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농산물시장에 가서.. 야채를 잔뜩 사왔어요. 그곳에 가기만하면 이것두 사고 싶고..저것도 사고 싶공.. 갑자기 욕심장이가 되어버려요. 자주 오기 힘들다는 이유로 잔뜩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놓고는 우물쭈물하다보면 빨리 해먹게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대형마트나 농산물시장에 가면 주의를 해야해요. 낭비하기가 쉽다지요? (나만 그런가? ㅋ.ㅋ.) 암튼 시퍼런 채소들 잔뜩 사다놓고 흐뭇~~해하고 있답니다. 요즘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나물이 그렇게 좋아요. 옛날엔 별로였는데.. 건강하려면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으라는 소리가 신문, 방송에 자주 등장하니..좋다는건 일단 먹고 봐야죠.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한다는..^^ 암튼 건강이 최고에요.
아래보이는건 시금치, 비릅, 고구마순이랍니다. 야채를 데칠때 에너지를 절약한다고 차례대로 한꺼번에 다 데쳤거든요. 시금치는 소금, 다진마늘, 참기름, 깨소금, 다진 파를 넣고 무쳤구요. 비릅나물은 시금치 양념이랑 똑같은데..소금대신 쌈장을 넣어 무쳤고..고구마순은 기름에 볶았어요.
팬에 식용유 두르고 다진 마늘 볶다가 고구마순을 넣고 고춧가루, 국간장 약간, 소금간, 깨소금, 어슷썬 파, 참기름을 넣고 볶았는데요. 제가 이 고구마순킬러랍니다. 고구마순이 너무 맛나욤~! ㅎ.ㅎ.
접시에 담고..나머지는 통에 넣어 먹을때마다 조금씩 꺼내먹으면..나물이 빨리 상하지 않아요.
저녁에는 양파를 채썰어서 볶고, 가지랑 당근을 볶아서 위에서 만든 나물과 함께 비빔밥을 해먹었지요.
위에 얹는 고추장은 약고추장인데요. 간단하게 만들어도.. 고추장을 꼭 볶아서 비벼야만.. 비빔밥이 구수하고 맛있어요. 정통 약고추장은 시간이 많이 걸리니..저는 팬에 기름 두르고 다진 마늘 볶다가 고추장 넣고 잠시 더 볶아..참기름과 깨소금을 넣어준답니다. 구수~해요.^^
이걸 그냥.. 한 입에 앙~~~ ㅋ.ㅋ.
열무 한 단을 사다가 열무김치를 담았어요. 열무는 소금을 푼 물에 잠시 담가 숨을 죽이고.. 찹쌀가루풀을 써서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블렌더에 갈은 홍고추(20개정도), 까나리액젓을 넣고 국물이 자박자박할 정도로 물을 부어 담궜답니다. 열무는 상처를 입으면 풋내가 나니..살살 다뤄야하고요. 이번에는 썰지 않고 길쭉한 채로 담궈서 먹을때 썰어내니 더 맛난것 같았어요. 참~! 부추도 조금 넣었더니.. 맛이 괜찮네요. 열무는 하룻밤만 두고 바로 다음날 냉장고에 넣어야해요. 살콤~~하니 익었을때 넣어야 먹는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푹 익으면..색깔도 갈색으로 변하고.. 맛도 떨어져요. 익었나? 안익었나? 할 정도로 의심날 때.. 언능 냉장고에 넣어야한답니다.
한 단을 담구었는뎅.. 벌써 다 떨어져간다는.. 고춧가루는 넣지 않고 홍고추만 갈아넣었더니 색이 예쁘네요.
양파오이장아찌도 담구었는데요. 이번에는 오이를 썰지 않고 통으로 담아봤어요. 혹시나 오이가 물러질까 싶어서.. 이렇게 양념물이 끓을 때 한 개씩 잠시 담궜다가 건져냈더니 오이가 더 아삭아삭 하더라구요.
오이랑.. 양파, 홍고추와 청양고추를 넣고 물(2), 간장(1), 식초(1), 설탕(0.5) 비율로 섞어서 팔팔 끓인걸 양파와 오이에 부은 다음.. 식혀서 냉장보관하면 끝~! 먹기 직전에 썰어서 국물을 부어 담아내요.
새콤, 달콤, 매콤~~하니 먹을만 하더라구요. 양파가 몸에 좋아서.. 많이 먹으려구요. 생양파를 쌈장에 찍어먹어도 맛나지만.. 이렇게 만들면 훨씬 더 많이 먹을 수 있어요. 청양고추를 제법 많이 넣어야..매콤~하니 입맛을 돋궈줘요. 여름엔 청양고추가 무쟈게 맵고..겨울엔 안맵거든요. 입맛에 맞게 적당히 조절해서 넣으심 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