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무이산(545.6m), 수태산(574.8m)
산행일 : 2024. 02. 25 (일)
산행구간 : A) 문수암주차장-문수암-무이산-수태산-학동치-향로봉-운흥사 약11k, 6시간
B) 문수암주차장-문수암-무이산-약사전-보현암-수태산-학동치
산행시간 : 3-00 (1145~1445)
산행거리 : 4.6k
날씨 : 흐림, 눈꽃산행.
특징
무이산과 수태산은 와룡지맥 상에 위치하며 고성일원의 유명산들과 남해안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무이산 아래 문수암은 ‘지혜(智慧)’를 상징하는 문수보살(文殊菩薩)을 모시는 우리나라 문수보살
4대성지중 하나며 남해안 3대 일출명소이며 수태산 중턱에 있는 보현암은 ‘행원(行願)’을 상징하는 문현보살을
모시고 있는데 보현암 약사전에는 13m높이의 금동약사여래대불이 있으며 많은 불자들이 찾는 곳이다.
산행일지
1000 문수암주차장
1007 문수암갈림길 (문수암0.5k(도로방향) 문수암0.8k 무이산0.6k )
1015~1035 문수암
1042~1054 무이산 정상
1113 수태산갈림길 (무이산0.6k 수태산0.5k 약사전750m)
1127~1156 약사전
1202~1245 보현암
1331 수태산정상(향로봉4.6k 무이산1.2k)
1405 수태재 (수태산0.9k 무이산2.1k 향로봉3.7k 학동재1.4k)
1421 415.2봉(와룡지맥)
1450 학동재(향로봉2.3k 수태산2.3k 무이산3.5k 상족암10k)
1535 운흥사
산행코스는 문수암에서 무이산~수태산~학동치~향로봉코스지만 우리나라 문수보살 4대성지중 하나이며 남해안
3대 일출명소인 문수암과 보현암 약사전을 둘러보기 위해 나홀로 B코스인 문수암주차장-문수암-무이산-약사전-
보현암-수태산-학동치코스로 약4.6km 3시간 소요된다.
부산출발 2시간 만에 고성 문수암주차장에 도착하자 온 누리가 눈 덮인 새하얀 설국으로 나무마다 눈꽃들이 활짝
핀 세상으로 눈을 보기 힘든 부산사람들에게는 축복 받는 느낌이다.
▲무이산, 수태산, 향로봉 들머리 주차장
문수암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는 마치 설국을 연상시키며 모두들 사진 찍기에 바쁘다. 7분후 도로변 왼편에 설치된
서로 다른 방향인 문수암0.5k, 문수암0.8k 이정표지판이 혼돈을 줄 것 같은 느낌이다. 0.5k방향은 도로를 따라 문수암
으로 바로 가는 길이며 0.8k방향은 무이산을 거쳐 문수암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다.
▲문수암과 무이산 갈림길 이정표. 먼저 문수암을 향한다.
▲문수암으로 이어지는 눈 덮인 포장도로
무이산 정상은 어느 방향을 선택하든 상관없지만 먼저 문수암방향을 권장하며 곧바로 문수암으로 향하며 10분후
문수암에 도착한다.
▲눈덮인 문수암과 법당
문수암(文殊庵)은 쌍계사의 말사이며 706년 의상이 창건하였으며 지금의 암자는 사라호 태풍 때 붕괴된 후 지은
건물인데 법당의 편액은 문수전(文殊殿)으로 되어있다. 법당 앞 전망대에는 청담(靑潭)의 사리를 봉안한 청담대종사
사리탑과 석각인 문수보살, 목각인 관세음보살상이 있다.
▲문수암 전망대. 청담대종사의 사리탑과 관세음보살상이 있다.
‘지혜(智慧)’를 상징하는 문수보살(文殊菩薩)을 모시는 문수암은 오대산 상원사, 백화산 반야사, 북한산 문수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문수보살 4대성지중 하나이며 남해 보리암, 여수 항일암과 함께 남해안 3대 풍광이자 일출명소로 유명하다.
▲눈에 덮인 문수암과 전망대 모습.
전망대에서는 약사전, 남해바다, 하일면, 자란만, 거제도, 사량도, 욕지도 등의 모든 풍경이 한 눈에 보이련만...
구름과 짙은 안개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온 누리가 흰 눈에 덮여있는 아름다운 설경으로 도취된 무아지경의
황홀함을 뒤로하며 문수전 왼편으로 이어지는 무이산으로 향한다. 가파른 등산로는 울창한 나무마다 흰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어 다소 쌀쌀한 바람이지만 눈꽃이 만발한 때 늦은 눈 산행이 마냥 즐겁고 상쾌한 기분이다.
▲무이산 정상
7분후 산불감시초소와 정상석이 있는 무이산 정상에 도착한다. 물밀듯 겹쳐 있는 많은 산들과 남해 한려수도의
산해(山海)경치가 일품이건만... 구름과 짙은 안개로 구름위에 떠 있는 봉우리와 보였다가 사라지는 남해바다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무이산 정상에서 바라 본 운무속 전경
무이산은 중국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의 경관이 바위 절벽과 어우러져 특별한 경관을 자랑하는 무이산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며 사시사철 '금동약사여래대불'이 있는 약사전을 찾는 신도들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편백나무 숲과 수태산, 약사전 갈림길
하산은 반대편 울창한 숲길 급경사로 내려서며 15분후 울창한 편백나무 숲을 지나며 무이산을 한 바퀴 돌아 원점
회귀되는 문수암갈림길에 도착하며 곧이어 무이산0.6k 수태산0.5k 안부 사거리에 도착하자 약사전750m 보현암
1.2k 이정표가 반긴다. 수태산과 향로봉은 곧바로 숲길로 올라선 후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되지만 약사전
약사여래대불을 보기위해 포장도로를 따라 12분후 대형 약사여래대불상이 정면으로 보이는 넓은 주차장에 도착하자
몇몇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있다.
