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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부산교대 2회 동기 송년회, 아듀(adieu: goodbye)!
2017년!
이학원: 부산교대2회, 강원대 명예교수
2017년!
붉은 싸움닭들이 벼슬을 물고 뜯으며 새빨간 피를 철철 흘렸던 정유년이 저물고 있다.
나라 안이 온통 갈등과 진영 싸움으로 잠잠했던 날이 하루도 없었다. 2017년 일 년이
이렇게 훌쩍 지나가는 것 같다. 이 미친 해가 하루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나라 통치를 잘 못했으면 상응한 처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책임을 같이 져야할
사람들이 정치적 , 인간적 신의를 헌 신짝 같이 버리고 배신하는 것을 보고 못 내
가슴이 아팠다. 정치 모리배들 끼리 작당하여 국민을 배신하는 것은 친구를 배신하
거나, 동지를 배신하는 차원과는 크게 다르다. 그 동안 이런 자들에게 나라의 정치
미래를 맡겠다고 생각하니 내 자신이 한심한 생각이 든다. 이런 오합지졸들만 모인
그자들에게 또 다시 정권을 맡겨보려는 국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전두환 대통령
때 장세동 같은 참모가 한 사람만 있었어도 그런 난장판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훤한 대낮에 등불을 켜고 올바른 사람을 찾아 써야만 했다. 사람은 많지만
인재가 드문 세상 같아 보인다.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죄상을 들어서 책망함)했지만,
우리 집 마누라는 결혼 초부터 나를 탄핵했다. 나는 결혼 초부터 경제능력 부실의 낙인
이 찍혀 지금까지 월급과 연금을 탈취 당하고, 다 늙은 지금은 가사노역장에 유치되어
식구들이 밥을 먹고 나면, 밥그릇을 씻는 뒷설거지를 해주고 겨우 겨우 밥을 얻어먹고
연명하며 지내고 있다. 다른 친구들은 다들 애햄! 하고 잘 살 것 아닌가? 어쩌다가 내
신세가 이렇게 되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최순실이는 3년만 노역을 하면 끝나지만, 나는 노역 기간이 기약 없는 무기한이다. 끝나
는 시기는 하느님만 알고 계실 뿐이다. 내외가 늙으면 남편도 가사를 분담하여 늙은 아내
를 도와야한다는 가족사랑 평화헌법 제1조 1항에 의거하여 가사노역장에 끌려나왔는데,
내가 씻은 그릇이나 컵들에 불순물이 붙어있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때때로 핀잔을 받
을 때도 종종 있다. 하잘 것 없는 내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할 때가 종종 있다. 그래도 참
는다. 내가 늙어 얻은 지혜 중에 가장 큰 것이 있다면, 어쩔 수 없이 가정 평화를 위하여
참는 것이다.
2017년 12월 5일, 오전 12시!
서울 강남 지하철 분당선 선정릉역 3번 출구를 나와, 라마다 호텔을 지나니, 최윤도 친구
와 내가 찾는 지하 1층 한식전문 음식점 수담이 나왔다. 얼마나 유명한 음식점인지 1~2개
월 전에 예약을 해야 20여명이 앉을 수 있는 방을 구할 수 있었다고 황근희 총무가 알려
주었다.
이 곳 수담에 아직까지 빳빳하게 살아있는 행복한 부산교대 2회 동기 20명이 모였다. 강
능자, 박선자, 박정숙, 배민수, 빈행자, 손명자, 윤연희, 이길자, 이민자, 정영자, 조현희,
차호자, 최정자, 황근희, 김중용, 백무석, 신기석, 이학원, 최윤도, 한희정 등 20명 동기가
얼굴을 마주보고 앉았다. 얼마나 반가웠던지 성(性)과 나이를 잊어버리고 서양식으로 몸
과 얼굴을 부딛혀 격정적 만남 인사를 나누었다. 양구로 안보관광을 갈 때 보다 한 명이
더 나와 20명이 되었다.
부산교대 재학시절 우리 모두가 피아노를 치면서 차호자 만큼 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까 했을 정도로 차호자 동기는 2년 동안 피바디홀과 한새벌 캠퍼스를 아름다운 선율로
수를 놓았다. 우리들은 그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꿈과 낭만을 키우며 2년 동안
을 같이 지냈다. 참으로 행복한 시절이었다. 아름다운 추억의 동기가 모처럼 나와 만나보
니 너무나 반가웠다. 자주 보자, 차 동기!
