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리스크 없는 내 몸 투자법 9

[산사랑]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 아닌, 위협이 되는 ‘장수 리스크’의 시대다. 경제학자들은 장수 리스크가 개인에게는 북한의 핵위협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렇다고 갑자기 수입을 늘리거나 고수익 투자처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건강관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금부터 조금만 노력해도 미래의 병원비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실패 없는 최고의 재테크이자 투자 비용 대비 최대수익률을 자랑하는 건강투자법을 소개한다.

간암 예방하면 67,000,000원

국립암센터에서 공개한 1인당 간암 치료비용은 무려 6,700만원(2005년 기준). 이는 평균 비용일 뿐이고 추가 치료비는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다 해도 큰 부담이 든다. 간암뿐 아니라 다른 모든 암도 집안을 휘청이게 한다. 《마흔건강》의 저자 박민수 원장이 말하는 암을 줄이는 필수 생활습관 11가지는 다음과 같다.

고도비만 의료비 16,392,886원

2011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비만학회는 고도비만인 사람은 1인당 평생 예상 의료비용이 비수술군 1639만2886원, 수술군은 1791만4487원이라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만인은 각종 합병증으로 인해 정상체중인보다 의료비를 36% 더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살이 많이 찌면 일상생활이 불편한 것을 넘어 돈까지 많이 드는 것이다.

지금 당장 실천하자! 비만 잡는 식사법

1 젓가락으로 식사한다.

2 그릇 크기를 줄인다.

간암 예방하면 67,000,000원 절약

3 음식 쇼핑의 횟수를 최소화한다.

4 간식거리를 사놓지 않는다.

5 음식 광고나 ‘먹방’이 나오면 채널을 돌린다.

6 오늘 먹은 음식을 기록한다.

7 냉장고 청소를 자주 한다.

8 외식 줄이고 집에서 직접 요리하고 뒷정리를 한다.

1년간 당뇨병 약값 198,787원

건강보험정책연구원 통계분석부가 밝힌 2012년 당뇨병의 진료 1인당 연간 본인부담금은 19만8787원이다. 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하는 무서운 질병이지만 생활습관 개선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질병이므로 당뇨병 환자의 생활수칙(혈당 체크, 규칙적인 운동, 절식 등)을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ND케어클리닉 박민수 원장은 최고의 당뇨병 예방법으로 ‘저당식사’를 꼽았는데 혈당지수(GI지수)가 낮은 식품을 선택하는 습관만으로도 당뇨병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간식이 뭔가요?”

과자, 사탕, 빵 등 혈당지수 높은 음식을 멀리 하는 것이 최고의 당뇨병 예방법. 이제부터 간식은 오이, 당근, 브로콜리, 견과류, 과일이다.

두뇌운동 체크리스트

1년간 치매 진료비만 850,000원

‘치매 동반자살’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치매환자 가족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치매는 일단 진단을 받고나면 치유가 어렵고 투병기간이 길기 때문에 환자는 물론 가족의 삶까지 지치게 하는 지독한 질병이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노인이 2030년 127만 명, 2050년 271만 명으로 20년마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는데 이는 개인과 가족을 넘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다. 또치매의 원인은 70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지만 예방법은 이렇다 할 것이 없는 것도 문제다. 지속적인 두뇌활동을 통해 ‘두뇌운동’을 생활화하고 ‘조기진단’할 수 있도록 내 몸의 변화에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

임플란트 개수 줄이면 1,000,000×α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3년 발표한 임플란트(인공치아) 가격은 대학병원을 기준으로 최저 100만원에서 최고 4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는 7월부터 75세 이상 노인이 임플란트 시술을 할 때는 본인 부담률을 50%만 적용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2015년에는 70세 이상, 2016년부터는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임플란트 건강보험을 지원한다. 하지만 보험이 적용되는 임플란트의 수와 적용 부위 등은 아직 미정인 상태. 따라서 임플란트 개수가 늘어날수록 비용 역시 부담스럽게 늘어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달고 끈적한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치실을 사용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무엇보다, 최소 6개월마다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을 꾸준히 받는 것이 임플란트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투자비용? 구강검진 1만원 이하 +스케일링 1만원대

연 2회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비용은 4만~5만원 선. 외식 한 번 줄이고 임플란트 비용을 버는 쪽이 낫지 않을까?

