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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콩 다수확 생산의 핵심
콩의 다수확 개념은 파종에서 수확기까지 전 생육기간동안의 수분경영(water management)에 있다.
콩 또한 식물로서 수분이 적당하여야 충분한 생장과 발육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의 콩 다수확 기록은 1988년 충북제천에서 667kg/10a가 최고 수량이다.
이 농가에서는 왜 매년 다수확을 하지 못할까?
아마도 그 해 그 지역의 콩밭에 적당한 비가 내려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왜냐하면 강우 이외의 모든 생산기술은 이 농가에서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콩 다수확 기록은 1984년 중부지방에서 800kg/10a가 최고수량이다.
그러나 두 지역 모두 재배한 콩 품종의 수량잠재력(yield potential)은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는 모른다.
최근의 콩 평균수량도 우리 나라의 150kg/10a에 비교하면 미국은 250kg/10a으로 67%나 높다.
왜 그럴까?
세계에서 면적 당 콩 수량이 가장 높은 미국은 1970년대부터 옥수수, 밀, 보리 등과 함께
살수(sprinkle) 또는 관수(irrigation)재배가 새로운 생산기술로 개발되었다.
즉 수분관리가 주요 식량작물 생산증가의 가장 큰 핵심기술이 된 것이다.
우리 나라의 콩 다수확 생산전략도 살수나 관수로 해결될까?
우리 나라는 7월에서 8월까지 여름에 장마기간이 있지만
미국의 주요 콩 생산지역에는 장마기간이 없이 강우량이 연중 비슷하다.
그리하여 살수나 관수로 가뭄을 극복하면 된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우리 기후에 맞는 다수확 생산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첫째, 초기 콩 적정 유묘확보를 위하여 관수나 살수가 필요하고,
둘째, 중기 장마기간에 과잉수분에 의한 콩의 생육장애를 회피하기 위하여는
파종기의 조절, 재식밀 도의 조절 및 휴반의 높이 조절 등으로 적응토록 하여야 되며,
셋째, 후기 콩의 종실비대 촉진을 위하여는 다시 살수나 관수가 다수확 생산전략으로 필요하게 된다.
이것이 우리 나라에 알맞은 콩 다수확의 핵심이 된다.
콩 다수확 생산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물이
콩 다수확 생산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물이 필요한가?
벼를 예로 계산을 하면 1년 1회 벼 재배에 필요한 물은
그해의 강우량에 더하여 1,000mm의 관수가 필요하다고 한다.
재배경험에 의하면 콩에 필요한 물은 1년 1회 재배에 최대 3회를 살수할 경우 90mm면 충분하였다.
콩의 초기 유묘 확보를 위한 살수도 파종당시 기계장치를 이용하면 30mm가 아닌 10mm 로도 충분하다.
일반적으로 파종시를 포함하여 2회 살수하면 300kg/10a이상의 수확량은 어렵지 않았다.
콩 250kg/10a이상에서 500kg/10a범위의 다수확 생산을 위하여는 최소한의 생산전략을
이용하는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II. 콩은 언제 파종 하나
콩은 일반적으로 두부용, 메주용, 나물용콩을 생산하기 위하여 재배하는 콩을 여기서는 기준으로 한다.
콩 다수확 생산을 위하여는 가능한 한 늦게 파종하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보리 수확 후에 모내기하고 보리 수확 후에 콩을 심었다.
그리고 콩을 수확 후에는 다시 보리를 심었다.
콩의 다수확 재배전략은 여기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7월과 8월의 여름 장마기간에 과잉수분(excessive water)은 콩의 생육장애(growth disorder)를 유발시켜
종실수량에 큰 영향을 준다. 콩 영양생장기에는 13.6 - 39.1%, 개화기에는 24.3 - 51.1%의 수량감소가
있다고 보고되었다. 콩의 파종시기는 이 장마기간의 과잉수분 피해를 어떻게 회피할 것인가를
전제로 결정하여야 된다.
1. 파종기, 출현기, 출현율
콩의 유묘확보는 토양의 수분과 온도의 함수관계에 있다.
토양수분이 충분한 조건에서 파종기를 5월 15일로 파종하면 출현기는 5월 24일이 되어 출현기간은 9일인데,
파종기를 6월 15일로 파종하면 출현기는 6월 20일이 되어 출현기간은 5일이 된다.
이 차이는 파종토양의 온도 때문이다. 문제는 파종토양의
수분이 부족할 경우는 이 출현기가 지연되어 언제인지 모른다. 더욱 문제가 심각한 것은 출현율이다.