다시 못 올 2017년! 문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정유년이 저물어 가는 섣달 초닷새 날, 정
다운 친구들을 다시 만나니 반갑고 또 반가웠다. 모여 앉자말자 이야기꽃이 활짝 피었다.
이야기 하는 모습을 살펴보니 70대 중년 노인들은 온데 간 데 없고, 1962년 3월 한새벌
캠퍼스 피바디 홀에서 같이 입학을 했던 10대 말, 20대 초의 새파란 청춘 20명이 모여
앉아 노년의 겉옷을 훌훌 벗어던져버리고 파란 청춘이 되어 미소 짓고, 생글거리며, 하
하거린다. 남녀 동기들이 섞어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시너지 효과가 두 배가 되는 것
같아 더더욱 정답고 즐거웠다.
김중용 회장이 머리에 백설을 얹고 앉은 백무석 목사 더러 우리 동기들과 가족을 위한 기
도를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백 목사는 우리 동기들과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한없이 크신
사랑과 은총을 내년에도 베풀어 주실 것 기도하면서, 2017년 금년에 주실 사랑과 은총
이 아직까지 혹시 남아있으면, 지체하지 마시고 연말 안에 다 베풀어 주십사고 기도를 드
렸다.
백 목사가 동기들을 위해 올리는 훌륭한 기도에 모두들 아멘! 할랠루야! 로 끝을 맺었지
만, 이렇게 훌륭한 동기들을 위한 기도 내용을 부처님도 알라신께서도 이 곳, 이 시각에
우리 동기들을 위한 동시 축복을 하시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실 것 같아, 나만 혼자 가만
히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알라! 알라! 라고 조그맣고 낮은 목소리로 맨 끝 소리
에 덧 붙였더니, 옆에 앉은 누군가가 눈을 감고 기도하는 내 팔을 붙잡아 힘껏 꼬집는 것
이 아닌가!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 모른다. 하느님 아버지! 저를 꼬집은 저 손길에 하느
님의 크신 사랑과 은총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길 잃어 방황하는 내 영혼을 올바르게 인도
하는 거룩한 손길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할랠루야! 오! 나무관세음보살! 메리
크리스마스! 오! 홀리 데이! 오! 해피 뉴이어!
이만삼천원짜리 한식 점심이었는데, 듣던 소문대로 나오는 음식 종류도 참 다양했고, 질
과 양과 맛이 삼만오천원짜리 보다도 더 값져보였다. 참 맛 있고, 좋은 오찬이었다. 회장
단이 애쓴 보람으로 맛있는 망년회 오찬에다 맥주와 사이다를 곁들였다. 모처럼 한 잔 마
신 낮술에 얼굴이 시뻘겋게 된 사람이 회장 김중용이와 이학원이었다. 민병원이나 박연
남이가 참석했더라도 이 순도 높은 낮 술 한 잔에 얼굴이 홍당무가 됐을 것 이다. 정호석
이나 김종문이는 대주가들이라 이 낮술 한 잔에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다운 몇 몇 친구들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무슨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참, 서운했다. 백
목사가 이 모임에 참석 못한 동기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드렸으니, 기도 빨 쎈 백 목사 기
도 덕택으로 동기들 모두가 새해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약 5년 동안 서울 우리 2기동기들을 위하여 동분서주 했던 황근희 총무가 총무 일을 배민
수 동기에게 떠넘기고, 동기들의 박수를 받으며 홀가분한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 동안
참으로 수고 많았다. 감사하다. 신임 총무 배민수 동기에게 거는 동기들의 기대가 얼마
나 큰지 모르겠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배민수 권사가 바쁜 총중에도 더욱 바쁘게 되었
다. 근육질 동기가 아니면 배겨낼 수 없는 일이 동기 모임 총무 같아 보였다. 같이 모여
얼굴 보는 것이 총무 도우는 첫째 일이다.
점심을 다 먹고 헤어질 무렵, 김중용 회장이 나 보고 한 마디 하라고 하여 일어났다.