▲일주문과 약사전 금동약사여래대불
‘해동제일약사도량’이라는 커다란 일주문을 지나며 보현암 소속인 약사전으로 들어선다. 약사전은 1983년 문수암
주지스님이었던 정천스님이 창건하였고 13m높이의 금동약사여래대불이 있는데 문수암이 있는 무이산을 바라보고
있다.
약사전은 총3층으로 1층에는 보현암을 창건한 정천 스님 영정이 있고 2층에는 약사여래, 문수보살, 지상보살을 모신
법당이 있으며 3층에는 13m높이의 금동약사여래대불이 있는데 난간에는 티베트의 마니차와 비슷하게 경전이 새겨진
빙글빙글 돌아가는 경통이 설치되어 있어 참배객이 소원을 빌면서 돌리도록 되어있다. 또한 계단을 올라서면 사방을
둘러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약사전엣 바라 본 문수암(우)과 일주문
▲약사전에서 바라 본 남해바다.
안개가 일부 걷힌 해안 쪽으로는 남해바다와 커다란 호수와도 같은 자란만과 점점이 박혀있는 작은 섬들이 보이며
사량도와 욕지도가 선명하게 보인다. 아직도 안개에 가려진 무이산과 문수암, 수태산 중턱 층석대 바위 아래로는
보현보살을 모신 보현암이 희미하게 보인다.
▲보현암(좌), 석불
보현암(普賢庵)은 수태산 중턱에 있으며, 문수암주지로 계셨던 휴암당 정천 스님(청담스님의 제자)께서 1983년에
창건하였고 법당 뒤쪽에는 석가모니부처님, 보현보살, 문수보살로 구성된 석불 불당이 있다.
약사전을 둘러본 후 시멘트도로를 따라 약300m 떨어진 보현암에 도착하자 전방으로 조망이 트여 약사전과 남해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다.
▲보현암에서 바라 본 전경(좌). 수태산 이정표지판(우)
다시 약사전주차장으로 회귀한 후 수태산0.8k 향로봉5.4k 이정표를 보며 수태산으로 향하며 7분후 전망바위에 도착하자
구름 걷힌 남해바다와 약사전의 모습이 일품이다.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전경
커다란 호수와도 같은 자란만과 한려수도의 절경에 가슴이 탁 트이며 자란도, 만아섬, 육섬, 죽도, 솔섬, 목섬, 밤섬 등의
올망졸망한 섬들과 용의 왼쪽 귀부분에 해당된다는 좌이산 그 뒤편으로 사량도, 욕지도, 거제도,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산봉우리에 우뚝 자리한 약사전의 커다란 금동약사여래대불이 어우러져 감동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전경
5분후 널따랗고 평평한 마당바위를 지나자 잡목 우거진 경사 길로 이어지며 옛 초소 같은 폐건물과 무선중계소,
척번정갈림길을 차례로 지나며 약사전주차장에서 35분후 수태산 정상에 도착한다.
수태산은 무이산과 이어지는 와룡지맥 상에 위치하며 남쪽사면에 보현사가 있다. 풍광이 수려하여 산객들이 많이 찾는
명산으로 북, 서쪽에는 상리면 척번정리, 무선리, 동산리가 있고, 바다와 접한 남쪽에는 하일면 학동리, 수양리가 있다.
정상에는 정상석과 삼각점, 이정표지판(향로봉4.6k 무이산1.2k)이 반기지만 다시 나빠진 시계로 무이산, 문수암, 향로봉
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남해바다를 볼 수가 없다.
▲수태재 가는 도중 바위전망대에서 바라 본 전경. 좌이산 뒤로 사량도가 보인다.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우측은 산불 흔적,
능선으로 이어지는 울창한 숲길을 따라 20분후 전망바위를 지나고... 15분후 비포장 임도에 도착한다.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임도는 무이산에서 향로봉에 이르는 약4.5km로 산허리를 굽이굽이 감돌며 이어지는 산길로 산과 바다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임도(좌)와 수태재(우) 이정표
임도에서 왼편으로 50m여지나 학동재1.4k 수태산0.9k 향로봉3.7k 지점인 수태재에 도착한다.
향로봉방향을 보며 우측 숲길로 올라서자 우측으로 화마가 할퀴고 간 흉물스러운 모습이 많은
안타까움을 가져하며 15분후 ‘와룡지맥 415.2m’팻말이 부착된 작은 봉우리을 지난다.
▲415.2봉과 차도가 지나는 마을
울창한 잡목사이로 가끔씩 보이는 임도와 작은 골프장이 보이는 마을을 보면서 30분후 학동재에 도착한다.
▲학동재
▲학동재에서 바라 본 학동저수지
학동재에서 향로봉은 차량회전로가 설치된 다리 위를 지나며 이어지지만 처음부터 나 홀로 학동재까지 산행계획에
맞춰 여유로운 산행으로 학동재 도착 후 산행버스와 조우한 후 향로봉까지 산행한 산우들의 하산지점인 운흥사주차장
으로 이동 후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2024. 2, 25
이 찬 수
▼고성 무이산 문수암에서 인증 샷을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