토양수분이 충분하면 95%이상의 출현율이 있지만 토양수분이 심하게 부족하면 0%의 출현율도 있다.
즉 파종된 콩 포장의 토양수분이 부족하면 파종기와 재식밀도가 무의미하게 된다.
파종기와 생육기간이 다르고 파종한 재식밀도와 출현된 유묘수가 매우 다르다.
연구기관이나 기술지도기관에서 언제 어떻게 파종하라고 장려하는데 어려운 점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는 콩 포장의 토양에 수분을 공급하여야 된다.
콩은 모든 식량작물 중에서 단백질함량이 제일 높다. 따라서 콩이 발아하여 지표면으로 출현하는데도
모든 식량작물 중에서 가장 많은 수분을 요구하고 있다.
관행재배든 기계재배든 콩을 파종할 수 있는 토양은 콩의 발아 및 출현에 수분이 부족하다.
파종기나 재식밀도를 다수확 생산수단으로 계산할 경우, 파종 후 3일 이내에 강우가 없으면
반드시 관수나 살수를 하여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파종기나 재식 밀도가 맞지 않게 된다.
농업기상의 주간예보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정보화 생산전략이 된다.
콩의 적정 출현율을 위한 수분의 공급방법은 파종시에 물을 관수하며 파종하는 방법, 파종직후 살수하는 방법,
그리고 강우를 기다리다 3일후에 살수하는 방법이 있다. 콩 다수확의 초기 전략은 적정 유묘를 확보하는 것이다.
콩을 언제 파종하는가는 중부지방의 경우 중생종은 6월 상순, 중만생종은 6월 중순, 만생종은 6월하순이 좋았다.
농업기상으로 보면 6월 중순이 콩 파종적기가 된다. 육묘이식재배의 경우는 7월초에 이식해도 된다.
콩 재래종인 서리태(검정콩) 같은 극만생종은 6월 말에서 7월초 파종이 좋다. 남부지방의 경우는 5일에서
7일정도 일찍 파종하면 된다. 왜 이렇게 하여야 되나?
작물생리학에서 말하는 총건물생산량과 종실생산량의 개념이다.
작물은 일찍 파종하여 생육기간을 연장시키면 광합성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총건물생산량은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종실생산량은 이 총건물생산량과 상관이 없이 각 작물개체의 적정영양생장기간이 있어
이 적정 영양생장량을 확보할 때 최대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콩은 벼, 보리, 밀, 옥수수 등의 화본과 작물과
다른 분지의 수와 각도 및 잎의 크기와 형태 등 초관구조 (canopy structure)의 특성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일반적으로 콩의 생육은 8월 중순에서 하순경에 영양생장량이 최대가 된다. 이 때에 후기 장마가 있을 경우
콩은 과잉수분의 피해를 받게 된다. 이 습해(excessive water injury)는 콩의 뿌리기능을 저해시키고
외형상으로 도복, 도장 및 낙엽 등의 문제가 야기되어 종실의 발육에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이때까지 콩 식물체가 과잉영양생장이 되지 않고 습해가 없도록 가능한 한 늦게 파종하고
재식밀도와 휴반의 높이를 파종당시에 조절하여야 한다.
2. 개화기
콩의 개화양상은 신육형(growth type: 유한신육형, 무한신육형, 반무한형), 품종, 파종기 및 포장의
환경조건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개화기는 콩 개체당 40%이상이 개화한 날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6월에 파종할 경우 7월 20일경에서
8월 10일 이전에 개화기가 되는 품종이면 된다. 그러나 재래종 극만생종인 서리태 같은 경우는
8월 20일 이후에나 개화기가 된다. 콩 품종 및 파종기에 따라 출현기에서 개화기까지 영양생
장기간이 35일에서 50일 정도가 되면 된다. 일찍 파종하여 영양생장기간이 50일 이상 많이 초과되면
대부분 장마기간에 습해를 받게 되고 도복을 하여 수량이 감소하게 된다.
3. 성숙기, 수확기
일반적으로 콩은 품종에 따라 개화기에서 성숙기까지 50일에서 70일 정도의 결실기간이 소요된다.
이 기간은 재배생산 측면에서는 가능하면 짧을수록 좋다. 따라서 성숙기는
10월 상순에서 중순경이 되고 수확기는 5일-10일 후인 10월 중순에서 하순경이 된다.
서리태같은 극만생종은 11월 상순에서 중순경이 수확기가 된다.
III. 콩은 어떻게 파종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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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자료 고맙습니다
잘숙지해서 올 콩농사 대박나길 기대해 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