“우리 동기들과 같이 70대 중년 노인들 모임은 이제 문상 친목 모임이 되었다. 내 친구
황재국 박사는 자기가 죽으면 문상해 줄 친구 중에 이학원이는 틀림없다며 어떤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물론 우시개 말이다.
만약 우리들 중 누가 먼저 죽더라도 꼭 봉투에 5만원 넣어 문상을 와 주면 얼마나 좋겠는
가! 서울 2회 동기 모임 인원이 20명이니까 회장이 다 모으면 일백만 원이 된다. 살아생
전 부산교대 2회 동기 모임이 동창 간에 널리 알려지기로는, 아주 그냥 유달한 2회 동기
라고 이름이 널리 알려진데다, 이렇게 자주 신나는 누적 모임이 그간 얼마나 많았던지,
자식 마누라한테 까지도 부산교대 2회 동기 모임의 극성이 잘 알려져 있는 터다. 조화 하
나에, 조의금 일백만 원 이면, 남은 유가족들에게 소천하는 동기 체면도 세워주고, 보내
는 동기들 마음도 덜 섭섭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먼저 떠난 조귀자 동기 조문에는 2회
동기 이름으로 조화와 조의금 30만원, 백무석 목사 주도로 동기간의 마지막 작별의 예배
를 드리고 나왔다.
춘천으로 가는 전철 안에서 동기들 간의 정을 진하게 느끼면서 내 마음이 참으로 따뜻했
다. 동기들의 그 마음 씀씀이가 얼마나 고마운지! 어느 자식, 어느 일가친척이 이렇게 진
정으로 고인을 위하는 마음이 있겠는가 싶었다. 우리 동기들이 참으로 고마웠다. 바라건
대 내 죽었을 때도 꼭 와주라! 문상 와 주는 것이 고마워서 일찍 가는 동기가 나올지 모르
겠다.
각 지역별 동기들 모임에서도 조의가 있겠지만, 우리 2회 동기들 중, 그 어느 누가 귀천하
던 간에 부고를 2기 카페를 통하거나 카카오톡을 통하여 알리게 되면, 그 귀천 동기와 친
한 사이건 아니건 간에, 2회 동기가 확실하면 회장 통장으로 1인 1만원씩만 보내면, 각
지역별로 특별히 조의금을 거둘 필요도 없어지고, 우리 동기회장이 조화와 80여명의 동
기들로 부터 받은 조의금 80여만 원을 갖고 문상을 하면, 가장 좋은 문상이 되고, 남아 있
는 동기들 마음도 덜 섭섭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제안을 서울 회장단이 동기회 이사회에 안건으로 제안해 주기를 바란다. 최흥순 동기
회 회장님! 적극 고려해 보시도록 하십시다. 최 회장님은 내 진고 선배님을 부군으로 맞
이하셔서 얼마나 행복한 일생을 보내고 계십니까! 진고 출신치고 나라나 가정 망친 나쁜
사람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적장 목을 껴안고 푸른 남강에 몸을 던져 나라를 구하려 했
던 논개! 그 님의 정신이 나라사랑 지역문화정서로 터를 잡아 면면히 내려오는 영향이 나
라와 가정에 까지 미치기 때문이지요.
아직 귀천이 늦은 복 받은 우리 동기들 모두가 회원이 되어, 각 회원이 승천할 때 마다 1
만원씩 보내면, 남은 내 자신의 외로운 마음도 위로하고, 천국으로 향한 친구도 생각하며
추억하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남은 동기들 보다 조금 앞서 가는 그 길이 비록 외롭고 쓸쓸한 황천길이라도 내가 낸 조
의금 1만원으로 정들었던 친구 얼굴도 생각해 보고, 쥐어 준 노자돈으로 가는 그 험한 길
에서도 여유를 부리며 커피도 한 잔 사서 마시며, 드디어 천국 문 앞에 이르러서는 저승
사자한테도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 한 잔 사서 온정을 베풀면, 그래도 길 안내를 잘 해줄
것이 아닌가? 만약 왼쪽 길로 안내하면 어쩔 셈인가? 만약 문상을 안 왔다 치자, 나는
그 친구를 다리고 그 험한 길로 친구해서 같이 갈지도 모른다.”
