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전교의 달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전교, 선교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복음화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주일 주제였던 ‘선교와 복음화’에 대한 설명을 좀더 보완하겠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교회의 복음화 사명을 세 가지 영역에서 고찰하였습니다(교회의 선교사명 33 항 참조). 첫째는 고유한 의미의 선교활동으로서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주고 교회를 설립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이는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충분히 성숙되지 못한 지역에서 이루어지며 비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하지요. 둘째는 사목활동으로 신앙생활에 열심인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펼치는 사목적 배려를 의미합니다. 물론 대상은 기존 신자들입니다. 셋째는 새로운 복음화(재복음화)로서 신앙의 활력을 잃어버렸거나 그리스도와 복 음에서 유리되니 생활을 하는 지경이나 신자들을 위한 활동을 말하지요.
이 세가지 활동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하나의 복음화 사명 안에서 수행되어야 할 일들입니다. 따라서 복음화의 대상은 믿지 않는 이들, 믿는 이들, 신앙의 열성을 잃은 이들, 다시 말해 하느님 백성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임을 알 수 있지요. 그러면서 교황께서는 고유한 의미의 선교, 즉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며 이 활동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답니다.
이러한 선교활동이 펼쳐져야 할 영역으로 크게 속지적 영역, 속인적 영역, 문화의 영역을 들 수 있습니다. (교회의 선교사명 37항 참조). 속지적 영역이란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이 많은 특정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는 것을 의미하지요. 속인적 영역은 급속한 도시화, 인구증가가 이루어지는 대도시에서 특정한 계층들, 예를 들어 젊은이들, 이주민들, 소외된 이들 등에 대해 펼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특히 비인간적인 처지에 놓인 이들의 상황을 외면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한편 문화의 복음화에도 힘써야 하며 이를 위해 홍보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강조되고 있답니다. 아울러 민족들의 평화와 발전, 해방의 추진, 인권옹호, 자연보호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가 이처럼 선교활동을 펼치는 목적은 크게 인간구원, 교회설립, 인간발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선교활동을 통해 인간들을 구원으로 이끌면서 인간들이 참으로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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