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부산서 팔린 아파트 55% ‘상승 거래’
부동산R114, 3~4월 거래 분석
전국 1위 상승 거래 지역은 세종
해운대구와 수영구 일대 아파트 전경. 부산일보DB
3∼4월 전국에서 매매거래가 체결된 아파트 57.6%가 직전 1~2월보다 가격이 오른 ‘상승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54.6%가 상승 거래였다.
3일 부동산R114가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3~4월 아파트 매매 체결 가격을 1∼2월과 비교한 결과, 조사대상 1만 3242개 주택형 가운데 57.6%(7624개)의 실거래가격이 상승했다. 매매거래 체결은 중개업소를 통해 거래된 것만 집계했으며 직거래와 계약해제 물건은 제외됐다. 비교기간 각각 동일단지, 동일 주택형에서 1건 이상 매매계약이 체결된 경우를 대상으로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 달간 전국 아파트 거래는 64.6%가 직전 2개월에 비해 거래가격이 떨어졌는데 올해 3∼4월은 하락 거래가 40%로 감소하고 상승 거래가 절반을 넘은 것이다.
상승 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77.5%가 상승했다. 세종시는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조사에서 6주 연속 상승하고 있는 곳이다. 이어 상승 거래 비중이 높은 곳은 서울로 64.0%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43㎡는 3∼4월에는 23억∼24억 원까지 올라 두 달 만에 2억 원가량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제주도의 상승 거래 비중이 62.2%였고 대구는 55.6%였다. 이어 충북(55.3%) 부산(54.6%) 울산(54.2%) 강원(53.7%)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3월 이후 시중은행 금리가 하향 안정되고 공시가격 하락으로 보유세 부담도 감소하면서 시중의 급매물이 상당수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