고, 모처럼 얻은 말 할 기회에 그만 동기들에게 반 공갈협박을 하고 말았다. 모두 웃었다.
점심을 끝낸 후, 뿔뿔이 헤어지니 마음이 허전했다. 몇 사람 동기가 서로 얼굴을 쳐다보
고 멈칫 멈칫 발걸음을 잘 떼어놓지 않자, 어느 예쁜 친구가 커피숍을 찾아 안내해서 들
어갔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시켜놓고 한 참을 놀았다. 카페라테 잔 안에 그려진 하
트형 모양이 커피를 다 마실 때 까지 남아있었다. 참! 희한한 일이었다.
최윤도 동기와 동행, 춘천으로 가는 전철 창밖은 벌써 어둑어둑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친구들아! 다음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 안녕! 모두 감사하다!
2017년 12월 5일, 이학원.
친구들아! 고맙고 감사하다!
이학원
지난 12월 18일, 서울 동부여성발전센터 2층 강당에서 청계문학 19집 출판기념회와 신
인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나는 시 부문 신인문학상과 수필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고, 신
인상 수상자 대표로 수상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였는데, 많은 동기들과 가족, 일가친척들
이 이 찾아와 축하 해 주는 바람에 18명의 수상자 중에 가장 빛나는 수상자가 되었다. 축
하해 주는 친구가 많았기 때문이다.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른다.
12월 5일, 김중용 회장이 광고를 하여, 낯설고 후미진 이 곳 수상식장까지 박선자, 박정
숙, 배민수, 빈행자, 최정자, 황근희, 김종문, 김중용, 민병원, 백무석, 신기석, 한희정 친
구 12명이 직접 찾아와 축하와 격려를 해 주었다. 고맙다 친구들아! 감사하다!
그리고 소식을 접한 많은 친구들이 카카오톡이나 인테넷으로 축하를 해 주었다. 감사하
고 고맙다. 권명석 동기를 비롯하여 권용호, 김길웅, 김상균, 김정태, 김태형, 신종수, 안
청수, 이동순, 장두기, 조천래, 조혜자, 정해근, 정현경, 제정희, 최상윤, 최천술, 하종성,
하현천 동기들이 정이 넘치는 댓글을 올려 축하를 해주었다. 감사하다!
수상하는 날, 날 보고 수상자를 대표하여 인사말을 하라고 하여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
였다. 교대 동기 12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내가 출품한 시와 수
필을 심사한 쟁쟁한 심사위원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서도 주눅이 들지 않고 이야기
할 수 있었던 배짱은 12명의 기라성 같은 내 교대 동기들이 앉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
었다. 참으로 아쉬웠던 것은 참석한 모든 동기들과 같이 기념사진 한 장을 찍지 못한 점
이다.
2017년 청계문학 시• 수필• 소설 당선자 대표 인사말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정유년 1년 동안 응모한 많은 시와 수필과, 소설을 읽어 주시고, 가려서 당선작
으로 뽑아주신 존경하는 김종상 선생님, 김현숙 선생남, 오동춘 선생님, 장정문
선생님, 장현경 회장, 정일상 선생님 외 많은 심사위원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
니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장소에서 화려한 수상식장을 마련해 주신 장현경 회장님을
비롯한 마영임 편집장 및 행사준비 위원 여러분께도 감사 말씀을 여쭙니다.
2017년 정유년이 저물어가는 섣달 중순, 한 참 바쁘실 오후인데도 불구하고, 먼
곳에서 이 낯선 곳까지 찾아주신 친구들과 가족, 일가친척 여러분의 다정한 축
하와 격려를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이 감격스러운 순간을 한 평
생 기억하고, 추억하며, 자긍심을 가진 문예인으로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
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열렬한 축하와 격려와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친구와 가족과 일가친
척의 지원을 잊지 않고, 이 사회와 국가와 민족을 깊게 생각하며 정성을 다하여
열심히 글을 쓰겠습니다. 몸이 아프면 약을 먹고, 마음이 아프면 글을 쓴다는
선배 말씀이 생각납니다.
