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심 / 암도스님
“한국 불교가 자력만 강조하다가 타력을 놓쳤어. 신앙체계가 무너진 거야. 물론 참선을 해야돼. 참선을 하지 않으면 자력이 약해. 그러면 타력도 약해져. 자력이 강했을 때 타력이 같이 들어오지.
내가 200볼트인데 1000볼트가 들어와도 안돼. 감당을 못하니까. 파이프가 커야 물이 많이 들어오지.
신앙심이 없으면 종교인이라 할 수 없어. 신앙은 종교인으로서 필수적으로 가져야 할 사항이야. 신행과 신앙이 하나가 돼야 해.
머리 깎고 으레 하는 그런 짓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견성성불은 안 돼. 기도하는 생활, 신앙생활이 없으면 자기 한계를 절대 벗어날 수 없어.
큰일에 부딪쳤을때는 응신을 못해. 그것이 촉도성체(觸途成滯)야. 꽉 막혀서 꼼짝 못하는데 거기서 주저앉으면 좌절로 끝나버려.
자살, 도피, 회피, 한탕 그것밖에 할 일이 없잖아. 그때 필요한 것이 신앙이야. 철저하게 자기반성을 하고 검토하고, 거기서 다시관세음보살님을 부를 때 길이 열리는 거야.
그리고 관세음보살을 부를 때 꼭‘님’자를 붙여야 돼. 만 번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해도 한번‘관세음보살님’하는 것만 같지 못해.‘
님’자가 안 들어가면 힘이 들어오지 않거든. 그 이유는 생각 하나에 전체가 작동되는데 내가 ‘김 선생’하는 거랑 ‘김선생님’하는 거랑 다르지?
감이 다르잖아. 관세음보살님도 자기를 존경할 때 힘을 주지,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고 건방지게 하면… 이게 상식이야 상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