 크게 선善하여 길吉한 것은 존위尊位에 거하여 스스로 겸손해서 아래의 강剛에 응應하고 유柔로서 강剛에 거했기 때문이니, 유柔는 겸허히 받아들임이 되고 강剛은 굳게 지킴이 되니, 유익有益함을 구함에 지극히 선善하다. 그러므로 원길元吉한 것이요,
六二 虛中求益 亦有剛陽之應 而以柔居柔 疑益之未固也 故戒能常永貞固則吉也
(육이는 허중구익하고 역유강양지응이로되 이이유거유하여 의익지미고야라 고계능상영정고즉길야라)
육이六二는 마음을 비워 유익有益함을 구하고 또한 강양剛陽의 응應이 있으나 유柔로서 유柔에 거하여 유익有益함이 견고하지 못할까 의심스러우므로 영구히 하고 정고貞固하면 길吉하다고 경계한 것이다.
王用享于帝吉 如二之虛中而能永貞 用以享上帝 猶當獲吉 況與人接物 其意有不通乎 求益於人 有不應乎 祭天 天子之事 故云王用也
(왕용향우제길은 여이지허중이능영정이면 용이향상제라도 유당획길이어든 황여인접물에 기의유불통호아 구익어인에 유불응호아 제천은 천자지사라 고운왕용야라)
‘왕용향우제길王用享于帝吉’은 이二가 마음을 비우고 영정永貞하듯이 하면 상제上帝에게 제향祭享하더라도 오히려 마땅히 길吉함을 얻을 터인데, 하물며 사람과 상대하고 사물을 접함에 그 뜻이 통하지 않음이 있겠는가. 남에게 더해주기를 구함에 응應하지 않는 자가 있겠는가. 하늘에 제사祭祀함은 천자天子의 일이므로 ‘왕용王用’이라고 말한 것이다.
[주희朱熹의 주역본의周易本義]
육이六二는 아래를 더해주는 때를 당하여 마음을 비우고 아래에 처하였므로 그 상象과 점占이 손괘損卦의 육오六五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효爻와 위位가 모두 음陰이기 때문에 영정永貞하라고 경계하였고, 아래에 거하여 위가 더해줌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또 교제郊祭를 점치는 길점吉占이 되는 것이다.
【本義】
六二當益下之時 虛中處下 故其象占 與損六五同
(육이당익하지시하여 허중처하라 고기상점이 여손육오동이라)
육이六二는 아래를 더해주는 때를 당하여 마음을 비우고 아래에 처하였므로 그 상象과 점占이 손괘損卦의 육오六五와 같은 것이다.
然爻位皆陰 故以永貞爲戒 以其居下而受上之益 故又爲卜郊之吉占
(연효위개음이라 고이영정위계하고 이기거하이수상지익이라 고우위복교지길점이라)
그러나 효爻와 위位가 모두 음陰이기 때문에 영정永貞하라고 경계하였고, 아래에 거하여 위가 더해줌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또 교제郊祭를 점치는 길점吉占이 되는 것이다.
<상전象傳>
象曰 或益之 自外來也
(상왈 혹익지는 자외래야라)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혹자가 보탠다.’는 것은 밖에서 오는 것이다.”
[공영달孔穎達의 소疏]
[자외래自外來] 유익하게 해주는 자가 밖에서부터 스스로 와서 부르지 않아도 이름을 밝힌 것이다.
[疏]
‘自外來’者, 明益之者, 從外自來, 不召而至也.
(‘자외래’자 명익지자 종외자래 불초이지야)
[정이천程伊川의 역전易傳]
이미 중정中正하고 마음을 비워 천하天下의 선善을 받아들여 굳게 지킨다면 유익有益한 일이 있음에 중인衆人들이 밖으로부터 와서 유익有益하게 할 것이다.
혹자는 “밖으로부터 왔다는 것은 어찌 오五를 말함이 아니겠는가?” 하기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이二와 같이 중정中正하고 허중虛中하다면 천하天下에 누가 유익有益하게 해주기를 원하지 않겠는가. 오五는 정응正應이 되니, 오五에 대한 말도 진실로 이 가운데 들어 있는 것이다.”
【傳】
旣中正虛中 能受天下之善而固守 則有有益之事 衆人自外來益之矣
(기중정허중하여 능수천하지선이고수면 즉유유익지사에 중인자외래익지의라)
이미 중정中正하고 마음을 비워 천하天下의 선善을 받아들여 굳게 지킨다면 유익有益한 일이 있음에 중인衆人들이 밖으로부터 와서 유익有益하게 할 것이다.
或曰 自外來 豈非謂五乎 曰 如二之中正虛中 天下孰不願益之 五爲正應 固在其中矣
(혹왈 자외래는 기비위오호아 왈 여이지중정허중이면 천하숙불원익지리오 오위정응하니 고재기중의니라)
혹자는 “밖으로부터 왔다는 것은 어찌 오五를 말함이 아니겠는가?” 하기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이二와 같이 중정中正하고 허중虛中하다면 천하天下에 누가 유익有益하게 해주기를 원하지 않겠는가. 오五는 정응正應이 되니, 오五에 대한 말도 진실로 이 가운데 들어 있는 것이다.”
[주희朱熹의 주역본의周易本義]
혹或이란 여러 사람이어서 일정한 주체主體가 없는 말이다.
【本義】
或者는 衆无定主之辭
(혹자는 중무정주지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