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약수를 찾아가는 길, 동서울에서 출발한 버스가 3시간여을 달려 만난 곳..... 인제군 상남면의 교통허브인 한 슈퍼앞에서 도로메기가 얼굴을 삐죽 내밀어 반긴다....
양미리도 매달려 세월을 죽이고
상남면의 행정중심지.... 면사무소와 소방서, 농협 그리고 새로 짓고 있는 주민자치센터까지 한곳에 옹기종기 모여있다.
다시 갈아탄 시내버스의 종점인 미산1리에서 내려 개인약수로 가는길에서 만난 산삼금표.... 이 주변을 뒤지면 산삼을 만날 수 있으리라..
개인약수까지는 다시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라 쉼없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5킬로미터 정도 올라야 한다....
앞산도 첩첩하고 뒷산도 첩첩한... 김소월의 시가 자연스레 떠오르는
산길을 아무 생각없이 1시간 40여분 걸어 올라가면
발걸음도 사람도 지쳐갈 즈음
빼곰..... 어딘선가 밥짓는 연기가 피어 오르듯...
개인약수마을을 만난다.
40년이 넘었다는 이집에서 몸을 녹이고
40년 전 산판꾼들의 그리움을 떠올려본다.
다음날 오른 개인약수, 철분과
탄산수가 만나서
온통 쇳물의 흔적을 남기고
흘러간다
산행을 같이한 이놈들.... 하얀놈의 이름은 잊어버렸다.
이놈과 아래놈은 부자지간이라는데 누가 아비고 누가 아들인지 모르겠다.
아비는 방태이고 아들은 방자란다...
개인약수를 거쳐 방태산으로 가는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상고대
아름답다
상고대는
오를수록 두께를 더하고
갖가지 모양을 연출한다.
소나무(?)에도
내려앉고
낙엽에도 내려앉고
눈과는 또 다른 광경을 연출한다.
은빛세상
나무아래에도
곱게도 내려앉았다.
이길을 지나간 사람들은 알고 있으리라.
모든 길과 모든 삶의 아름다움을
오르다 오르다.... 뒤돌아선다.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개인약수도 방태산도
늙어가고
다시 겨울이다.
개인약수 전경
얼음장같은 물
산장식당에서 본 풍경
60-70년데 산판 분위기를 간직한 이곳에 가려면 아래 전화번호로 연락하면 된다.
식당동
숙소동
이곳에서의 하룻밤은 참 포근하다.
세마리의 개가 짓는 소리 이외에는 그 어떤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오래된 몇장의 사진.... 왼쪽 사진이 2005년 여름, 개인약수산장엘 갔을 때의 사진인 듯 하다. 왼쪽 아래부터 오른쪽 가운데까지는 2004년 여름 청년생태학교때의 울진 왕피천(왕피천 지계곡의 쌍폭, 왕피천 본류의 용소, 그리고 왕피천의 한마을에서) 오른쪽 아래는 2004년 늦가을 해안선조사를 위해 들른 무안군 현경면 곡지포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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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빛의 염탐꾼 원문보기 글쓴이: 감나무
첫댓글 방태도 잘있고 방자란넘 이자뿌리고 어렵게 찿으신걸로 아는데 이넘들 골프공(없으면 돌맹이)을 유난히 좋아 합니다...
특히 이넘들 생고기 정말 좋아하고 추운 날씨에도 물속을 텀벙텅벙 넘 좋아 하더이다^^
방자란놈은 몇일만에 산너머 마을에서 연락이 와서 찾으러 가서 데리고 왔다고 하던군요... 그런적이 벌써 몇번 있어서 주인장 또한 나가는 걸 예사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더군요... 다음에 가면 물에 빠트려 봐야겠습니다... ^^^^
방태와방자 올여름에 10번정도 갔었네요 가서 영양식좀 먹이고왔답니다. 건일이형님도 잘계시는지 연락도 못드리고 개인산장위 50m에 황토베이스캠프가 있거든요 잘보고갑니다.
그렇군요.... 10번이라니.... 진짜로 그곳을 사랑하는가 봅니다...
넘 좋은곳입니다
맞습니다..... 맞고요... ㅋ
오대산 줄기의 개인산 맞나요?
한 20년 전에 소개로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 주인장 별명이 도사였는데... 그땐 전기도 없어서 발전기로 전기 만들고 단골이 오면 계곡에서 열목어도 몰래 잡아주고 하셨다는데.... 거기가 맞다면 다시한번 가보고 싶네요. ㅎ
인제군 상남면이고요..... 개인산보다는 방태산에 가까운 곳이더군요... 열목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잠만자고 산에 올라갔다 와서요... 알리바이가 확실하지 않아서 거기가 거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