백내장 조심하면 200,000~800,000원

사물이 뿌옇게 보이고 시력이 저하되는 백내장은, 최근 진행이 빨라져 40~50대 중장년층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백내장수술비는 포괄수가제에 포함되므로 병원마다 큰 차이가 없다. 대개 의원급 안과에서 한쪽 눈 수술을 받을 때 20만~40만원 내외의 수술비가 든다. 하지만 일단 백내장 진단을 받으면 수술비 외에 검사비가 들고, 의원마다 진단장비에 따른 비보험 항목들이 차등 부과되므로 비용부담이 증가한다.

백내장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 렌즈를 사용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이 필수다 . 자외선은 백내장을 앞당기고 악화시킨다. 또 알코올 섭취가 백내장의 위험인자라는 연구

임플란트 개수 줄이면 1,000,000×α원 절약

결과가 있으므로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것 역시 백내장 예방의 한 방법이다.

2012년 남성 골다공증 진료비 60,000원

40대 남성의 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과거에는 여성의 전유물로 여긴 골다공증이 30~40대 남성에게도 위협이 되기 시작한것. 남성 골다공증은 불규칙한 식습관, 과도한 음주와 흡연, 운동 부족이인이다. 아래의 생활수칙을 잘지켜서 진정한 통뼈 몸짱으로 거듭나 보자.

1 뼈에 좋은 체중싣기 운동을 주 3회, 30분 이상 할 것.

2 칼슘 음식(뼈째 먹는 생선, 두부, 해조류, 콩류, 녹색 채소 등) 먹기

3 커피나 탄산음료 줄이기

4 하루에 한 번 10분 이상 햇빛 쬐기

5 금연과 절주

6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

폐암 잡고 47,000,000원

폐암 잡고 47,000,000원 절약

지난 4월 10일, 15년을 끌던 ‘담배 소송’이 흡연자의 패소로 막을 내렸다. 대법원에서 “흡연과 폐암의 인과관계가 없다”는 확정 판결을 내린 것. 재미있는 것은 재판 결과대로면 흡연지지자가 늘어날 것 같지만 여론은 오히려 더욱 금연을 해야 한다는 각성 쪽으로 기울었다는 점이다. 한국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폐암은 치료비만 무려 4700만원(국립암센터 2014년 자료)에 이른다. 재판 결과가 흡연이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해도, 담배를 멀리 하는 것이 폐암을 예방하는 최선의 길임에는 변함이 없다.

금연 솔루션 6

1 커피 줄이고 물을 더 마셔라.

2 담배는 잘 안 쓰는 손으로만 피울 것.

3 니코틴 패치나 니코틴 껌 등 니코틴 대체제를 적극 활용하자.

4 흡연 충동이 들면 세수를 하거나 양치질을 한다.

5 손목에 고무줄을 차고 있다가 흡연 욕구가 올라오면 튕긴다.

6 흡연 충동이 있을 때마다 차나 사탕 등 주전부리를 적극 활용한다.

금연하면 4,562,500원

담배 한 갑 비용(2500원)을 매일 저축하면 1년 뒤엔 91만2500원, 5년 후엔 무려 456만2500원을 모을 수 있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직접 현금 460만원을 눈으로 보고 나면 금연 의지가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 보건복지부가 발행한 <금연가이드>를 보면 금연저금통을 만들고 담뱃값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적어 보는 것만으로도 금연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금연하면 4,562,500원 절약

담뱃값만 줄이면 할 수 있는 일

[금연 3일 7,500원] 다시마, 말린 과일, 무가당 껌 등 건강한 금연 간식 구입

[금연 1주일 17,500원] 나를 위한 꽃다발,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책 한 권

[금연 2주일 35,000원] 가족과 함께 영화 한 편, 아령·덤벨·만보계·짐볼 등 운동소품 구입

[금연 4주일 70,000원] 공연 관람, 가족 외식, 머리 모양 바꾸기

[금연 100일 250,000원] 피트니스센터 등록, 영어 강좌 수강, 가족과 함께 놀이동산

[금연 6개월 450,000원] 네비게이션, MP3 등 디지털 가전제품 구입

[금연 1주년 912,500원] 가족과 국내 여행, 금연 펀드 가입

/ 글 박성연