흔히 시인과 수필가와 소설가는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는 영원한 방랑자 같은 사
람들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이분들이 쓴 시와 수필과, 소설은 현실적으로
각박한 우리 삶의 비상탈출구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위급할 때 비상탈출구가 필요하듯, 우리 인간들에게는 때때로 자유로운 영혼을 꿈
꾸는 시와 수필과 소설이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함께한 이 청계문학이 혼탁하고 시끄러운 이 나라에 맑고 깨끗
한 한줄기 물줄기가 되어 혼탁을 정화하고 혼란을 다스리고 어루만지는 치유의
둥지가 되어, 오래 오래 끊임없이 발전해 가는 청계문학인들의 영원한 둥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것을 믿어 의
심치 않습니다. 청계문학을 기억해 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늘 격조와 은유를 잃지 않고 나날이 발전하는 청계문학의 한 가족이 된 것을 한
평생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지내겠습니다.
청계문학과 더불어 청계문학을 기억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친구들과 일가친
척, 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과 가정의 무궁한 발전이 있으시길 간절히 기원
합니다.
끝으로 다가오는 무술년 황금색 개띠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일 년 내내 행
복하십시오. 참으로 감사합니다.
청계문학 19집 출판기념회 및 시상식에서
2017년 12월 18일, 이학원.
첫댓글 몸이 아프면 약을 먹고, 마음이 아프면 글을 쓴다는 이 학원 친구야, 어쩌다 카페를 이제야 방문해 보니 당신의
정감어린 소식들을 글귀에 실어 놓으니 흐뭇한 재경 소식들을 접했네그려.
'김 중용' 회장은 우리 1반 한우회 금쪽 같은 친군데 감투값 톡톡히 잘히요. ㅋ ㅋ ㅋ..
수상 소식도 기쁘거니와 20명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움을 나눈 송년회 방담 소식과 사진, 넘넘 좋네요.
그리고 1만원 입금으로 동기애를 함께 느껴보자는 의견들이 Good Idea 같은데...
이 좋은 카페 소식란을 많은 친구들이 열어봐 줬으면^^^ 카페를 방문하여 댓글 주시는 친구들 우짜든지 "만수무강" 하옵소서
현경아! 이렇게 멋진 댓글을 주어 고맙고 감사하다. 부산 친구들의 모임 소식도 종종 들으면서 그 때 마다 우리 2회 동기들의 다정다감한 정을 깊게 느껴왔네. 김중용 회장은 개인적으로 크게 아픈 일을 당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잘 견뎌내며 정상 궤도에 진입해 동기들과 잘 어울리며 잘 지내고 있는 금쪽 같은 보배 친구네. 감투값 잘 하고말고! ㅋ ㅋ ㅋ . 우리 교대 동기들이 모이면 늘 반갑고 즐겁네. 우리 2회 동기 누가 귀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도 여러가지 이유로 동기애를 전할 길이 쉽지 않아 안타까운 일이 있었네. 우리가 나이가 들어 어려운 형편이지만 먼저 이별하는 동기를 위하여 1만원의 마음을 전할 수만 있다면
그리 큰 부담도 안되면서 남은 우리 동기들 자신들이 덜 섭섭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네. 우리 동기들이 생각을 모우기만 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네. 회장 통장 번호만 알려주면, 전국 어디에 있던 회장단이 문상 가기 전에 우리 모두가 송금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네. 작은 조의금이지만 남은 동기 자신의 마음을 동기애로 보탤 수 있어서 좋은 일이 아닌가 여겨졌다네.
그러면 마지막 남은 동기는 어떻게 할 것인가? 1만원을 송금할 때 1천원을 보태 1만 1천원을 보내면 1천원은 장수축하금으로 모아 두었다가 우리 동기들 중 맨 마지막 5사람이 남았을 때 공평하게 장수축하금을 나누어
갖고서 앞서 간 동기들을 추억하며 맛 있는 밥이라도 한 끼 같이 나누어 먹으면서 앞서간 동기회 회원들을 추억해 주면 얼마나 좋은 일이며, 보람된 마지막 2회 동기회가 되지않겠나 싶네. 자네 말씀대로 동기들 간에 생각을 모아보는 댓글이라도 많았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보네. 현경아! 2반의 태형이 하고 목소리 잘 보호하고 간직했다가, 이 다음 우리 만날 때 그 목소리로 두 친구의 노래를 꼭 듣고 싶다. 친구야! 고맙다. 늘 건강하게 잘 지내시게. 학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