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성서 듣는 소금항아리] 2021년 2월 24일 사순 제1주간 수요일 김정일 안드레아 신부

[Agatha]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생활성서 듣는 소금항아리 [2021년 2월 24일 수요일 | 사순 제1주간 수요일](김정일 안드레아 신부) 매일미사

생활성서 듣는 소금항아리 2021년 2월 24일 수요일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소금항아리는 예수의 까리따스수녀회에서 펴내는 신앙월간지 생활성서의 매일 복음묵상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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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이 세대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9-32

그때에 29 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30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31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32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월간 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습니다.

2021/2/24/수/사순 제1주간 수요일

루카 복음 11장 29-32절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모든 이를 위한 구원

니네베는 북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남 유다를 점령하여 조공을 바치게 했던 강국 아시리아의 수도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니네베’는 자신들을 멸망시킨 원수 같은 존재였지요. 그런 니네베 사람들에게 회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원수에게 살아날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과 같았기 때문에 요나는 거부합니다.

하지만 요나는 끝내 주님의 섭리를 물리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요나의 설교를 들은 니네베 사람들은 자루 옷을 뒤집어쓰고 회개하여 살아나게 됩니다. 이로써 요나의 표징이란 원수요 악행을 일삼던 자들마저도 구원에서는 배제되어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보편적 구원의 상징이 됩니다.

이는 곧 죄인들과 모든 인류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예형이 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악한 세대’라고 하신 까닭은

이런 요나의 표징을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요나의 표징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곧 예수님의 구원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나보다 더 큰 이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신데 말입니다.

우리는 원수 같은 니네베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을 회개로 이끈 요나의 표징을 통해 죄인들의 회개가 필요한 곳으로 우리를 파견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합니다. 구원은 죄가 많은 곳에서부터 시작되고, 하느님은 어떤 방법으로든 그들에게 구원의 기회를 마련해주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습니다.

김정일 신부(의정부교구 고양동성당)

생활성서 2021년 2월호 '소금항아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