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좋다!
꽃게가 좋다!"
ㅡ 친구가 좋아 꽃게 실컷 먹었던 날 ㅡ
남정네 나이 칠순 고희를 훌쩍 넘게되자 무언가 허전함이 엄습해 오는지라, 앞을 바라보니 지는 석양 노을 빛으로 붉게 타올라 적막을 재촉하는 것 같아 더욱 허전하고 답답하기까지 한 데다가, 숨막히게 달려온 길 뒤를 돌아다보니 인생길 허무함을 피부로 느끼고,
그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늦은 조우지만 반세기도 훨씬 지난 1968년도에 여수에서 유학으로 고등학교를 동문수학한 동창친구들을 여수를 중심으로 순천ㆍ광주ㆍ고흥 등지에 수소문하여 재회의 조우를 갖게된바,
10여 명의 동창친구들이 모이게 되어, 물러설 수 없는 시간적 우정에 동의를 보내고, 인생을 찬미하며 맛따라 멋따라 낭만꺼리 좇아 매월 1회씩 모임을 갖기로 하고, 즐김을 갖고 있는데,
금년 5월(29일)모임은, 여수와 고흥바다를 상대로 수산업을 벌리고 있는 친구(김남주)가,
"금년에는 '새조개'가 제반 사정상 귀해서 시식이 어렵고, '새조개'대신 알 꽉찬 '꽃게'의 잔치를 벌려준다" 하여,
모임의 장소를 여수시 남산수산시장내 식당으로 정하여 달려간 우리 동창친구들 모두는,
식당에서 알아서 잘 익혀 가위질까지 하여 먹기좋게 상 차려준 '알 꽉찬 꽃게 시식 즐김'에 행여나 옆 친구 한점이나 더 먹을까? 눈 흘기며 배가 터지도록 먹으면서 친구 모두가 연거푸 내뱉는 말 "친구(남주야)야 고맙다!"로 이어서,
여수 앞바다와 '장군도'섬과, 돌산과 여수의 아름다운 밤바다 위를 오가는 케이블카가 바로 보이는
구 '여수수산센터' 위치에 자리집은 한국의 명인이 직접 경영하는 소문난 제빵과 커피솦에서,
"오늘 기분이 좋아 제빵 커피값은 내가 쏜다"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출신으로 교육대학을 나와 서울쪽에서 정년퇴임 초등학교 교장 출신 친구(오순영)의 황혼 노년 선심공세로,
우리 동창친구 모두의 입은 귀에 걸린 채 다음 달은 대한민국 섬 박물관인 여수시와 고흥군을 잇는 11개의 다리 중심지인,
여수시 낭도출신
친구(이정세)가 사는 '낭도 막걸리'에 '서대회'의 맛과 멋과 낭만을 찾아가기로 하고,
떨어지지 않은 발 길로 각자가 집으로 go going....
***그런데 친구들아(마상우/병술생 개띠)!
ㅡ사랑하는 법과 용서하는 법 ㅡ
우리는 같이 가는 길을
늘 혼자 간다고 생각합니다.
바람 부는 날 저 미루나무 언덕에
혼자 있다 하여도 가슴속에는
누군가가 함께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힘이 들 때 혼자서만
힘들다 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곁에는 또 다른 누군가가 함께 힘들어하며 살고 있습니다.
나는 비 오는 날 창가에서 그 사람을 생각합니다.
나로 인해 그 사람이 나처럼 창가에서 나를 그리워하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것입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누구입니까? 사랑입니다.
영원히 가질 수도 영원히 버릴 수도 없는 여름날에 비와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좋을 때보다
그 사람이 싫을 때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용서해야 합니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 법보다
용서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새것보다 헌것을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끔 옛날을 그리워 할때는
우리가 늙어가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늙어가면서 새것이 됩니다.
그리고 더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느낄 때 당신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마음이 진정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용서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이 세상에 없어도 먼 훗날 우리를 그리워 해 줄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밤은 창밖에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ㆍ그 누군가의 가슴속에도.
ㅡ 월간 좋은 생각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