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보도는 유권자의 생각을 분석하는 선에 그치지 않고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어
여론을 조장하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오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문과 방송마다 ‘여론조사’ 보도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잦은 여론조사 보도가 유권자의 생각을
분석하는 선에 그치지 않고 그러한 생각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어 여론을 조장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우리지역의
경우 군수출마 예상자들이 모두 민주당 공천티켓을 놓고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국민경선’이나 ‘시민배심원제’라는 방법을
도입하여 보다 객관적으로 후보를 결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데, 그 밑바탕에 여론조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다는 것이다.
최근 일간지 광주일보와 주간지 전남저널에서도 우리 지역에서 군수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두 신문의 여론조사 차이가 나도 너무 심하게 나 많은 군민들이 아연실색한 분위기다.
우선 신년 초 광주 · 전남 지방의 유력지라고 알려진 광주일보의 여론조사 결과는 유력 후보들의 지지율을 31.3% : 25.5%로
오차범위 내에 있다고 보도한 것을 <완도신문>에서 인용 보도했다. 유효표본 수는 514명이고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4.32%라고 밝혔다.
반면 우리 지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전남저널이라는 주간신문 여론조사에서 현 군수의 지지율이
66.5%로 경쟁후보자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앞선다는 내용을 지역신문인 <완도T신문>에서 뒤따라 인용 보도했다. 이 여론조사는
표본크기가 936명이고 신뢰구간은 95% ± 3.27%라고 밝히고 있다.
두 신문 여론결과를 접한 지역 주민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너무나 달라 어떤 조사결과를 더 신뢰해야 하는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까지 빠져들 수밖에
없는 상태다.
이번 여론조사를 보면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여론조사의 문제점에 비해 보다 심각한 문제는 조사를 외뢰한 기관이나
이를 의뢰받아 조사를 실시한 업체가 어디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두신문 중 한 신문은 여론을 조작하려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정부 수반이나 각료들의 측근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역할을 하는 전문가로 다소 부정적인
뜻인 스핀닥터(Spin Doctor)가 연상되기도 하다. 1984년 미국 대통령 후보들의 TV토론이 끝난 뒤 자기 진영에 유리하도록 홍보전을
펼친데에서 유래한 ‘스핀닥터’역할을 선거 시기가 다가 오자 몰지각한 일부 언론들이 자청하고 나서고 있다. 또 불규칙적으로 발행을 하다 말다를
반복한 신문들까지 인용 보도해 유권자인 군민들을 기만하려 한다.
유권자들은 여론조사의 결과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 보다는 두
신문사가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궁극적인 목적과 이유를 곰곰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군민들의 올바른 판단을 통한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여론조사가 자칫 극도의 혼란에 휩싸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두 신문의 여론조사 보도내용을 보면서 여론 조작의
결과가 우리에게 주는 문제의 심각성과 교훈을 얻게 했다. 이럴 때 일수록 유권자인 군민들은 조작되고 호도된 여론에 현혹되지 않는 현명한 자세와
옥석을 제대로 가려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첫댓글 ㅎㅎㅎ
전 누가 누군지 모릅니다만...인터넷상에 결론이 나지 않는게 정치.종교.지역에 대한 게시글입니다
아직까지는 선거에 관한 우리 카페내 그런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습니다만.
지자제도 정치이면 정치니까..기사에 대한 개개인의 생각을 묻는 게시글보다..
여긴 확정된 소식을 전하는게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