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에서 영어듣기평가를 하는 동안 모든 비행기가 이착륙을 못해
착륙해야했던 비행기가 35분간이나 하늘을 떠돌았다는 기사를 읽다가 흘러들어간 기사가 있네요.
땅콩회항사건.
2014년 말에 일어났으니 벌써 발생한지 8년이 되어가는 사건이군요.
그 자세한 내용이 법원에서 공개가 된 모양입니다.
40대 초반이었던 여인이
자신이 부사장으로 있는 항공회사의 비행기 1등석에 타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욕을하고
무릎도 꿇리고
서류철로 때리기까지 했어?
비행기 회항까지 시키고...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fl2&no=6057682
참...
이 사건으로 이 여인은 그냥 삶이 끝났네요.
올라있던 높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법정에도 서고
온 국민으로부터 온갖 욕을 다 먹고.
그런데 이번에는 그녀가
남편이 제소해서 거의 4년 7개월을 끌던 이혼소송을 통해 이혼하게 되었군요.
그런데 남편에게 주는 재산분할이 겨우 13억 3000만원?
재벌가 딸이니 재산이 엄청날텐데
그 돈은 정말 껌값이 아닐까 싶은데...
공연히 궁금해서 그녀의 이름을 검색해봤더니
https://namu.wiki/w/%EC%A1%B0%ED%98%84%EC%95%84
1974년에 태어났군요.
고등학교 때까지 하프를 전공했고
미국에서 호텔경영학공부를 했다네요.
36세에 초등학교 동창인 성형외과 의사와 결혼해서 쌍둥이를 낳았는데
하와이에서 출산해서 원정출산 의혹을 받았구요.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고용한 혐의 도 있고.
참 가지가지입니다.
심지어 해외에까지 보도되었다는 그녀와 관련된 기사도 올라와있네요.
이미 땅콩 회항 사건으로 해외에도 알려진 일가의 일이기 때문에 2월 21일 다시 해외에서 보도되었다.
미국 CNN에서 "'땅콩 격노' 일가의 내부(Inside 'nut rage' family)"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냈는데,
조현아의 어머니 이명희의 자택을 "하우스 오브 호러(House of horror)"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조현아 일가뿐만 아니라 한국 일부 상류층이 자행하는 갑질에 대해
로마자 알파벳으로 'gapjil'이라고 표기하며, "부하에게 군림하는 권력자를 일컫는 한국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을 자랑스럽게 소개한 것이 아니라
반대쪽으로 알렸구만요.
참...
그녀쪽에서 보면
어이 없이 땅콩에게 당했습니다.
그 작은 땅콩 때문에 망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땅콩 탓은 아니구요.
원래 해오던 것들
속에 가득한 것들이
그냥 밖으로 나온 것이니 말입니다.
바가지에 가득한 것이 쏟아져 나왔는데
그 바가지에 구멍을 땅콩이 뚫은 형상.
정말 내 속에 무엇을 채우고 있는가를 살펴야하네요.
양이 차면
때가 차면
나오게 되어있으니 말이지요.
그것이 땅콩이든
더 작은 것이든
어이없이 당할 수도 있다.
물론 덕을 쌓으면
아주 작은 것이
복을 가져올 수도 있는 것이구요.
결국은 채우는 것이
나온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왜 이 여인이 이렇게 갑질을 해댔을까에 대해
이런 내용을 언급한 사람이 있네요.
https://blog.naver.com/imi4/220203966121
전생에 노비였었기에
몇 생에 걸쳐했던 그 노비에 대한 값을 받으려고 왔다...?
부자는 엄청나게 부자인데
인품이 안따르는 사람
어이없는 갑질을 해대는 사람에게
그런 해석도 가능한가?
갸우뚱하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말입니다.
다른 생에서 갑질을 당했던 사람이 있으면
갑질을 했던 사람도 있는 거지요?
자리를 바꿔봐야하는군요.
다른 삶에서 자신이 당했던 갑질을
할 수 있는 자리, 지위를 이번에는 자신이 가져서
그 때 자신에게 갑질했던 사람들에게
한풀이도 하고
그들이 당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줘본다.
^^
말이 안될까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말이 됩니다.
그러리라고.
아무것도 우연이 없으니 말이지요.
내가 남에게 하지 않은 대접은
나도 받지 않는 것이니
누가 내게 갑질을 한다는 것은
나도 했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남에게서
나를 보는 것.
남이 하는 대접을 통해
내가 했던 일들을 보게되다.
배울 필요가 없으면
어떤 것이든 경험할 필요가 없으니
내가 어떤 경험을 한다는 것은
내가 배워야할 것이 있다는 것이기에.
그러니 어떤 일, 상황으로 인해
펄펄 뛰다가
생각을 해볼 일입니다.
어이구, 이런 느낌이구나.
이래서는 안되겠구나.
저래야겠구나.
이렇게 잘 배우면
더 이상 경험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그냥 계속 펄펄 뛰기만 하면?
더 당해야하는군요.
아직 배우지 못했으니.
에고...
겁납니다.
당콩에게도 당하는 인생이
어찌 남이야기일까 싶어서.
으으...ㅠㅠ
어쨋든 오늘 내 생각을 이 만큼 가져가는 이 여인,
앞으로는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고쳐먹고
이제부터는
고요한 마음으로
따뜻하게 살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작은 땅콩이 주는 행복을
맛보기를.
정말 바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