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솔로몬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 성 곧 시온에서 메어 올리고자 하여 이스라엘 장로와 모든 지파의 우두머리 곧 이스라엘 자손의 족장들을 예루살렘에 있는 자기에게로 소집하니,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다 에다님월 곧 일곱째 달 절기에 솔로몬 왕에게 모이고,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이르매 제사장들이 궤를 메니라. 여호와의 궤와 회막과 성막 안의 모든 거룩한 기구들을 메고 올라가되 제사장과 레위 사람이 그것들을 메고 올라가매, 솔로몬 왕과 그 앞에 모인 이스라엘 회중이 그와 함께 그 궤 앞에 있어 양과 소로 제사를 지냈으니 그 수가 많아 기록할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었더라.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 처소로 메어 들였으니 곧 성전의 내소인 지성소 그룹들의 날개 아래라. 그룹들이 그 궤 처소 위에서 날개를 펴서 궤와 그 채를 덮었는데, 채가 길므로 채 끝이 내소 앞 성소에서 보이나 밖에서는 보이지 아니하며 그 채는 오늘까지 그 곳에 있으며, 그 궤 안에는 두 돌판 외에 아무것도 없으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여호와께서 저희와 언약을 맺으실 때에 모세가 호렙에서 그 안에 넣은 것이더라. 제사장이 성소에서 나올 때에 구름이 여호와의 성전에 가득하매,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말미암아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성전에 가득함이었더라.” (열왕기상 8장 1절에서 11절 말씀)
성전의 기구들까지 모두 완성되었으니 이제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일이 남았습니다. 바로 언약궤를 성전 안 내소에 안치하는 일이었습니다. 기브온에 있던 장막과 다윗 성에 있던 언약궤가 이제 합쳐지는 것입니다.
이 일은 매우 엄숙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장로들과 모든 지파의 우두머리들이 모여서 진행했습니다. 예전에 다윗이 잘못된 방법으로 궤를 옮기다가 징계를 받았던 사건도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다윗이 궤를 옮길 때 힘껏 춤추며 찬양했던 것과는 꽤 다른 모습입니다.
제사장들이 어깨에 궤를 메고 성전으로 들어가 지성소 안에 안치했습니다. 그 언약궤는 지성소에 이미 만들어져 있었던 커다란 그룹의 날개 아래 놓였습니다. 예전에 성막 시절에는 그룹은 언약궤의 뚜껑에 작게 만들어져 있었는데 이제는 지성소 전체를 덮을 만한 크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천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언약궤를 놓고 제사장들이 성소에서 나오자 구름이 성전에 가득찼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오셔서 그의 영광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영광 가운데 임하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성전을 기뻐 받으셨으며 약속대로 다윗 왕조를 세우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시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은 그리스도인 각자가 성령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며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그리스도를 모퉁잇돌로 해서 함께 지어져 가는 성전입니다. '나도 성전이고 우리도 성전'인 셈입니다. 솔로몬의 성전 가장 깊은 곳에 언약궤가 놓인 것처럼 성전인 개개인과 공동체에도 하나님의 말씀이 깊이 자리잡아야 합니다.
말씀으로 하나님을 알아가야 하며, 말씀으로 우리의 삶을 해석해야 하고 말씀으로 우리의 삶을 점검해야 하며 말씀으로 우리의 삶을 수정해야 합니다. 우리들과 교회는 말씀 위에 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