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미얀마 쪽으로 군수품 수송을 위해 연합군포로들과 민간인들을 동원해 건설한 철도다
워낙 위험한 구간에 건설된 철도이다 보니
받침목 하나에 사망자 한 명이라고 표현될 만큼 많은 사상자를 내어 '죽음의 철도'라고 부른다
이 험한 동굴에서 노동자들이 묵으며 밤낮없이 노역에 동원되었다고 한다
수많은 포로들이 짐승처럼 엉겨 잠을 자면서 고된 노역에 시달렸을 생각에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싶다
남편이 향을 구입해 잠깐 위령 의식을 가졌다
전에 탔던 롱테일보트를 반으로 뚝 자른 듯한 허름한 보트를 타고 콰이강을 달려 콰이강의 다리가 있는 곳으로 간다
재작년의 투어코스와는 좀 다른 설계라 새로웠다
보트가 너무 허름한 것만 빼고.
관광에 나선 버스 안에서 콰이강의 다리 OST를 들려주니 공군사관학교 출신 남자 둘이서 훈련받을 때 식사시간마다 듣던 노래라 힘들었던 일들만 생각난다며 고개를 젓는다
N번째 방문이지만 볼 때마다 역사의 한 페이지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저녁을 먹으러 '통칸카페'에 갔는데 카페라기보다는 일종의 레스토랑이다
음식, 커피, 칵테일을 비롯한 술을 즐길 수 있는 대형 레스토랑이다
실내공간과 야외공간의 조화가 아름답다
콰이강변의 명소다
콰이강변의 야외플로팅 공간과 널찍한 실내공간이 아주 크고 구석구석 예쁘다
강을 바라보며 식사나 커피를 즐길 수 있어 기분 좋다
공만 치다가 모처럼 아이처럼 많이 웃은 날이다
어둑어둑해지니 공간마다 다른 조명이 들어차기 시작한다
화장실 문 안쪽에 설치된 가방걸이도 자연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센스가 미소 짓게 한다
나뭇가지 툭 꺾어다 놓은 것 같다
야시장 구경 갔다가 구아바도 샀다
과일은 점심, 저녁에 너무 많이 먹는다 싶을 정도로 먹기 때문에 살 생각이 없었는데 몇 년 전 먹었던 구아바가 보이길래 얼른 샀다
마지막으로 기사에게 팁을 주면서 마트에 들르자 했더니 빅C마켓에 내려준다
꿀, 망고젤리, 커피 등을 사서 가지고 나오니 얼마나 뿌듯하게요
여자들은 마켓에 가면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오전 라운드 하고 오후에 떠난 투어 덕분에 하루가 아주 풍성해진 기분이다
첫댓글 드디어 한번 골프장 벗어났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