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전적(27일)
두 산 001 101 510 - 9
롯 데 000 050 300 - 8
△승리투수= 박명환(3승3패1세이브)
△세이브투수= 진필중(2승2패9세이브)
△패전투수= 김사율(1패)
△홈런= 홍원기 3호(4회, 두산), 호세 14호(7회.2점, 롯데)
마운드가 믿음직스럽지 못하면 상대 타자들은 경기 종료까지 승리를 포기하지 않고 덤빈다.
양팀은 나오는 투수마다 두들기는 난타전을 4시간이 넘도록 벌인 끝에 뒷심에서 앞선 두산이 최후에 웃었다.
두산은 2-5로 끌려가던 7회초 심재학의 3루타를 시작으로 안경현(2루타) 전상열(3루타) 등의 장타가 이어지면서 장단 7안타로 대거 5점을 뽑아 경기를 가볍게 뒤집었다.
롯데도 만만치 않았다. 롯데는 돌아선 7회말 김민재 박현승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후 해결사 호세의 우월 투런 홈런이 터져 3점을 따라 붙으며 바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는 3회 선발 투수 박석진이 갑작스런 호흡 곤란으로 조기 강판하는 바람에 이날 총 7명의 투수를 투입, 8회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더 이상 내보낼 투수가 없었다.
두산은 8회 들어 7번째로 7회 마운드에 오른 김사율을 공략, 2사 1,2루 상황을 만든 다음 대타 홍성흔이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으며 험난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 점 앞선 9회 구원 등판한 마무리 진필중은 5타자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처리, 전날 김대익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해 팀 승리를 날린 것을 만회하며 9세이브(11SP)째를 기록했다.
/부산=최영균 기자 ck1@dailysports.co.kr
★홍성흔(동점이던 8회초 2사 1,2루에서 중전 결승타)=부상(엉덩이 근육통)으로 3일 연속 선발 출장하지 못해 팀에 고개를 들 수 없었는데 중요한 순간에 안타를 날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계속 부상 부위에 마사지를 해준 김평호 주루 코치와 트레이너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부상을 조심해 꼭 선발 출장하면서 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