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하면 으례 소갈비를 의미하고 손님을 접대하려면 보통 갈비집으로 모신다.
한때 가든이 유명했고 광안리 언양불고기와 해운대 암소갈비집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러고 보니 LA갈비도 있네. 우리집에서도 명철때나 식구들이 많이 모일 땐 마트에 가서 LA갈비를 사다 먹는다.
김영란법이 나오기 이전만 하더라도 명절에 고관대작들 선물에는 갈비짝들이 많이 오간 것으로 안다.
소고기 갈비 다음으로는 돼지 갈비다. 저녁때 친구들과 어울려 한잔 할 때는 가격이 조금 싼 돼지갈비 골목으로 발길을 옮긴다.
호주머니 사정이 그리 넉넉치 않기 때문이다.
그전에는 소주 안주로 닭밤을 좋아했다. 생긴 모양이 밤처럼 생겼기 때문인데 아마도 닭콩팥이 아닌가 생각된다.
소주 한잔 입에 털어 넣고 안주로 연탄 화로불 위에 적채에서 갓 구워낸 닭밤은 맛이 고소하고 촉감이 꼬들꼬들해서 안주로선 젊은이들한테 인기가 있었다. 한때는 젊은 여성들한테 닭발이 인기가 있었다. 닭발에는 콜라겐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피부미용에 좋다는 소문이 있었다. 닭발 말고도 콜라겐이 많이 들었다고 돼지 껍데기도 찾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갈비중에는 닭갈비도 있다. 계륵이란 닭갈비를 의미하지만 비유적으로, 내가 먹기는 살이 얼마되지 않아 괜히 손만 버리게 되어 별 이득이 없고 그렇지만 남에게 주기에는 아까운 경우를 말한다. 계륵 다음으로는 닭 날개다. 닭은 본래 날 짐승이다. 날짐승이지만 가축으로 길들여져서 살다보니 날개가 퇴화되고 다리가 발달되었다. 그래서 닭고기는 다리를 잡아야 한마리를 먹는 셈이다. 닭날개는 살이 얼마 붙어 있지 아니하여 닭갈비나 비슷하다.
닭은 통닭이나 삼계탕으로 요리해 먹기도 하지만 부위별로도 나누어 팔기도 한다. 그런데 닭대가리만 따로 파는데는 아직 보지 못했다. 닭 대가리에는 벼슬도 붙어 있다. 법정 스님 글에는 출가한 중들도 벼슬을 차지하려고 눈이 벌겋다면서, 벼슬이라 하니 닭벼슬도 서로 하려고 한다고 꼬집은 적이 있다. 속세를 떠난 스님들도 벼슬에 눈이 멀었다고 했는데 하물며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권이 바뀌면 한자리 꿰차려고 아마 지금쯤은 후보에 줄대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지나 않을까 싶다.
중국에서 들어오던 요소가 떨어지자 전국에서 난리법석이다.
정부가 8일 요소수 수급 세부 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이억원 제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대책 세부 방안을 논의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진행한다고 했다.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환경부 등 주요 부처 1급 공무원이 참석한다. TF는 지난 7일 발표한 산업용 요소·요소수 수급 현황 및 대응 방안을 집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오후에는 회의 결과를 토대로 더 진전된 수급 대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리터를 수입하고 베트남 등 요소 생산 국가와도 연내 수천 톤이 도입될 수 있도록 협의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군부대 등 공공 부문에서 확보 중인 요소수 예비분을 긴급 수요처에 배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지난번에는 AI 때문에 많은 닭을 생매장했었다. 그러자 곧 계란 파동이 일어났다.
정부에서는 외국에서 계란을 공수하기에 급급했다. 그때 일어난 계란 파동이 아직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값도 값이 거니와 마트에선 1인당 한판 밖에 팔지 않는다. 한달에 한번 정도 마트에 가서 생필품을 샀는데 계란 사러 다시 발걸음을 하게 만들었다.
일본에 죽창가를 부르다가 불소수출금지 당하고도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계란파동에 이어 다시 요소사태까지 불러 일으키도록 관계부처 공무원들은 무엇을 하고 앉았을까?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을 소위 닭대가리라고 한다. 문통이 공무원 늘린 것은 닭대가리들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