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또와 나
김져니 지음
[그 겨울]
10년 전, 해리와 폴라리또의 만남은 우연이었다.
아니, 그건 우연보다 조금 더 특별한 일이었다.
(18)둘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 김져니
해리는 말수가 적은 만큼이나, 혼자 하는 일들에 익숙했다.
혼자 요리하기, 혼자 영화 보기, 혼자 산책하기, 혼자, 혼자
그리고 혼자...,
폴라리또와 동거를 한 된 이후에도,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어느 월요일 아침, 해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컴푸터 앞에
앉았다. 부엌에서는 폴라리또가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폴
라리또는 해리가 있는 방에 고개를 슬쩍 들이밀고는 이렇게
말했다.
「해리,땅콩버티 토스트를 좀 했는데, 먹어보지 않을래?」
폴라리또는 땅콩버터로 범벅이 된 토스트를 들고 있었다.
「고마워, 폴라리또. 아침을 다 챙겨먹게 되네.」
해리는 폴라리또가 내민 토스트를 한 입 베어 물었다.
땅콩버터가 입안을 가득 채웠다. 해리는, 아주 오래간만에,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이 함께 사는 일이 이렇게나 말랑한 일이구나.」
첫댓글 좋은글 다녀갑니다
감사합니다
책속의한줄 좋은글에
다녀갑니다 늘봄님
수고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