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KC인프라서비스지부입니다. 우리 지부는 SK그룹 계열사의 통신선로를 유지보수하고, 인터넷 광랜 공사 등을 수행하는 노동자들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가 통신선로 복구 업무를 한다면, SKC인프라서비스가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해 민간 하도급업체에 수리를 넘기는 형태입니다.
우리 지부는 올해 2월 15일에 희망연대노동조합에 가입해서 지부를 설립하였습니다. 팬택씨앤아이로 매각 추진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고용불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SKC인프라서비스는 통신장비나 반도체를 생산하는 SK텔레시스의 자회사이기도 했습니다.
조합원들은 2015년 SK인프라서비스가 설립되기 전까지 SK건설의 자회사인 SKTNS 소속 계약직 노동자였습니다. 그러다가 2015년 회사가 설립되면서 SKTNS소속 노동자와 새로 채용된 이들이 SKC인프라서비스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용은 승계 됐으나 고용만 변했을 뿐, 노동조건의 개선은 없었습니다. 당시에도 무기계약직으로 신규입사해 2년 뒤에야 정규직으로 됐고, 이때에도 노동조건의 개선은 없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노동자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매각을 시도하는 회사의 행태에 분노했고, 노동조합을 만들자마자 교섭을 요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체 조합원들이 본사 앞 1인 시위를 진행했고, SK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 SNS프로필 변경 투쟁 등을 하면서 <고용보장합의서>를 작성하고 임단협 교섭을 승리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팬택씨앤아이로 매각이 완료가 됐고, 팬택씨앤아이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의 자회사가 되었습니다. 첫 임단협 마무리 후, 노사협의회를 구성하고 진행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민주노조로써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합원 교육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새내기 노동조합으로 아직도 뭐가 뭔지 잘은 모르지만, 하나 하나 배워가며 꾸준히 고민하고 실천하는 노동조합이 되겠습니다. 투쟁!
*사진: 왼쪽부터 박광성 지부장, 김평국 수석부지부장, 장명진 조합원, 편성호 대의원, 강경민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