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아름다운 절경에 매료되어

[부드마]

▒ 本性을 일깨우는 글 ▒



♣060903 경남남해- 보리암에서 바라 본 남해 일출.....



** 남해 아름다운 절경에 매료되어 **




여행은 잔뜩 찌든 몸과 마음을 훌훌 털어내는 묘약(妙藥)이다.

지난 9월 2일(토요일) 저녁 7시에....
직장의 바쁜 일정에서 틈을 내어 43명을 모시고 경남 남해를 향했다.

무박 2일의 일정으로
남해 금산보리암. 호구산용문사. 망운산화방사 등 남해군의
유명한 전통사찰 세 곳을 순례하고...
아기자기 펼쳐지는 리아시스식 해안인 남해안을 일주하면서
가천다랭이논도 탐방할 알찬 계획을 짰다.


새벽 1시에 도착한 남해금산보리암(南海錦山菩提庵)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에 극락전(만불전)에 들어 먼동이 틀 무렵까지
기도삼매. 염불삼매에 들었다.

남을 미워하고 원망했던 마음..
조금 더 가지려고 아옹다옹 다투면서 상대방을 아프게 했던 마음
질시하고 비방했던 마음...
부정적이고 바람직하지 못한 것들을 다 털어놓고 나니
샛털같이 가볍다.

아아...
종교는 이래서 필요한 것...사막의 오아시스...
메마른 땅의 옹달샘이구나.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의 일출은 장엄하고 신비로웠다.
웬만해선 일출보기가 어렵다고 하던데...우린 큰 복이 터진 것이다.
일출 당시도 멋지지만..일출 전의 여명으로 비추이는 자금색 하늘은
신비와 환희로움 그 자체였다.

해수관음상...보광전의 목조관음보살삼존상...
모두가 한결같이 자비롭고 원만한 모습이어서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밝아지는듯 하다.


우리나라 3대 지장도량의 하나인 호구산용문사(虎丘山龍門寺)

우리나라에는 3개의 용문사가 있다.
경기도 양평의 용문사...용문사 은행나무가 유명하다.
경북도 예천의 용문사...국보인 윤장대가 있어 유명하다.
경남 남해의 용문사...원효대사가 조성한 지장보살상으로 유명하다.

경기도 용문사는 용의 머리에 해당하고
예천의 용문사는 용의 몸통에 해당하고
남해의 용문사는 용의 꼬리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 세 사찰을 다 다녀 보아야 만...한 마리의 큰 용을 다 돌아 보는 것이다.

남해 호구산용문사...
대웅전이 참 고풍스럽고 불상도 옛스럽다.
이 절의 주지이면서 불교방송의 진행을 맡고 있는 성전스님의 법문이
흐르는 물처럼....부드럽고 막힘이 없고 촉촉하 가슴을 적셔준다.
잘 익은 누에고치가 쉼없이 명주실을 토하듯.....


약사도량인 망운산화방사(望雲山花方寺

절이 요즈음 대대적인 불사로 인해 어수선한 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고...전망 또한 뛰어나다.
채진루...대웅전...8각9층석탑...새로 조성하는 약사전...요사채..
당산목 주렁주렁 달린 연등의 아름다움....모든게 조화롭다.


삶의 애환이 담긴 가천다랭이마을

선조들의 애닮은 삶의 조각들이 변하여 다랭이 논이 되었다.
앞면은 바다...뒷면은 거칠은 산악지대 였으니...작은 땅..손바닥만한 땅이라도
여간 귀하지 않았을 터.

다랭이 다랭이...계단식 전답을 만들고
그 좁은 공간에서 까맣게 그을린 모습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올망졸망 딸린 자녀들 입에 풀 칠 했을 선조들....
그 삶이 어찌 편타 하리오.


이제는 시대가 변하고 문화가 향상되어
관광지가 되어 다랭이 논이 멋스럽게 보이지만....
이곳에 삶의 둥지를 튼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고 고닮았으랴.


포근하고 아기자기...리아시스식해안

남해안은 많은 섬과 해안과 육지가 들락날락 아주 묘미가 있다.
끊어질듯하면 이어지고...
또 여기 저기 큰 섬 작은 섬들이 잘 배치된 군사인양, 도열해 있다.

천혜의 땅..축복받은 땅. 경상남도 남해.
모든 것을 아름 다운 마음, 맑은 마음...트인 가슴을 대하면
다 좋은 것...사랑하고픈 것...아끼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에필로그/epilogue

무박 2일간 주마간산으로 돌아 본..남해 땅은
나의 마음의 고향..다시 가고픈 곳...탐친치 삼독심을 씻기울 곳..
지혜와 슬기, 지기(地氣)와 천기(天氣)를 받을 수 있는 '신의 땅' 임을 알았다.

겨울...
흰 눈 펑펑 내리고...귓가에 겨울 바람 윙윙거리는 날..
내....남해를 다시 찾으리....

그때는 나 홀로...
허허로운 다랭이논 거닐면서 철썩이는 파도소리에 내 마음 실으리...


20060906
buddma loves you!
♪인연의 세월



◑축복. 은혜의 땅 남해 ◐



♣060903 경남남해...다랭이논으로 유명한 가천마을이 한 폭의 그림같다



♣060903 경남남해...산과 바다와 하늘이 초가을에 익어간다



♣060903 경남남해...바다는 그리움..향수의 본향이다



♣060903 경남남해...가천다랭이논..삿갓논..계단식논..삶의 애환이 깃들어 있다



♣060903 경남남해...땅 한 평의 소중함,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검박하다



♣060903 경남남해...파란 바다, 진녹색의 다랭이논이 하늘과 조화롭다



♣060903 경남남해...한 폭의 풍경화가 이렇게 아름다울까



♣060903 경남남해...다랭이마을의 명물 '거근석과 임신한 여인'



♣060903 경남남해...남근석 중에 제일 잘 생기고 힘이 뻗친다 한다



♣060903 경남남해...이른 새벽 보리암에서 내려다 본 남해바다의 진풍경..묵화같다



♣060903 경남남해...보리암의 새벽은 늘 이렇게 상서롭게 찾아온다



♣060903 경남남해...보리암에서 멋진 일출 본다는 자체가 큰 복이라는데....



♣060903 경남남해...장엄하게 떠오르는 태양은 희망이요, 힘의 분출이다



♣060903 경남남해...남해를 왜 '다도해' 라고 하는지...알 것 같다



♣060903 경남남해...검은 구름 뚫고 새벽 여명의 자금색 빛이 상서롭기만 하다



♣060903 경남남해... 보리암에서 남해바다 향해 무량가피 주시는 해수관음석상



♣060903 경남남해... 고려때 조성된 보리암 3층석탑전에서 스님들이 담소한다

[문주]

세속에서 벗어나 마음의 풍요를 느끼게하는 사진들입니다. 남해! 한려수도의 청정함이 살아있는 곳이지요....가고 싶어도 마음뿐인 요즘의 일상입니다. 그래서 덕분에 더욱 감사드리구요....나무관세음보살

[월향]

지난 일요일 산행공지도 없고 해서 따로 북한산 다녀왔는데 이런 일정이 있는줄 알았다면 기꺼이 동참할 수 있었을텐데요... 아쉽습니다.

[쎄렉스]

좋은그림 담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